한미일 3국 외교수장 "북핵 위협, 우선순위 둬야할 시급한 과제"(종합)

노민호 기자 2022. 7. 8. 2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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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일 3국 외교장관들이 8일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외교장관회의를 계기로 대면협의를 가지고 한반도 문제와 지역·글로벌 현안 대응을 위한 3국 간 협력 강화 방안에 대해 머리를 맞댔다.

외교부에 따르면 박진 외교부 장관과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부 장관, 하야시 요시마사(林芳正) 일본 외무상은 이날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처음으로 한미일 외교장관회담을 개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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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20 계기 3국 외교장관회담..박진·블링컨, '아베 사망' 애도 표하기도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부 장관, 하야시 요시마사 일본 외무상, 박진 외교부 장관.© AFP=뉴스1

(서울=뉴스1) 노민호 기자 = 한미일 3국 외교장관들이 8일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외교장관회의를 계기로 대면협의를 가지고 한반도 문제와 지역·글로벌 현안 대응을 위한 3국 간 협력 강화 방안에 대해 머리를 맞댔다.

외교부에 따르면 박진 외교부 장관과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부 장관, 하야시 요시마사(林芳正) 일본 외무상은 이날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처음으로 한미일 외교장관회담을 개최했다.

3국 외교장관들은 회담에서 북한·북핵 문제 관련 그간 3국이 각급에서 긴밀히 소통해 온 점을 평가하고 최근 한반도 상황에 대한 평가를 공유했다.

특히 이들은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은 한미일이 우선순위를 두고 다뤄나가야 할 시급한 과제라는데 의견을 같이 했다. 또 북한의 추가 도발에 대해선 국제사회의 단합되고 강력한 대응이 이뤄지게 한다는 데 한목소리를 냈다.

동시에 북한의 대화 복귀를 견인하기 위한 '유연하고 열린 외교적 접근'을 바탕으로 3국 간 긴밀한 공조를 해나가기로 했다.

이번 회담은 지난달 29일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를 계기로 한미일 3국 정상이 4년9개월 만에 만나 북한의 핵·미사일 도발 위협에 대한 공조를 확인한 '동력'을 이어간다는 데 의미가 있다는 해석이다.

8일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열린 한미일 외교장관회담 직후 박진 외교부 장관이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부 장관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외교부 제공)© 뉴스1

3국 외교장관들은 또한 새로운 지역·글로벌 도전 과제의 등장 앞에 자유민주주의, 인권 등 기본 가치를 공유하는 한미일 3국 간 협력의 중요성을 재확인했다.

그러면서 역내 평화·안보·번영을 증진시키기 위한 미래지향적인 협력을 지속적으로 모색해 나가기로 했다는 게 외교부의 설명이다.

박 장관은 아울러 윤석열 정부의 외교 비전인 '글로벌 중추국가' 구상을 언급하며 인도·태평양 지역 내 자유, 평화, 번영 증진에 적극 기여할 것임을 강조했다. 이러한 차원에서 한미일 간 협력을 강화해나가겠다는 우리 정부의 의지도 재차 확인했다.

한편 박 장관과 블링컨 장관은 이날 회담에 앞서 하야시 외무상에게 아베 신조(安倍晋三) 전 일본 총리의 사망에 대해 애도의 뜻을 전했다.

박 장관은 윤석열 대통령이 이날 아베 전 총리 사망 직후 유가족인 아베 아키에(安倍昭恵) 여사에게 조전을 보내 애도와 위로의 뜻을 전한 것을 언급하며 "어떤 상황에서도 발생해선 안될 일"이라며 하야시 외무상에게 애도를 표했다.

블링컨 장관도 "매우 충격적"이라며 아베 전 총리가 '훌륭한 비전을 가진 지도자였다'라고 평가했다.

ntiger@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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