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각국 "끔찍한 소식·비겁한 공격" 규탄..아베 쾌유 기원도(종합)
기사내용 요약
美백악관 "폭력적인 공격에 충격"…中외교부 "쾌유 기원"
블링컨 美 국무장관 "살해기도에 깊이 슬프고 깊이 우려"
보리스 존슨 英 총리 "비열한 공격에 아주 섬뜩하고 슬펐다"
라브로프 러 외무장관 "암살 시도의 배후가 뭔지 모르겠다"
[서울=뉴시스] 박준호 기자 = 8일 아베 신조(安倍晋三) 전 일본 총리가 선거운동 유세 중 총격으로 의식불명 상태에 빠지자, 미국과 호주 등 일본의 우방국을 비롯한 세계 각국에서 총격 사건을 전해듣고 일제히 충격에 빠졌다. 총격범을 비난하고 아베 전 총리의 쾌유를 기원하는 각국 지도자들의 메시지가 쇄도했다.
미국 백악관은 성명을 통해 “아베 전 총리에 대한 폭력적인 공격에 대해 듣고 충격을 받고 슬프다"며 "우리는 보도를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있으며 그의 가족 및 일본 국민과 생각을 함께 한다"고 밝혔다.
중국 외교부는 아베 전 총리의 쾌유를 희망하며 유족들을 위로했다.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부 장관은 이날 인도네시아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외무장관 회의와 별도로 한 발언에서 "아베 전 총리에 대한 살해기도에 대해 깊이 슬프고 깊이 우려한다"고 말했다.
블링컨 장관은 "우리의 생각, 우리의 기도는 그와 그의 가족, 그리고 일본 국민들과 함께 한다"며 "매우, 매우 슬픈 순간"이라고 한탄했다.
람 이매뉴얼 주일 미국 대사는 "우리 모두는 아베 신조 전 총리의 피격 사건에 대해 슬퍼하고 충격을 받고 있다"며 이번 총격을 개탄했다.
이매뉴얼 대사는 "아베는 일본의 뛰어난 지도자이자 미국의 변함없는 동맹이었다"며 "미국 정부와 미국 국민은 아베와 그의 가족, 그리고 일본 국민의 안녕을 기원한다"고 덧붙였다.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는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아베 신조에 대한 비열한 공격에 대해 듣고 아주 섬뜩하고 슬펐다"며 "나의 생각은 그의 가족과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있다"고 슬퍼했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트위터에 "매우 충격받았다"며 "위대한 총리의 가족과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경의를 표한다. 프랑스는 일본 국민과 나란히 서 있다"고 썼다.
옌스 스톨텐베르그 나토 사무총장은 트위터를 통해 아베 전 총리와 그의 가족과 함께 한다는 생각을 전하면서 "극악무도한 총격에 깊은 충격을 받았다"고 밝혔다.
토마스 바흐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은 이번 총격을 "비겁한 공격"이라고 비난하며 "그가 회복되기를 바라고 기도한다"고 덧붙였다.
우르줄라 폰 데어 라이엔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은 트위터에 "우리의 생각과 기도는 당신의 가족과 일본 국민들을 위해"라고 썼다.
샤를 미셸 유럽연합(EU) 상임의장은 트위터에 "아베 신조 전 총리에게 비겁한 공격을 가한 것에 충격을 받고 슬펐다"고 비통한 심정을 전하면서 아베 전 총리에 대해 "다자간 질서와 민주적 가치를 지키는 진정한 친구"라고 칭송했다.
미셸 의장은 "EU는 이 어려운 시대에 일본 국민과 함께 한다. 그의 가족에게 깊은 연민을 표한다"고 했다.
사울리 니니스퇴 핀란드 대통령도 이날 트위터를 통해 "폭력적인 공격에 깊은 충격을 받았다"며 아베 총리의 가족과 일본 국민에게 자신의 생각을 전했다.
룩셈부르크의 자비에르 베텔 총리, 클라우스 이오하니스 루마니아 대통령, 마이클 마틴 아일랜드 대통령을 포함한 다른 유럽 지도자들도 온라인에서 비슷한 메시지를 공유했다.
앤서니 알바니스 호주 총리는 "아베 신조 전 총리가 피살됐다는 일본발 충격적인 소식"이라며 "우리는 지금 그의 가족과 일본 국민들을 생각하고 있다"고 트위터에 글을 올렸다.
저신다 아던 뉴질랜드 총리는 피격 소식을 듣고 트위터에 "깊은 충격을 받았다"며 "이런 사건은 우리 모두를 뿌리째 흔들고 있다"고 성토했다.
아던 총리는 아베 전 총리에 대해 "제가 총리가 되었을 때 처음 만난 지도자 중 한 명이었다"며 "자신의 역할에 깊이 헌신했지만 또한 관대하고 친절했다"고 회고했다.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부 장관은 G20 외교장관 회의 도중 소식을 전달받고 "이 암살 시도의 배후가 무엇인지 모르겠다"며 "나는 일본 동료에게 일어난 일에 대해 슬픔을 전했다"고 밝혔다.
미하일 갈루진 주일 러시아 대사는 "아베 신조 전 일본 총리의 건강을 기원한다"며 "우리는 그의 목숨을 노린 야만적인 살해기도를 강력히 비난한다"고 규탄했다.
차이잉원 타이완 총통은 "나는 모두가 나만큼 놀랍고 슬프다고 믿는다"며 "대만과 일본은 모두 법치를 가진 민주주의 국가이다. 타이완 정부를 대표해서 폭력적이고 불법적인 행위를 엄중히 비난하고 싶다"고 밝혔다.
또 "아베 전 총리는 나의 좋은 친구일 뿐만 아니라 대만의 든든한 친구"라며 "그는 수년간 대만을 지지해 왔고 대만과 일본 관계의 진전을 위해 노력을 아끼지 않았다"고 평가했다.
리셴룽 싱가포르 총리는 최근 5월에 도쿄 방문 중 아베 전 총리를 초청해 점심식사를 한 적이 있다면서 총기 난사 사건을 "무분별한 폭력 행위"라고 비난했다.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는 "친애하는 친구 아베를 공격해서 매우 괴로웠다"며 "우리의 생각과 기도는 그와 그의 가족, 그리고 일본 국민들과 함께 한다"라고 트위터에 썼다.
인도의 집권여당인 바라티야 자나타당(BJP)의 셰자드 푸나왈라 대변인은 총격 뉴스에 대해 "끔찍한 소식"이라며 "아베 전 총리는 인도의 진정한 친구였다"고 했다.
테우쿠 파잇자사야 인도네시아 외무부 대변인은 이날 성명을 내 "레트노 마르수디 장관은 일본 외무상에게 G20 외무장관 명의로 조의를 표했다"고 밝혔다.
셰바즈 샤리프 파키스탄 총리는 "슬픈 소식에 충격을 받았다"면서 "빠른 회복과 건강을 기원한다"고 했다.
앞서 이날 오전 아베 전 총리는 나라(奈良)시에서 가두 유세 도중 총격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현지 언론들은 그가 심폐정지 상태라고 보도하고 있다.
경찰 당국은 살인 미수 혐의로 41세 남성 야마가미 데쓰야(山上徹也) 용의자가 현행범으로 체포됐다. 그는 나라현에 거주하고 있으며 무직이다. 경찰은 총을 압수했다.
아베 전 총리는 일본의 최장수 총리다. 현재도 자민당 최대 파벌 아베파의 수장으로서 정부와 정계에 막강한 영향력을 미치고 있다. 지난 2020년 9월 지병인 궤양성 대장염 악화로 사임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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