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중심 반도체 인력 양성"..지방대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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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윤석열 정부가 반도체 관련 인력을 더 많이 키워내겠다면서 수도권 대학들의 정원을 확대하겠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습니다.
지방 대학들은 수도권으로 빠져나가는 인재 유출이 심해질 것이라며 우려를 드러내고 있습니다.
총장협의회는 학사 학위 수준의 반도체 인력은 매년 530명 정도 부족한데, 수도권 이외 지역에서 거점대학 10곳을 선정해 매년 50-60명씩 인재를 키워내면 된다고 주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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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윤석열 정부가 반도체 관련 인력을 더 많이 키워내겠다면서 수도권 대학들의 정원을 확대하겠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습니다.
지방 대학들은 수도권으로 빠져나가는 인재 유출이 심해질 것이라며 우려를 드러내고 있습니다.
한범수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지난달 초, 윤석열 대통령이 직접 핵심 국정과제로 설정한 반도체 인재양성,
[윤석열 /대통령]
"반도체 산업은 우수한 인재를 키워내는 것이 핵심입니다. 교육부 뿐만이 아니고, 전 부처가 인재 양성을 위해 특단의 노력을 기울여 주셔야 할 것 같습니다."
이후 교육부는 반도체 관련 학과가 있는 전국 대학들을 대상으로 구체적인 운영 현황을 파악하는 등 대통령의 지시를 이행하기 위한 대책을 마련해 왔습니다.
이달 중으로 교육부가 반도체 교육을 강화하기 위한 중장기 청사진을 발표할 것으로 보이는데, 벌써부터 비수도권 대학들의 염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수도권 대학에 관련 학과를 신설하고, 이를 위해 입학 정원까지 늘리는 데 정부 정책의 방점이 찍혀있기 때문입니다.
서울과 경기를 제외한 7개 권역 대학총장협의회는 새로 취임한 박순애 교육부 장관을 찾아 우려를 전달하는 등 본격적인 반대 행보에 나섰습니다.
'지방대학 시대'를 천명한 윤석열 정부가 역주행을 하고 있다며, 정부 정책으로 지역인재 이탈이 심해질 것이라며 반대 논리를 펴고 있습니다.
한 학년에 29명씩 반도체 인력을 키워내고 있는 전북대를 제외하고, 반도체 교육 여건을 거의 갖추지 못하고 있는 도내 대학 교육계 역시 깊은 위기감을 느끼고 있습니다.
총장협의회는 학사 학위 수준의 반도체 인력은 매년 530명 정도 부족한데, 수도권 이외 지역에서 거점대학 10곳을 선정해 매년 50-60명씩 인재를 키워내면 된다고 주장합니다.
[박맹수 /원광대 총장]
"지방의 거점 국립대와 어느 정도 기반을 갖춘 사립대의 컨소시엄 형태로, 지역균형발전 차원의 인재 양성 쪽으로 (교육부가) 방향을 전환해야..."
또 굳이 수도권에도 반도체 학과를 만들겠다면, 정원 확대가 아닌 학과 구조조정을 통해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습니다.
다만 지역균형발전보다 경제 효율성을 우선시하는 언행을 이어온 윤석열 정부가 지역 교육계의 요구에 민감하게 반응할 지 미지수입니다.
MBC 뉴스 한범수입니다.
- 영상취재 : 권회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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