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중징계 받은 날, 홍준표 尹에 "중앙정치 수습도 정신없을 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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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당 중앙윤리위원회로부터 '당원권 정지 6개월' 중징계를 받은 8일, 지난 대선 후보 경선 당시 맞붙었던 윤석열 대통령과 홍준표 대구시장이 마주했다.
홍 시장은 이날 페이스북에서 국민의힘 윤리위가 이 대표 중징계를 결정한 것과 관련해 "지난 대선 때 두 번에 걸친 이준석 파동을 중재해 당 내분을 봉합한 일이 있었다"면서 "이번 당 내분 사태를 중재하는 중진 의원이 한 사람도 보이지 않았다는 것은 참 안타깝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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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 내분 중재하는 중진 한 사람도 안 보여"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당 중앙윤리위원회로부터 ‘당원권 정지 6개월’ 중징계를 받은 8일, 지난 대선 후보 경선 당시 맞붙었던 윤석열 대통령과 홍준표 대구시장이 마주했다. 홍 시장은 “집권한 지 얼마 되지 않아 중앙 정치 수습하기도 정신없을 텐데”라고 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민선 8기 시·도지사를 만났다. 이날 간담회는 지난 6·1 지방선거에서 당선돼 지난 1일자로 업무를 시작한 민선 8기 시·도지사와의 상견례 격의 행사다. 윤 대통령 취임 60일 만에 마련됐다. 역대 정부가 출범한 뒤 가장 이른 시기에 개최된 것이다.
청사 2층 누리홀에서 진행된 ‘제1차 민선 8기 시·지도사 간담회’에는 김진태 강원지사를 제외한 단체장들이 모두 참석했다. 김 지사는 도청에서 열리는 강원 도민의날 기념식 일정으로 불참했다. 대신 이날 오후 용산 청사를 찾아 윤 대통령과 30분쯤 면담했다.
윤 대통령 맞은 편에는 대한민국 시·도지사 협의회 임시회장인 홍준표 대구시장이 앉았다. 홍 시장은 “집권한 지 얼마 되지 않아 중앙 정치 수습하기도 정신없을 텐데 이렇게 지방자치단체장들을 불러 줘서 참으로 감사하다”고 말했다. 이어 “지방소멸이 가속화하는 가운데 대통령이 말한 지방시대를 여는 가장 중요한 길은 대한민국 산업의 재배치”라며 “산업이 전국에 골고루 배치돼야 국토 균형 발전이 된다”고 했다.
홍 시장은 이날 페이스북에서 국민의힘 윤리위가 이 대표 중징계를 결정한 것과 관련해 “지난 대선 때 두 번에 걸친 이준석 파동을 중재해 당 내분을 봉합한 일이 있었다”면서 “이번 당 내분 사태를 중재하는 중진 의원이 한 사람도 보이지 않았다는 것은 참 안타깝다”고 했다.
이어 “지금은 한마음으로 정권초기 초석을 놓아야 할 때인데 끊임 없는 의혹제기로 당권수비에만 전념한 당대표나 여론이 어떻게 흘러가든 말든 기강과 버릇을 바로 잡겠다는 군기세우기식 정치는 둘 다 바람직스럽지 않다”며 중진들에게 사태 수습을 촉구했다. 이 대표에게는 “대표직을 사퇴하지 말고, 6개월간 재충전의 시간을 갖고 사법 절차로 누명을 벗는 데만 주력하라”고 조언했다.
윤 대통령은 민선 8기 시·도지사에게 “국정운영의 동반자”라고 부르며 협력을 요청했다. 모두발언에서 “우리 경제가 안팎으로 위기”라며 “그 어느 때보다 여기 계신 시·도지사 여러분 역할이 중요하다”며 “정부는 민간 중심 경제로 전환하고 민생 안정을 최우선으로 하면서 국가 핵심 산업과 인재 육성에 과감히 투자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런 과제들은 중앙·지방 정부가 함께 힘을 모아 나갈 때 실현 가능하고 시너지가 난다”며 “정부는 각 지역이 스스로 발전 동력을 찾을 수 있도록 아낌없이 최선을 다해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또 “국정운영의 동반자인 여러분과 자주 뵙고 소통하겠다”며 “앞으로 중앙지방협력회의를 통해 뵙겠지만, 언제든 이 용산 집무실은 열려 있으니 편하게 찾아달라. 저도 민생 현장을 찾아 지역에 자주 갈 생각”이라고 했다.
이날 행사에는 정부와 대통령실에서 추경호 경제부총리와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방문규 국무조정실장, 김대기 비서실장, 이진복 정무·강승규 시민사회·최영범 홍보·최상목 경제·안상훈 사회수석 등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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