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 오창역 신설 공약도 폐기되나..충북도·청주시 '골머리'

충북CBS 박현호 기자 2022. 7. 8. 1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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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환 충청북도지사와 이범석 청주시장이 6.1지방선거 과정에서 약속한 청주 오창역 신설을 두고 충청북도와 청주시가 깊은 고민에 빠졌다.

이 시장도 경기도 화성 동탄에서 청주공항까지 연결하는 수도권 내륙선 중간에 오창역을 신설하겠다는 공약을 내놨다.

결국 도는 현재 대안으로 이 시장이 공약으로 내건 수도권 내륙선 중간에 오창역을 신설해 경유하는 안을 유력하게 검토하고 있지만 이마저도 현실적으로 추진이 쉽지 않다는 게 전문가들의 판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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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도 "충청권 광역철도 오창 연결 어렵다" 내부 결론..김영환 지사 100대 공약도 빠져
이범석 청주시장 공약 '수도권 내륙선 오창역 신설' 대안 검토 중.."현실적으로 쉽지 않아"
"우회거리 10km 이상 늘어나 경미한 사안 벗어나", 수도권 내륙선 조기 착공 악영향 우려도
박현호 기자


김영환 충청북도지사와 이범석 청주시장이 6.1지방선거 과정에서 약속한 청주 오창역 신설을 두고 충청북도와 청주시가 깊은 고민에 빠졌다.

내부 검토 결과 민선 8기 임기 내 추진이 현실적으로 쉽지 않다는 판단인데, 앞으로 공약 폐기 논란도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8일 충북도와 청주시 등에 따르면 지난 선거 과정에서 김 지사는 청주 도심을 통과하는 충청권 광역철도를 오창까지 연결하겠다고 약속했다. 

이 시장도 경기도 화성 동탄에서 청주공항까지 연결하는 수도권 내륙선 중간에 오창역을 신설하겠다는 공약을 내놨다.

추진 방식은 서로 다르지만 김 지사와 이 시장이 공히 철도를 청주 오창까지 연결하겠다고 약속한 것이다. 

하지만 도는 최근 김 지사가 공약한 충청권 광역철도 오창 연결이 사실상 민선 8기 내에 추진이 어렵다는 내부 결론을 내렸다. 

시종점을 완전히 변경해야 해 지난해 확정된 4차 국가철도망 구축 계획 자체를 수정하지 않으면 추진할 수 없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충북도지사직 인수위원회가 최근 확정한 김 지사의 민선 8기 100대 공약에도 철도 오창 연결은 포함되지 않았다. 

결국 도는 현재 대안으로 이 시장이 공약으로 내건 수도권 내륙선 중간에 오창역을 신설해 경유하는 안을 유력하게 검토하고 있지만 이마저도 현실적으로 추진이 쉽지 않다는 게 전문가들의 판단이다. 

4차 철도망 구축 계획안에서 경미한 노선 변경의 경우는 협의가 가능하지만 오창역 신설은 최소 10km 이상 노선 연장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여 해당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청주시의 한 관계자는 "현재 수도권 내륙선에 오창역을 넣으려면 우회거리가 10km 이상 늘어나는 것으로 파악됐다"며 "국토부와 협의할 수 있는 경미한 사안은 이미 벗어나는 범위에 해당될 것으로 보여 다양한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귀띔했다.

더욱이 청주 오창역 신설 추진이 자칫 이미 사전 타당성 조사까지 시작된 수도권 내륙선 조기 착공에 걸림돌이 돼 진천군 등이 반발할 우려까지 나오고 있다.

현재 도와 시는 수도권 내륙선 조기 착공에 악영향을 미친다면 당장 사업 검토를 중단한다는 방침이다.

대신 중장기 과제로 충남 서산에서 경북 울진까지 잇는 중부권 동서횡단철도에 오창역을 포함시킨다는 구상이다. 

다만 이는 민선 8기 임기 내 사업 추진이 사실상 불가능해 공약 폐기 논란은 피하기 어려울 전망이다.

충북도 관계자는 "오창역 신설을 위해 현재 다각적인 내부 검토를 벌이고 있다"며 "단기적으로 신설을 하기에는 어려움이 많은 것이 사실이지만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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