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FDA "4차 접종 BA.5 백신 준비돼야".."늦어질수도"
[앵커]
미국은 이달 들어 오미크론 하위 변이 BA.5가 우세종이 됐는데, 식품의약국, FDA가 코로나19 백신 4차접종은 이 BA.5에 대응할 수 있는 백신으로 이뤄져야 한다며 제약사들에게 맞춤형 백신 개발을 권고했습니다.
뉴욕 한보경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현재 미국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가운데 오미크론 하위변이인 BA.5의 비중은 절반이 넘습니다.
이 달 들어 BA.5가 우세종이 된 건데, 또 다른 하위변이 BA.4와 합치면 70%에 이릅니다.
미국의 하루 평균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는 11만 명 안팎을 유지하고 있지만, 전파력이 강한 것으로 알려진 BA.5가 우세종이 되면서 올 가을, 겨울 대규모 재확산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자가검사가 늘어나면서 실제 확진자 수는 공식 집계보다 훨씬 많을 것으로 추정되는 데다가 입원 환자 수도 지난 4월보다 두 배가 늘었습니다.
[아놀드 몬토/미국 식품의약국 자문위원회 위원장 : "불행하게도, 과거를 보는 것은 미래에 이 바이러스(BA.5/BA.4) 향방을 추정하는 데 큰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이 바이러스들은 우리를 매우 당황스럽게 하고 있고, 예측을 거의 무의미하게 만듭니다."]
이에따라 미국 식품의약국, FDA는 BA.5와 BA.4에 대응할 수 있는 개량 백신을 개발해 줄 것을 제약사들에게 권고했습니다.
이왕이면 이 개량백신으로 4차 추가접종이 이뤄지도록 하자는 겁니다.
신속한 긴급사용승인을 위해 추가 임상자료 제출도 면제해준다고 했습니다.
모더나와 화이자가 올 여름 생산을 앞두고 있는 오미크론 원형 변이 대응 백신은 BA.5와 BA.4에는 면역력이 크게 떨어지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와 관련해 뉴욕타임스는 오미크론 하위변이에 대응할 백신 개발은 빨라야 가을에나 될 것 같다고 보도했습니다.
[아만다 콘/미국 식품의약국 자문위원회 위원 : "올 가을 모두에게 추천되는 새 백신이 있을 것이라고는 확신하지 못합니다. 하지만 잠재적 필요성에 대비한 백신을 제공해야한다고 봅니다."]
미국의 코로나19 백신 접종률은 전체 인구의 67% 수준에 머물러 있고, 3차 접종률은 32% 정돕니다.
워낙 추가접종률이 낮은 탓에 미국 보건당국은 4차 접종을 아예 우세종이 된 BA.5 대응 백신으로 한번에 해야 한다는 계산을 하고 있는 걸로 해석됩니다.
뉴욕에서 KBS 뉴스 한보경입니다.
한보경 기자 (bkhan@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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