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시다 "아베, 오랜 시간 함께 한 좋은 친구..명복을 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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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일본 총리는 8일 아베 신조(安倍晋三) 전 총리가 가두 연설 중 총격으로 사망한 데 대해 명복을 빈다는 입장을 밝혔다.
아베 전 총리와 중의원 당선 동기였다고 언급하면서 "아베 내각을 지지하던 한 각료로서 오랜 시간을 함께한 좋은 친구였다"고 회상했다.
"아베 전 총리의 생각을 수용해 계속 일본에 대한 확실한 책임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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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기도했으나 헛 돼…진심으로 유감"
"선거 중 비열한 만행 용서 못 해"
"아베, 위대한 정치가…거듭 유감"
선거 만전 당부…경계·경비 강화 지시
[서울=뉴시스] 김예진 기자 =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일본 총리는 8일 아베 신조(安倍晋三) 전 총리가 가두 연설 중 총격으로 사망한 데 대해 명복을 빈다는 입장을 밝혔다.
니혼게이자이 신문(닛케이), 지지통신에 따르면 기시다 총리는 이날 오후 총리 관저에서 "어떻게든 목숨을 구해달라고 기도했으나 기도도 헛되게 이런 소식을 접하게 돼 진심으로 유감이다. 할말을 잃었다"고 밝혔다. "명복을 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민주주의의 근간인 선거가 치러지고 있는 가운데 비열한 만행이 자행돼 결코 용서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가장 강한 언어로 거듭 비난한다"고 했다.
그는 아베 전 총리가 "탁월할 리더십과 실행력으로 엄격한 내외 정세에 직면한 우리나라를 이끌었다"고 평가했다. 경제정책인 아베노믹스, 자유롭고 열린 인도·태평양 실현을 위한 움직임, 안전보장관련법 정비 등을 업적으로 거론했다.
아베 전 총리와 중의원 당선 동기였다고 언급하면서 "아베 내각을 지지하던 한 각료로서 오랜 시간을 함께한 좋은 친구였다"고 회상했다. "아베 전 총리의 생각을 수용해 계속 일본에 대한 확실한 책임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기시다 총리는 2차 아베 내각에서 약 4년8개월 간 외무상을 지냈다.
그는 "이 나라를 사랑하고 항상 한 발 앞선 시대를 내다보던, 이 나라의 미래를 열어가기 위해 많은 실적을 여러가지 분야에 남긴 위대한 정치가를 이런 형태로 잃게 돼 거듭, 거듭 유감이다"고 말했다.
이어 "공적에 경의를 표하며 진심으로 애도의 뜻을 표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결코 폭력에 굴복하지 않겠다는 단호한 결의 아래 내일은 예정대로 선거 활동을 진행하겠다"며 예정대로 10일 참의원(상원) 선거를 치를 의지를 강조했다. "민주주의의 근간인 자유롭고 공정한 선거는 반드시 지켜내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오전 유세를 위해 야마가타(山形)현을 방문하고 있던 기시다 총리는 아베 전 총리의 총격 소식에 일정을 취소하고 긴급히 도쿄(東京)로 복귀했다. 각지에서 유세를 하던 각료들에게도 모두 도쿄로 돌아오라고 지시했다.
일본은 오는 10일 참의원 선거를 앞두고 있다. 기시다 총리는 경비와 경계 강화도 지시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aci27@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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