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 사망에 전세계 충격 속 애도..尹대통령 "日국민에 위로"

박나영 기자 2022. 7. 8. 1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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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베 신조 전 일본 총리가 8일 참의원 선거 유세 중 총에 맞아 사망했다는 소식에 국내 정치권은 물론 각국 정상급 인사들이 충격에 휩싸인 채 애도를 표했다.

윤석열 대통령은 아베 전 총리 유족인 아키에 여사에게 보낸 조전에서 "일본 헌정 사상 최장수 총리이자 존경받는 정치가를 잃은 유가족과 일본 국민에게 애도와 위로의 뜻을 전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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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격은 용납할 수 없는 범죄행위"
각국 정상급 인사 애도 이어져

(시사저널=박나영 기자)

아베 신조 전 일본 총리가 8일 일본 나라현 나라시에서 선거 유세를 하던 중 산탄총에 맞아 쓰러져 치료를 받던 중 숨졌다. Ⓒ연합뉴스

아베 신조 전 일본 총리가 8일 참의원 선거 유세 중 총에 맞아 사망했다는 소식에 국내 정치권은 물론 각국 정상급 인사들이 충격에 휩싸인 채 애도를 표했다.  

윤석열 대통령은 아베 전 총리 유족인 아키에 여사에게 보낸 조전에서 "일본 헌정 사상 최장수 총리이자 존경받는 정치가를 잃은 유가족과 일본 국민에게 애도와 위로의 뜻을 전한다"고 밝혔다. 대통령실은 윤 대통령이 "아베 총리를 사망케 한 총격 사건은 용납할 수 없는 범죄행위"라며 깊은 슬픔과 충격을 표했다고 전했다. 

한덕수 국무총리도 이날 코로나19 4차 접종을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동북아를 위해 열심히 노력하셨던 분이 돌아가셔서 상당히 아쉽다"며 유족에 조의를 전했다.

국민의힘은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빌며, 큰 비탄에 잠겨있을 유가족과 일본 국민께 위로를 전한다"고 밝혔다. 허은아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아베 전 총리에 대해 "두 차례에 걸쳐 일본 역사상 최장수 총리로 재임했다. '아베노믹스' 경제정책은 트레이드 마크였고, 장기 침체에 빠진 일본 경제의 부흥을 위해 노력했다"고 평했다. 그러면서 "민주주의의 축제가 되어야 할 선거를 테러로 물들이는 행위는 절대 용납할 수 없는 만행"이라며 "테러는 그 어떠한 이유에도 정당화될 수 없다"고 강조했다. 

더불어민주당도 아베 전 총리의 영면을 기원했다. 신현영 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서면 브리핑에서 "큰 충격에 빠져 있을 일본 국민과 유가족에게도 심심한 위로와 애도의 말씀을 전한다"고 밝혔다. 신 대변인은 "일본 역대 최장수 총리였던 아베 전 총리에 대한 정치 테러는 우리 국민에게도 충격이 아닐 수 없다"며 "정치 테러는 민주주의에 대한 위협이며, 모든 형태의 정치 테러를 반대하고 규탄한다"고 강조했다.

8일 오후 서울역 대합실에서 시민들이 아베 전 일본 총리 피격 소식을 접하고 있다. Ⓒ연합뉴스

아베 전 총리의 피습 소식을 전해들은 세계 정상급 인사들의 애도와 우려의 목소리도 이어졌다. 로이터·AP통신 등 주요 외신들에 따르면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부 장관은 이날 아베 전 총리 피습 보도가 나온 지 얼마 되지 않아 미국이 "깊이 슬퍼하고 깊이 우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열린 주요20개국(G20) 외교장관회의에 참석 중인 블링컨 장관은 "그와 그의 가족, 그리고 일본 국민과 함께 생각하고 기도할 것"이라고 밝혔다. 

재임 시절 아베 전 총리와 각별한 사이였던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도 자신이 만든 소셜네트워크서비스 SNS '트루스 소셜' 계정에 "아베는 진정한 친구이며 미국의 친구였다. 아베를 매우 사랑하고 존경했던 일본 국민들에게는 엄청난 타격"이라고 적었다.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도 트위터에 "끔찍한 공격에 대해 듣고 완전히 간담이 서늘하고 슬펐다"고 썼고, 아베 전 총리를 '친애하는 친구'라고 표현한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는 "너무나 고통스럽다"고 적었다. 

앤서니 앨버니지 호주 총리 역시 "충격적인 뉴스"라며 "그의 가족 그리고 일본 국민과 함께 할 것"이라고 전했다. 

차이잉원 대만 총통은 페이스북에 "대만과 일본 모두 법치주의를 따르는 민주국가로서 우리 정부를 대신해 이 폭력적 불법 행위를 거세게 규탄한다"고 밝혔다. 이어 "아베 전 총리는 나의 좋은 친구일 뿐만 아니라, 대만의 든든한 친구다"라고 적었다.

NHK 등 일본 현지 언론에 따르면 아베 전 총리는 이날 오전 일본 나라현 나라시에서 선거 유세를 하던 중 산탄총에 맞아 쓰러져 심폐 정지 상태에 빠졌다. 이후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던 중 숨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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