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 유세 중 총격에 사망..용의자는 전직 자위대원 [종합]
용의자 "아베에 불만 있어 죽이려 했다"
참의원 선거 이틀 앞둔 일본 열도 '충격'
아베 전 총리는 일본 참의원 선거를 이틀 앞둔 8일 오전 11시 30분께 일본 나라현에서 가두 유세를 하다 용의자인 야마가미 데쓰야(41)가 쏜 총에 맞아 쓰러진 뒤 곧바로 병원에 후송됐다.
의료진은 "(아베 전 총리가) 총상으로 인해 목 2곳과 심장에 손상이 있었다"면서 "병원 이송 시 심폐정지 상태였고 살리기 어려웠다"고 전했다.
경찰은 현장에서 야마가미를 체포하고 살인미수 혐의로 조사 중이다. 그는 당시 총을 소지하고 있었으며, 이 총은 일반적인 총을 개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베 전 총리는 두 차례에 걸쳐 총 8년 9개월 동안 일본 총리로 재임한 역대 최장수 일본 총리다. 집권 자민당 내 대표적인 강경파 인사로, 자민당 내 최대 파벌인 아베파를 이끌었다.
그는 헌법에 자위대를 명기하는 개헌을 과업으로 삼았지만 여론 악화와 지난 2020년 초 코로나19 확산 등으로 뜻을 이루지 못하고 물러났다. 경제 측면에서는 잃어버린 20년을 회복하겠다는 '아베노믹스'를 내세웠지만 큰 성과를 거두진 못했다.
아베 전 총리는 퇴임 후에도 후임인 스가 요시히데 전 총리와 기시다 후미오 현 총리를 만드는 데 역할을 하며 일본 정치계에서 영향력을 이어왔다.
참의원 선거를 이틀 앞둔 상황에서 벌어진 전 총리 피격 사건에 일본 사회는 큰 충격을 받았다. 기시다 총리는 지방 유세 일정을 취소하고 총리 관저로 복귀했고, 일본 주요 방송은 특보 체제로 전환했다.
기시다 총리는 총리관저로 돌아온 뒤 기자들과 만나 "민주주의 근간인 선거가 이뤄지는 가운데 일어난 비열한 만행이다. 절대로 용서할 수 없다"면서 "최대한 엄중한 말로 비난한다"고 규탄했다.
[배윤경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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