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오 "애가 꼬장" 이상민 "비겁하다"..여야 원로, 이준석 비판
국민의힘 윤리위원회가 8일 이준석 대표에 ‘당원권 정지 6개월’ 중징계를 내렸다. 이재오 국민의힘 상임고문과 이상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징계 결정에 앞서 이 대표에 대해 “철이 없다”, “비겁하다”고 비판했다.
이 상임고문은 지난 7일 CBS라디오 ‘한판 승부’에 출연해 “내가 ‘이준석 대표가 대선에서도 이기고 지선에서도 이겨 큰 공을 세웠다. 장수는 큰 공을 세웠을 때 물러나야 미래가 있다. 정권도 바뀌었으니까 새 술은 새 부대에 담아라’고 (조언)했다”며 “이렇게만 했으면 이 짝(꼴)도 안 나고 이준석은 큰 인물, 진짜 지도자가 됐다”고 말했다. 이어 이 대표가 징계 결정에도 불복하고 대표 자리에서 물러날 것 같지 않다는 전망에 대해 “애 하나 꼬장 부리는 것 같다”고 했다.
이 상임고문은 이 대표가 윤핵관(윤석열 대통령 핵심 관계자)과 각을 세운 데 대해 “철이 없어서 그렇다”며 “윤핵관이 별것 아니라고 생각할지 모르겠지만 대통령 마음은 그렇지 않다. 대통령이 이준석을 더 믿겠는가, 윤핵관을 더 믿겠는가. 그러니까 전혀 헛다리 짚는 거다, 지금”이라고 했다.
‘한판 승부’에 함께 출연한 이 의원은 이 대표의 ‘7억원 투자 유치 각서’에 대해 “가장 유의미한 자료”라며 “7억원을 어디 유치하겠다면 훌륭한 얘기고 미담이지 않나. 표창장을 줘야 될 일인데 그걸 왜 각서를 쓰나?”라고 말했다. 이어 “매우 이례적이고 이상하다. 분명히 뭔가 켕기는 게 있는 것”이라고 했다.
이 의원은 “대선, 지선 딱 끝났을 때 선거도 승리했겠다. 그때 딱 (이 대표가) 다른 명분으로 그만뒀어야 했다. 이렇게 정치적으로 해결했어야 됐다”고 말하기도 했다.
국민의힘 윤리위원회는 이 대표의 ‘성 상납 증거인멸교사 의혹’과 관련해 ‘품위 유지 위반’으로 당원권 정지 6개월의 징계를 결정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KBS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서 “수사가 시작되지도 않은 상황 속에서 중징계가 내려졌다”며 “윤리위원회의 형평에 대해 이의를 제기할 수밖에 없다”고 불복 의사를 밝혔다. 그러면서 “처분이 납득 가능한 시점이 되면 그건 당연히 그렇게 받아들이겠지만 지금 상황에서는 (그렇지 않다). 가처분이라든지 재심이라든지 이런 상황들을 판단해서 모든 조치를 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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