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축구계 호령했던 블라터·플라티니 '비리 혐의' 무죄 받아

신창용 2022. 7. 8. 1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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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패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제프 블라터 전 국제축구연맹(FIFA) 회장과 미셸 플라티니 전 유럽축구연맹(UEFA) 회장이 무죄를 선고받았다고 로이터·AP 통신이 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스위스 남부 벨린초나에 있는 스위스 연방형사법원은 이날 블라터 전 FIFA 회장과 플라티니 전 UEFA 회장의 부패 혐의에 대해 나란히 무죄를 선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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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소 지으며 법정 들어서는 제프 블라터 전 FIFA 회장 (AFP=연합뉴스) 제프 블라터 전 국제축구연맹(FIFA) 회장이 8일(현지시간) 스위스 남부 도시 벨린초나에 있는 스위스 연방형사법원으로 향하고 있다. 2022.7.8 photo@yna.co.kr

(서울=연합뉴스) 신창용 기자 = 부패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제프 블라터 전 국제축구연맹(FIFA) 회장과 미셸 플라티니 전 유럽축구연맹(UEFA) 회장이 무죄를 선고받았다고 로이터·AP 통신이 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스위스 남부 벨린초나에 있는 스위스 연방형사법원은 이날 블라터 전 FIFA 회장과 플라티니 전 UEFA 회장의 부패 혐의에 대해 나란히 무죄를 선고했다.

현역 시절 프랑스를 대표하던 축구 스타였던 플라티니 전 회장은 블라터 전 회장 재임 기간인 2011년 FIFA를 속여 블라터 전 회장 자문 업무 대가 명목으로 200만 스위스프랑(약 26억6천만원)을 가로챈 혐의로 기소됐다.

스위스 검찰은 FIFA가 플라티니 전 회장에게 돈을 송금하도록 한 혐의 등으로 블라터 전 회장도 함께 기소했다.

검찰은 두 사람 모두에게 횡령, 부실경영, 문서위조 혐의를 적용했다. 플라티니 전 회장에게는 사기 혐의가 더해졌다.

스위스 검찰은 두 사람에게 20개월 형과 함께 플라티니 전 회장에겐 벌금 220만 스위스프랑(약 29억2천만원)을 구형했지만, 법원은 두 축구계 거두의 손을 들어줬다.

플라티니 전 회장은 법원의 선고 뒤 성명을 내고 "7년간의 거짓말과 조작 끝에 마침내 정의가 이뤄졌다"며 "이번 재판에서 진실이 드러났다"고 말했다.

둘은 그동안 결백을 주장해왔다. 블라터 전 회장은 법정에 출두하기 전 취재진과 만나 무죄를 예상한다고 말했다.

플라티니 전 회장은 자신이 블라터 전 회장의 뒤를 이어 차기 FIFA 회장이 되는 걸 저지하기 위한 정치적 희생양이 됐다며 억울하다는 입장을 피력해왔다.

스위스 검찰은 FIFA 비리 사태가 터진 2015년 블라터 전 회장과 플라티니 전 회장의 비위 혐의를 포착하고 그동안 수사를 이어왔다.

당시 스캔들로 블라터 전 회장이 17년 동안 역임한 FIFA 회장직에서 쫓겨났고, 플라티니 전 회장도 축출됐다.

취재진에 둘러싸인 미셸 플라티니 전 UEFA 회장 (AFP=연합뉴스) 8일(현지시간) 스위스 남부 도시 벨린초나에 있는 스위스 연방형사법원에 도착한 미셸 플라티니 전 유럽축구연맹(UEFA) 회장을 취재진이 둘러싸고 있다. 2022.7.8 photo@yna.co.kr

changy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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