꼬리날개에 '001'.. 태극마크 달고 활주로 쌩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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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6일 경남 사천시 한국항공우주산업(KAI) 계류장.
뜨거운 햇볕이 내리쬐는 가운데 KF-21 시제1호기가 모습을 드러냈다.
지상 활주 직후 격납고 앞으로 이동한 KF-21의 수직꼬리날개에는 1호기를 뜻하는 숫자 '001'과 태극기가 선명하게 새겨져 있었다.
이날 방위사업청과 KAI가 지상 활주 과정을 공개한 KF-21 시제1호기는 설계와 제작을 국내 기술로 진행하는 한국형전투기(KFX) 개발 계획의 첫 결과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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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기술 설계·제작 첫 결과물
안전 점검 후 7월 중 시험비행
2026년 양산 땐 8번째 개발국
이날 방위사업청과 KAI가 지상 활주 과정을 공개한 KF-21 시제1호기는 설계와 제작을 국내 기술로 진행하는 한국형전투기(KFX) 개발 계획의 첫 결과물이다. 공군 제52시험평가전대 안준현 소령(공사 54기)이 조종한 시제1호기는 조종석이 1개인 단좌 형태로 제작됐다. 6호기까지 만들어진 시제기 중 4대는 단좌, 2대는 후방 조종석도 있는 복좌다.
저속·중속·고속 지상 활주 시험 등을 통해 기체 안전성을 점검한 KF-21은 날씨를 감안, 이달 내 첫 시험 비행에 나설 예정이다. 시제1호기가 투입될 첫 비행은 기체의 기본 성능 시험에 중점을 두고 30∼40분에 걸쳐 느린 비행 속도로 진행될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항공무장 측면에서는 공군이 기존에 운용 중인 F-15K, KF-16과의 차이점이 두드러지지 않는다는 지적이 나온다. 공동개발국으로서 개발비의 20%인 1조6000억원 상당을 분담할 인도네시아의 분담금 미납 문제도 해결해야 할 과제다. 방위사업청은 외교 관계 등을 고려해 인도네시아와의 협력을 지속하지만, 기존에 약속했던 시제기 1대를 인도네시아에 제공하는 것은 분담금 납부 상황을 감안해 진행하겠다는 입장이다.
사천=박수찬 기자 psc@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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