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추적] '울먹인' 이준석, 윤리위에서는 어땠나..핵심 쟁점은?

2022. 7. 8. 19:36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 앵커멘트 】 이번 윤리위 결정과 관련한 뒷얘기 정치부 우종환 기자와 더 자세히 짚어보겠습니다.

【 질문 1 】 평소에 자신만만하던 이준석 대표가 어제 윤리위에 들어갈 때는 좀 울먹거렸어요, 안에서도 그런 모습을 보였다고 하나요?

【 기자 】 그렇진 않고 안에서는 좀 다른 모습이었다고 합니다.

말씀하신 것처럼 들어갈 때는 눈물을 비추고 목소리가 떨리기도 했었죠.

▶ 인터뷰 : 이준석 / 국민의힘 대표 (어제) - "제가 지금 가서 준비한 소명을 다할 수 있을지…아니면 그걸 할 마음이나 들지…그리고 혹시나 가서 제가 감정이 북받쳐오지 않을지 잘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정작 윤리위 회의장 안에서는 비교적 감정 기복이 없는 모습으로 소명을 했다고 합니다.

당시 상황을 아는 국민의힘 핵심 관계자는 "차분하게 서로 존중하면서 진행했다, 논쟁도 없이 원만했다"고 전했습니다.

【 질문 2 】 윤리위가 징계를 결정한 이유가 이준석 대표 진술을 믿을 수 없어서라고 했잖아요? 소명 내용이 어땠길래요?

【 기자 】 윤리위원들이 봤을 때는 이 대표의 소명이 그동안 해온 주장과 다른 게 없었다고 합니다.

김철근 정무실장이 '성상납 부존재 확인서'의 대가로 쓴 '7억 투자 각서' 작성에 자신은 관여한 바 없다는 주장을 반복하는 데 그쳤다는 거죠.

심지어 이 대표 스스로 "내가 봐도 의심할 수 있다"라며 자신의 주장이 신빙성이 약해 보일 수 있다는 점을 인정하기도 했다고 합니다.

여기에다가 윤리위가 발표한 내용 '사건 의뢰인과 변호사 간 통상적 위임관계'라는 표현을 주목해봐야 하는데요.

국민의힘 핵심 관계자는 "위임을 받은 사람이 잘못하면 위임 한 사람도 책임지는 것" 즉 '7억 각서'에는 관여 안 했더라도 협상 위임자로서 이 대표가 책임질 수밖에 없다고 말했습니다.

【 질문 2-1 】 결국 문제가 되는 건 '7억 각서'인데 이 대표는 이걸 쓴 김철근 실장에 대한 감정도 내비쳤다면서요?

【 기자 】 네, 이 대표가 김 실장에 대해서는 "분노를 느낀다"고 말했다고 합니다.

"나도 김 실장이 그걸 왜 썼는지 모르겠다" 내가 모르는 행동을 했으니 분노했다는 거죠.

윤리위도 이 대표보다 김 실장의 책임이 더 컸다고 판단해서 김 실장은 당원권 정지 2년 징계를 내렸습니다.

【 질문 3 】 그런데 가장 큰 쟁점이 성상납 의혹에 대한 규명 없이 증거인멸 의혹만으로 징계가 가능하냐 잖아요, 양측 입장은 뭔가요?

【 기자 】 윤리위는 범죄가 있느냐 없느냐와 증거 인멸은 서로 다르다는 입장입니다.

대법원 판례로도 증거 인멸이나 위조, 변조가 범죄 성립 여부와는 관계가 없다는 점을 다 검토했다는 겁니다.

여기에 윤리위 판단과 수사기관 판단이 별개라는 점도 강조하고 있죠.

▶ 인터뷰 : 이양희 / 국민의힘 윤리위원장 (어제) - "국민의힘이 수사기관의 결정에 따라 당원들이 마땅히 준수해야 할 윤리강령과 규칙을 판단한다면 국민의힘은 스스로 윤리위원회의 존재 가치를 부정하는 것입니다."

반면에 이 대표는 수사기관의 성상납 의혹에 대한 사실 판단 없이 선제적으로 징계를 결정한 건 자의적이다, 또 의도가 있는 징계라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이준석 / 국민의힘 대표 (KBS 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 - "사실이 인정되느냐, 아니냐가 돼야지 처분이 가능한 것인데 저는 앞으로 믿기 어려운 것에 대해서 전부 다 문제로 삼겠다고 한다면 이게 굉장히 의아하죠."

양쪽의 주장이 엇갈리면서 만약 가처분 신청 등 법적 공방으로 이어지면 공방이 지루하게 이어질 가능성이 있습니다.

【 앵커멘트 】 잘 들었습니다, 정치부 우종환 기자였습니다. [ugiza@mbn.co.kr]

영상편집 : 김경준 그래픽 : 강수연

Copyright © MB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