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D램값 더 떨어진다는데..삼성·하이닉스 실적 '안갯속'
PC·휴대폰 수요 부진 영향
3분기에도 21% 하락 전망
메모리 반도체 D램 가격이 2년 만에 처음으로 하락했다. 올해 3분기에는 하락세가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D램 생산업체 실적에도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7일(현지시간) 대만 시장조사기관 트렌드포스를 인용해 올해 2분기 D램 평균 계약가격이 전년 동기 대비 10.6% 감소했다고 보도했다.
D램은 컴퓨터와 휴대전화뿐만 아니라 데이터 서버, 냉장고 등 생활가전, 자동차에도 두루 쓰인다. 코로나19 발생 후 기록적인 수준으로 가격이 치솟았다. 재택근무가 확산하면서 컴퓨터를 비롯한 각종 기기에 대한 수요가 폭증했기 때문이다.
여기에 차량용 반도체 품귀 현상도 반도체 가격을 전반적으로 끌어올렸다. 5950억달러(약 773조원) 규모인 반도체 시장에서 D램은 28%를 차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D램 가격은 지난해 가을 최고치를 기록한 이후 상승세가 꺾였지만, 전년 동기보다 높은 수준에서 가격이 유지돼왔다. 하지만 올해 2분기에는 본격적인 전 세계 경기 둔화로 소비심리가 위축되면서 가격이 하락했다. 하반기 전망도 어둡다. 트렌드포스는 3분기 D램 가격이 전년 대비 21% 떨어질 것이라는 전망치를 제시했다.
메모리 반도체의 또 다른 축인 낸드플래시 가격도 올해 3분기 18%가량 하락할 것으로 예상된다. 실제로 메모리카드·USB를 만드는 데 필요한 낸드플래시 범용 제품의 평균 고정거래가격은 지난달 4.67달러로 전월(4.81달러)보다 3% 떨어졌다. 낸드플래시 고정거래가격이 하락세로 돌아선 건 2020년 10월 이후 1년8개월 만에 처음이다. 당시 4.2달러였던 낸드플래시 고정가격은 지난해 7월 이후 11개월 동안 변함이 없었다.
이처럼 메모리 반도체 가격이 하락한 데는 컴퓨터와 휴대전화 등에 대한 수요가 둔화된 게 결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실제로 시장조사업체 가트너에 따르면 올해 글로벌 PC 출하량은 지난해와 비교해 9.5%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가트너는 올해 소비자용 PC 수요는 13.1%, 비즈니스 PC 수요는 7.2% 감소할 것으로 보고 있다. 휴대전화 수요는 올해 7.1% 위축될 것으로 예상된다. 스마트폰 출하량은 전년 대비 5.8% 줄고, 지역적으로는 5세대(5G) 이동통신 스마트폰 성장을 이끌어온 중화권에서 18.3% 감소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가트너는 올해 5G 스마트폰 출하량을 전년 대비 29% 성장한 총 7억1000만대로 예상했는데, 이는 기존 성장 전망치(47%)보다 18%포인트 낮은 수치다.
이 같은 침체된 시장 상황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D램을 생산하는 업체들 실적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오찬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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