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조 선박 3주째 점거 농성..대우조선 '비상경영'
[앵커]
대우조선해양 협력업체 노동자들이 건조 중인 선박에서 3주째 점거 농성을 벌이자, 대우조선이 4천억 원대 피해를 호소하며 비상 경영을 선포했습니다.
파업이 길어지면서 민주노총이 사태 해결에 나섰는데, 대우조선 원청 노동자들이 파업 반대에 나서 '노노 갈등'으로 번지고 있습니다.
최진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금속노조 소속인 대우조선 협력업체 노동자 300여 명이 임금 30% 인상을 요구하며 파업을 시작한 것은 지난달 2일, 지난달 22일부터는 조합원 7명이 건조 중인 선박에서 3주째 점거 농성을 이어오고 있습니다.
파업이 장기화되자, 민주노총 조합원들이 전국에서 몰려들었습니다.
민주노총의 결의대회에는 경찰 추산 3천 5백여 명이 모였는데요.
이들은 대우조선해양 협력업체 소속 노동자들의 임금 원상회복과 노동조합 인정을 요구했습니다.
민주노총은 파업 사태 해결을 위해 정부가 나서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양경수/민주노총 위원장 : "정부가 결단해야 할 문제입니다. 정부에서 빠르게 판단해서 산업은행이 조치할 수 있도록 역할을 해 주시기를..."]
대우조선은 선박 4대의 생산이 중단되는 사상 초유의 사태를 맞자, 비상경영을 선포했습니다.
박두선 대우조선 사장은 불법 파업으로 하루 320억 원, 지금까지 4천억 원대 피해가 났다며 수사를 촉구했습니다.
[박두선/대우조선해양 사장/어제 : "국가기간산업에서 벌어진 작업장 점거, 직원 폭행, 설비 파손, 작업 방해 같은 모든 불법 행위에 대해 철저히 수사해 주시고..."]
대우조선 원청 노동자 5천여 명도 협력업체 노동자들의 파업에 반대하는 궐기대회를 열었습니다.
["불법 파업 중단하라. 중단하라. 중단하라."]
더불어민주당 을지로위원회가 다음 주 거제를 방문하기로 하는 등 파업 사태 해결을 위해 정치권 움직임도 빨라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최진석입니다.
촬영기자:김대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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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진석 기자 (cjs@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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