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철 유독 많은 '졸음운전 사고', 왜 그럴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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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고속도로에서 졸음운전으로 인한 사고가 크게 늘었습니다.
졸음운전으로 추정되는데, 특히 여름철에 이런 사고가 많습니다.
올해는 무더위가 일찍 찾아오면서 졸음운전 사망사고가 늘었다는 게 도로공사 분석입니다.
졸음운전은 사고나 고장 때문에 멈춰 서 있는 차를 들이받아 2차 사고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은데, 이 경우 치사율은 일반사고보다 7배 가까이 높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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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근 고속도로에서 졸음운전으로 인한 사고가 크게 늘었습니다.
너무 더운 날씨가 사고의 주원인으로 분석되는데, 김정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고속도로를 달리던 15톤 화물차가 속도를 줄이지 않고 그대로 앞차를 들이받습니다.
1차로를 달리던 승용차가 도로 정비 작업을 하던 차량과 추돌한 뒤, 갓길까지 밀려납니다.
두 사고로 2명이 목숨을 잃었는데, 앞을 제대로 봤다면 피할 수 있었던 사고입니다.
졸음운전으로 추정되는데, 특히 여름철에 이런 사고가 많습니다.
[박민철/경기 용인시 : 아무래도 졸음 (운전)은 여름이 좀 심하지 않을까. 요즘 졸음 휴게소도 많이 만들어 놓았더라고요. 그런 부분을 많이 이용해서 간간이 쉬어가기도 하고.]
여름철에는 에어컨을 계속 틀어 놓다 보니 자동차 창문을 자주 열지 않습니다.
밀폐 상태가 지속되면 차 안에 이산화탄소 농도가 높아지면서 졸음이 오는 겁니다.
[정원식/서울 양천구 : 더워서 창문을 못 여는데. 창문을 못 열고 가니까 머리도 아프고 그래서 졸리기도 한 것 같고.]
올해는 무더위가 일찍 찾아오면서 졸음운전 사망사고가 늘었다는 게 도로공사 분석입니다.
최근 3주 동안 운전 중에 졸음이나 주시 태만으로 숨진 사람은 13명.
지난 3년간 평균보다 3배 이상 높습니다.
불쾌 지수가 80을 넘어가는 날은 사고가 15% 늘어난다는 통계도 있습니다.
[지수구/한국도로공사 교통처 차장 : 주기적인 외부 순환 모드 전환이나 환기를 통해 차량 내 이산화탄소가 증가하는 것을 예방하고 휴게소 또는 졸음 쉼터에서 휴식을 갖는 것이 중요합니다.]
졸음운전은 사고나 고장 때문에 멈춰 서 있는 차를 들이받아 2차 사고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은데, 이 경우 치사율은 일반사고보다 7배 가까이 높습니다.
(영상취재 : 황인석, 영상편집 : 이정택)
김정우 기자fact8@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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