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TBC 뉴스레터 600] 세상 쓸 데 없는 네 가지 걱정

2022. 7. 8. 1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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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SUE 01
이준석 블랙홀

세상 쓸 데 없는 세 가지 걱정이 있다고 합니다. 기업인 걱정, 연예인 걱정, 건물주 걱정입니다. 여기에 정치 걱정까지 더해야 하는 '웃픈' 현실입니다.
어떤 결정이 나와도 시끄러울 줄 알았지만 이 정도일 줄은 몰랐습니다. 혼돈입니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일단 징계를 수용하지 않았습니다. 당원권 6개월 정지, 여당 대표가 징계를 받은 것도 처음 있는 일이죠. 이 대표는 징계에 불복하며 모든 조치를 다 취하겠다고 말했습니다. 반대로 권성동 원내대표는 징계는 즉시 발효된다며 자신이 대행체제로 당을 이끌겠다고 했습니다. 여당 내부 갈등의 골은 더 깊어졌습니다. 본질은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의 성접대 의혹의 진위를 판단하는 것이지만 이 과정에서 여당 내부 권력투쟁의 진짜 모습까지 드러났습니다. 여당 대표의 성접대 의혹도, 이를 기회로 활용하는 여당 내부의 헤게모니 다툼도 불편합니다. 언제나 그렇듯, 정치가 국민의 걱정을 덜어줘야 하는데 거꾸로 국민이 정치를 걱정해야 할 판입니다.
ISSUE 02
총격의 충격

일본이 충격에 휩싸였습니다. 참의원 선거를 이틀 앞두고 아베 전 총리가 40대 남성의 총격에 쓰러졌습니다. 아베 전 총리는 심폐 정지 상태로 병원에 실려갔지만 회생하지 못하고 숨졌습니다. 공개된 선거 유세 도중 총격 테러가 일어난 것도, 그 타깃이 일본 우익의 상징인 아베 전 총리라는 것도 충격적입니다. 일본 방송 TBS는 가해자가 전직 해상 자위대 출신이라고 보도했습니다. 아직 구체적인 범행 이유는 밝혀지지 않았지만 가해자는 "아베 전 총리에게 불만이 있어 죽이려고 노렸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혐오와 극단의 시대에 놓여있다 하지만 그 분노의 표출이 이런 총격 테러라는 게 믿겨지지 않습니다. 뉴스룸은 일본 현지를 연결합니다.
ISSUE 03
친인척 동지

윤석열 대통령이 사흘 만에 기자들과 만났습니다. 해외 순방 행사에 김건희 여사와 가까운 지인이 동행하고, 또 대통령실 인사에 대통령 친인척이 채용된 사실을 묻는 질문이 이어졌습니다. '비선 보좌' 논란에 대해선 말을 아꼈지만 친인척이 대통령 부속실 선임행정관으로 채용된 '권력의 사유화' 문제에 대해선 "선거운동을 함께 한 동지"라고 답했습니다. 하루 전 대통령실 관계자는 "먼 친인척이라는 이유로 채용에서 배제한다면 그것 또한 차별"이라 했죠.
이런 말들이 계속되는 논란에 대한 해명으로 충분한가요. 안으로 향하는 기준과 밖으로 향하는 기준이 다른 건 아닐까요. 오늘도 대통령 지지율이 30%대로 떨어졌다는 여론조사가 이어졌습니다. 이에 대해 대통령실은 "더 열심히 하라는 국민의 뜻으로 해석하고 신경을 쓰고 있다"고 답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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