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현장 또 멈추나.."11일부터 58곳 골조 공사 중단"
연합회 "증액 요구 비협조 사업장 공사 중단"
연합회 "물가 상승률과 원자잿값 급등 반영해야"
건설사들 "현장 멈추는 사태 막아야..적극 협상"
[앵커]
수도권 철근콘크리트 연합회가 공사비를 올려달라는 요구를 받아들이지 않은 곳을 대상으로 다음 주부터 골조 공사를 멈추겠다고 밝혔습니다
화물연대와 레미콘운송노조 파업에 이어 또다시 공사 중단 위기에 놓이게 된 셈인데, 대형 건설 현장도 포함됐습니다.
최기성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서울 가락동 농수산물도매시장의 '시설 현대화 사업' 공사장입니다.
내년 연말 완공을 목표로 한창 작업을 진행 중인데, 오는 11일부터는 뼈대를 만드는 공정이 중단될 위기에 놓였습니다.
수도권 철근콘크리트연합회가 공사비 증액 요구에 비협조적인 사업장을 골라 공사를 중단하기로 한 겁니다.
현장에선 공사 차질로 전체 일정에 영향을 받을까 봐 노심초사하고 있습니다.
'셧다운' 대상이 된 현장은 서울·경기·인천에서 골조 공사를 진행 중인 91개 시공사 현장 733곳 가운데, 31개 시공사 현장 58곳입니다.
셧다운 대상에는 GS건설, 삼성물산 등 규모가 큰 건설사 현장도 여러 곳 포함됐습니다.
삼성물산 '반포 래미안 원베일리', 신세계 건설'스타필드 수원' 현장 등이 대상입니다.
연합회는 물가 상승률과 원자잿값 급등, 인건비 인상분 등으로 공사비를 증액해야 한다고 요구합니다.
실제 건설 주요 자재 가격은 상승하는 추세입니다.
2020년 12월에 톤당 68만 원이었던 철근은 지난달에는 2배 가까이 가격이 뛰었습니다.
시멘트 역시 2년 전보다 톤당 가격이 2만 원 정도 올랐습니다.
[김학노 / 철근콘크리트 서·경·인 사용자연합회 대표 : 건설 현장에 골조 공사가 중단되면 현장에 공사 진도가 안 나가기 때문에 현장 운영에 굉장히 막대한 지장을 초래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건설사들은 현장이 멈추는 사태는 막아야 한다며 적극 협상에 나서겠다고 밝혔습니다.
[대형건설사 'A' 관계자 : 저희도 물가 상승분이나 원자잿값 상승을 충분히 검토하고 있고 내부적으로도 반영해서 공사에 문제가 없게끔 조치할 예정입니다.]
[대형건설사 'B' 관계자 : 현장이 셧다운 되면 양측 모두 피해가 예상되는 만큼 조속히 합의점을 찾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양측은 이번 주말에 협상을 이어가겠다는 방침입니다.
다만 중·소형 건설사는 자금 조달이 수월하지 않을 가능성이 큰 만큼 일부 현장에선 공사 중단 사태가 장기화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옵니다.
YTN 최기성입니다.
YTN 최기성 (choiks7@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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