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 포옹한 허준이 교수.."수학엔 포기하는 마음도 중요"

유서영 2022. 7. 8. 2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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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 앵커 ▶

수학계의 노벨상이라고 불리는 필즈상을 수상한 허준이 교수가 오늘 귀국을 했는데요.

허 교수는 공항에 마중을 나온 가족들과 함께 기쁨을 나눴습니다.

"한국 수학 발전을 위해서 해야 할 역할이 커진 것 같아서 마음이 무겁기도 하지만, 기쁘고 행복하다" 이런 소감도 밝혔습니다.

유서영 기자가 전해드리겠습니다.

◀ 리포트 ▶

오늘 오전 인천국제공항.

반바지 차림에 가방을 메고 입국장에 들어선 허준이 교수가 손을 흔들더니 아들을 향해 달려갑니다.

꽃다발을 받아들고 아들을 끌어안은 허 교수는 밝은 표정으로 소감을 밝혔습니다.

[허준이/미국 프린스턴대·고등과학원 교수] "한국 수학계의 발전을 위해서 제가 할 역할이 조금 더 커진 듯해서 마음이 무겁기도 하지만, 전체적으로 행복하고 기쁩니다."

마중나온 가족들도 상기된 모습이었습니다.

[허단 (아들)] "조금 부끄러워요. 많이 말하지 않을게요…감사드립니다."

'리드 추측'과 '로타 추측' 등 수학계의 오랜 난제를 풀어낸 성과를 인정받아 한국계 최초로 필즈상을 받은 허 교수.

"우리나라 수학자들이 최근 눈부신 성과를 이뤄내고 있다"며 자신은 "그 수많은 사람 중에 한 명일 뿐"이라고 말했습니다.

특히 '수학은 근성이 필요하다', '꾸준해야 한다' 같은 통념과는 다른 경험을 언급하며 후배들을 격려했습니다.

[허준이/교수] "가끔 가다가 적당할 때 포기할 줄 아는 마음이 되게 중요한 것 같아요. 집착하기보다는 스스로에게 친절하면서 본인의 마음이 가고 재미있는 그런 방향으로…"

다음 주 고등과학원에서 강연회를 갖는 등 국내에서 여름을 보내는 허 교수, 구체적인 일정을 묻자 이렇게 답했습니다.

[허준이/교수] "부모님 모시고 제주도 한 번 놀러 가기로 했어요. 참 기다리고 있습니다. 저는 여름 동안 고등과학원에서 근무하고 있기 때문에 연구원들과의 상호작용이 주된 일이 아닐까…"

MBC뉴스 유서영입니다.

영상취재: 임지수 / 영상편집: 임주향 / 영상출처: 유튜브 'IM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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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임지수 / 영상편집: 임주향 / 영상출처: 유튜브 'IMU'

유서영 기자 (rsy@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2/nwdesk/article/6386418_35744.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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