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니 외무장관 "G20, 우크라 전쟁 논의..적대행위 중단 촉구도"

박의래 2022. 7. 8. 2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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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과 중국, 러시아 등 주요 20개국(G20)은 8일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외무장관 회의를 열고 우크라이나 전쟁과 식량·에너지 가격 급등 등 국제 현안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일부 G20 회원국 외무장관들은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처음으로 열린 첫 다자 회의인 이날 회동에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략을 비난하고 즉각적인 전쟁 종식, 식량문제 해결을 위한 공조 대응 강화 등을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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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 전쟁 중 20개국 모인 첫 회의..가볍게 여겨질 수 없어"
브리핑하는 인도네시아 외무장관 (발리 AFP=연합뉴스) 8일 레트노 마르수디 인도네시아 외무장관이 G20 외교장관회의 후 기자회견을 통해 회의 내용을 설명하고 있다. 2022.7.8 photo@yna.co.kr

(자카르타=연합뉴스) 박의래 특파원 = 미국과 중국, 러시아 등 주요 20개국(G20)은 8일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외무장관 회의를 열고 우크라이나 전쟁과 식량·에너지 가격 급등 등 국제 현안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일부 G20 회원국 외무장관들은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처음으로 열린 첫 다자 회의인 이날 회동에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략을 비난하고 즉각적인 전쟁 종식, 식량문제 해결을 위한 공조 대응 강화 등을 요구했다.

G20 의장국인 인도네시아의 레트노 마르수디 외무장관은 이날 본회의 후 기자회견을 통해 "모든 참가국이 치솟는 식량과 에너지 가격에 대해 우려를 표명했다"며 "일부 참가국은 안정적인 에너지 공급을 위한 협력 확대를 촉구했다"고 밝혔다.

그는 또 "이번 G20 회의 기간에 열린 거의 모든 양자 회담에서 우크라이나 전쟁이 논의됐다"고 전했다.

레트노 장관은 이번 회의에 대해 "우크라이나 전쟁이라는 긴장 속에서 세계가 직면하고 있는 주요 문제들을 논의하기 위해 한자리에 모인 첫 번째 회의였다"고 의미를 부여하면서 "G20 회원국들이 직접 회의에 참석하기로 한 것은 가볍게 여겨질 수 없는 일"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그러면서 "외교와 협상을 통한 평화적 방법으로 분쟁이 종식돼야 한다"며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식량과 비료가 다시 세계 시장에 공급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거듭 강조했다.

이번 회의에는 우크라이나 전쟁 당사국인 러시아의 세르게이 라브로프 외무장관 등 20개국의 외무장관이 모두 참석했다.

하지만 회의에서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강하게 비판했고, 라브로프 장관이 서방을 규탄하며 중도 퇴장하는 일도 벌어졌다.

참가국들의 의견이 엇갈리면서 공동성명 채택은 이뤄지지 않았다.

laecorp@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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