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코로나 확산' 공식화.. 내주 새 방역체계 발표

이진경 2022. 7. 8. 1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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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유행이 확산 국면으로 전환됐다는 공식 판단을 내놓고 대비에 나섰다.

'6차 재유행'의 시작인지는 답변을 미뤘으나, 오미크론 변이 BA.5로 인한 확산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방역·의료 체계를 준비하겠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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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감염 위험 높은 'BA.5' 급증
확진 2만명 육박.. '더블링' 지속
국내 첫 원숭이두창 확진자 퇴원
8일 서울의 한 선별진료소에서 시민들이 검사를 받기 위해 대기하고 있다. 뉴시스
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유행이 확산 국면으로 전환됐다는 공식 판단을 내놓고 대비에 나섰다. ‘6차 재유행’의 시작인지는 답변을 미뤘으나, 오미크론 변이 BA.5로 인한 확산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방역·의료 체계를 준비하겠다는 것이다.

이기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제1총괄조정관은 8일 “코로나19 재유행의 경고등이 하나둘 켜지고 있다”며 “코로나19가 다시 확산 국면으로 전환됐음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이날 0시 기준 확진자는 1만9323명으로, 전주 금요일(1일) 9522명보다 2배 증가했다. 전날보다는 812명 늘었다. 통상 확진자 수는 주 후반 감소하는데, 금요일임에도 전날보다 발생 규모가 커졌다.

조만간 국내 우세종이 될 BA.5는 재감염 위험이 높아 확산세가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다. 하버드 의대 분석 결과에 따르면 부스터샷 접종자·확진 후 완치자라도 BA.4·BA.5에 대한 중화항체(바이러스를 무력화해 감염을 예방하는 항체) 생성 수준이 원형 코로나19 바이러스보다는 20배, 오미크론 변이 BA.1·BA.2보다는 3배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가운데 재감염 환자의 건강 피해가 크다는 연구 결과가 나와 BA.5 유행 시 위중증·치명률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세인트루이스워싱턴대 연구팀은 재감염 확진자는 1회 감염자보다 6개월 이내 사망할 위험이 2배 이상, 입원 가능성은 3배 이상 높다고 밝혔다.
이기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총괄조정관(보건복지부 2차관)이 8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코로나19 대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에 따라 정부는 재유행 전망과 함께 사회적 거리두기 등 방역체계와 의료체계, 예방접종 확대 방안을 마련해 오는 13일 발표하기로 했다.

한편, 국내 첫 원숭이두창 확진자는 7일 격리 해제돼 퇴원했다. 지난달 22일 확진 판정을 받은 지 15일 만이다.

이진경 기자 lji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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