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우경화 이끈 최장수 총리..한국과는 오랜 대립각

신진 기자 2022. 7. 8. 1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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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할아버지도 총리 출신..일본 명문 세습 정치가
[앵커]

아베 전 총리는 일본에서 가장 오래 집권한 총리였습니다. 극단적인 우익 성향으로 우리와는 오랫동안 대립해왔습니다.

신진 기자입니다.

[기자]

2006년 쉰두 살의 나이로 최연소 총리가 된 아베 신조 전 총리.

[아베 신조/전 일본 총리 : 오늘 저는 아름다운 나라를 만드는 것을 목표로 내각을 출범시켰습니다.]

1년 만에 퇴진했다가 2012년 12월 다시 총리 자리에 올랐습니다.

이후 건강 문제로 은퇴한 2020년 9월까지 총 8년 9개월, 일본에서 가장 오래 총리를 한 인물로 기록됐습니다.

여기엔 일본 명문 정치가 출신이라는 배경이 영향을 줬습니다.

아베 전 총리의 외할아버지는 기시 노부스케 전 총리입니다.

아버지 아베 신타로도 외무상과 자민당 간사장을 지냈습니다.

아베 전 총리가 집권할 당시, 일본은 장기적인 경기 침체에 빠져 있었습니다.

[아베 신조/전 일본 총리 : 아베노믹스로 일자리와 소득을 늘리겠습니다.]

그는 막대한 돈을 푸는 이른바 '아베노믹스'로 공격적인 경제 활성화 정책을 펼쳤습니다.

아베 전 총리가 집권하는 동안 일본 사회는 극단적으로 우경화됐습니다.

아베 스스로도 침략 역사를 부정하고, 야스쿠니 신사에 참배하는 등 취임 초기부터 왜곡된 역사의식을 드러냈습니다.

[아베 신조/전 일본 총리 : (침략의) 절대적인 정의는 학문적으로도 결정된 게 없습니다.]

2015년 박근혜 정권과 위안부 합의를 발표하고 이후 문재인 정부가 이 합의를 사실상 부정하는 등의 부침을 겪으면서 한국과는 번번이 부딪혔습니다.

2018년 한국 법원이 강제 동원 노동자 배상 판결을 내리자 보복 성격으로 우리나라를 상대로 수출 규제를 하기도 했습니다.

2020년 스가 요시히데 당시 관방장관에게 총리직을 물려준 뒤에도 막강한 영향력을 발휘해 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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