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코로나 확산세 전환..'BA.5 변이' 재감염 위험 높아"
하루 사이 신규 확진자가 2만 명 가까이 나왔습니다. 나흘째입니다. 이번 주 초와 비교해도 3배 정도 늘었습니다. 결국 정부는 "확산세로 전환됐다"고 선언했습니다. 방역 당국은 확산의 주범으로 오미크론의 하위 변이를 지목했습니다. 이미 걸렸어도 또 걸릴 가능성까지 언급했습니다.
유한울 기자입니다.
[기자]
미국과 독일 등 전 세계 코로나 확산을 다시 부추긴 원인으로 오미크론의 하위 변이인 BA.5가 꼽힙니다.
우리나라에서도 이 BA.5가 나오는 비율이 가파르게 올라가고 있습니다.
[이기일/보건복지부 차관 : BA.5 검출률은 6월 2주에는 1.4%였습니다. 6월 5주에는 28.2%까지 높아졌습니다.]
이 때문에 애초 예상했던 것보다 재확산이 빨리 시작됐다고 전문가들은 보고 있습니다.
전파력도 빠르지만, 코로나 재감염 가능성이 높은 특성에 주목해야 합니다.
해외 연구진 조사 결과 접종이나 감염으로 생긴 면역이 BA.5를 막아내는 힘이, 기존 코로나 바이러스의 1/20에 그쳤습니다.
다른 오미크론 하위 변이인 BA.1이나 BA.2와 비교해도 1/3 수준입니다.
그만큼 이미 코로나에 한 번 걸려 면역력을 갖고 있는 사람도 다시 이 변이에 걸리기 쉽다는 뜻입니다.
마침 미국 한 대학 연구진이 다시 코로나19에 걸린 사람들이 반년 안에 사망할 위험이 한 번 걸렸을 때의 2배 이상 높다는 연구 결과를 내놓아 우려를 낳았습니다.
하지만 우리 당국은 이 연구를 믿을 만한 근거는 없다고 설명했습니다.
[손영래/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 : 재감염이 된다 하더라도 보통 통상적으로는 중증화나 혹은 치명률이 조금 더 떨어질 것으로…]
전문가들도 이 연구 결과를 그대로 받아들이기는 어렵다는 데 입을 모읍니다.
하지만 속속 밝혀지고 있는 BA.5 특성을 놓고 보면 걱정되는 지점은 있다고 말합니다.
[김우주/고려대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 : 유럽이나 미국에서 입원 환자도 느는 추세를 보면 여태까지 룰과 다르게 중증도가 BA.1보다 BA.5가 더 높을 가능성이 있다…]
전파력이 커지는 대신 증상은 약해지는 일반적인 변이 특성과 다를 수도 있다는 것입니다.
정부는 백신이 사망과 중증화는 계속 막을 수 있다며 다시 한번 4차 접종을 강조했습니다.
다만, 새 변이에 초점을 맞춘 백신을 확보하는 일이 시급하다는 지적도 함께 나옵니다.
(영상디자인 : 조성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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