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총리 "동북아 위해 노력했던 아베, 가족들에게 진지한 조의를"

2013년 다보스포럼 일화 언급.."한일 관계 개선하려는 의지 가져"
"과거의 문제 대응하면서 관계 회복해야..건설적 대화 기대"

한덕수 국무총리가 8일 서울 중구 대한상의 국제회의장에서 열린 2030 부산세계박람회 유치위원회 제1차 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2.7.8/뉴스1 © News1 김명섭 기자

(서울=뉴스1) 윤수희 기자 = 한덕수 국무총리는 8일 유세 도중 피격으로 사망한 아베 신조 전 일본 총리에 대해 "동북아를 위해서 노력을 열심히 하다가 돌아가셔서 상당히 아쉽다"며 "그 가족들에게 진지한 조의를, 위문을 드리고 싶다"고 밝혔다.

한 총리는 이날 오후 종로구보건소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백신 4차 접종을 마치고 이같이 밝혔다. 한 총리는 "이웃나라 지도자가 돌아가셨다는 사실은 굉장히 참 아쉬움과…"라고 말하며 한동안 말을 잇지 못하기도 했다.

한 총리는 2013년 박근혜 전 대통령과 아베 전 총리가 다보스포럼에서 만났던 일화를 언급하며 "당시 아베 총리가 한일 관계를 어떤 형태로든 개선하고자 하는 의지를 가졌었다"고 회상했다.

한 총리는 "아베 총리는 박 전 대통령이 기조연설할 때 50분 정도를 맨 앞 좌석에 앉아서 박 전 대통령의 연설, 대담이 끝날 때까지 기다렸다가 박 전 대통령과 악수를 하려고 노력했던 모습이 생각난다"고 했다.

한 총리는 "물론 한일 간의 여러가지 어려운 문제가 항상 있겠지만, 국민들 간에는 가까운 나라고 민주주의, 시장경제, 인권 등을 같이 공유하고 우리의 동북아 안보 차원에서 일본의 역할이 분명히 있다고 본다"고 했다.

이어 "과거의 문제가 분명히 서로 간의 관계를 원활하게 만들지 못하게 만드는 면이 있지만 그것은 그것대로 대응하면서 지난번 김대중 전 대통령과 오부치 게이조 전 일본 수상 간에 있었던 관계가 빨리 회복될 수 있기를 바란다. 문제 해결을 위한 건설적인 대화를 기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ysh@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