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 사람은 간다지만"..'7말8초' 휴가 앞두고 코로나 변이 날벼락

유승목 기자 2022. 7. 8. 1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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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A.5' 확산에 여행시장 긴장..해수욕장 방역강화, 물놀이 축제 취소되기도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코로나 감염 규모가 심상치 않네요. 패키지 목전에 격리 이야기가 나올까봐 무섭워요."(네이버 일본여행 카페)

'7말8초' 휴가 성수기를 앞두고 활기를 되찾기 시작한 여행시장에 긴장감이 감돈다. 국내 확진자가 V자형 곡선을 그리기 시작했고, 코로나19(COVID-19)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까지 나타나면서다. 국내여행객을 겨냥한 일부 축제들이 취소되는 등 분위기 변화가 감지된다.

치솟는 항공료와 고환율 이중고에 시달리던 여행업계는 코로나 변수까지 덮칠까 예의주시하고 있다. 다만 본격적인 변이 바이러스 확산으로 방역규제가 강화되지 않는다면 우려했던 해외여행 심리는 별 다른 타격이 없을 것이란 관측이다.

8일 방역당국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1만9323명으로 집계됐다. 일주일 전인 지난 1일보다 2배 이상 늘어난 '더블링' 현상을 보였다. 나흘 연속 신규 확진자가 2만 명에 육박하면서 정부에서도 코로나 확산 국면으로 재차 전환됐다고 공식화했다.

설상가상으로 해외에서도 코로나19가 재차 유행하는 조짐이다. 일본에서 신규 확진자가 4만 명을 넘는 등 코로나가 기승을 부리고 있고, 미국과 유럽에선 지난달부터 오미크론 하위변이 'BA.5'가 유행하고 있다. 기존 바이러스보다 전파력도 높고 재감염 가능성도 높다.
해수욕장 비상…신촌물총축제는 취소
제주도내 12개 해수욕장이 개장한 1일 오후 제주시 애월읍 곽지해수욕장에서 도민과 관광객들이 물놀이를 즐기고 있다. 현재 제주도 북동부와 서부에 폭염주의보가 발효 중이다. /사진=뉴스1
3년 만에 물놀이 피서객 맞이로 설렜던 동해안 해수욕장들은 고민이 커지고 있다. 당장 이날 경포해수욕장을 비롯해 강원지역 주요 해수욕장이 일제히 개장했는데, 관광객을 발길을 이끈 유인책이 될 것으로 보고 대대적으로 홍보했던 '노마스크'가 독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일부 지자체와 해수욕장은 방역대응을 강화하는 등 확산 방지에 나섰다. 9일 포항을 시작으로 이달 내 경주·영덕·울진 등 주요 해수욕장을 여는 경상북도는 해수욕장 곳곳에 안내문을 내걸고 해수욕장 이용객들에게 실외에서도 가급적 마스크를 착용할 것을 권장할 방침이다.

'흠뻑쇼', '워터밤' 등으로 2030세대에게 인기를 얻은 물놀이 관련 축제들도 비상에 걸렸다. 서울시 대표 축제 브랜드로 오는 30일부터 이틀 간 열리기로 했던 신촌물총축제는 행사를 코 앞에 두고 취소를 결정했다.

코로나 이후 3년 만에 열리는 축제라 벌써 사전예매로 7000장이 조기 매진될 정도로 기대감을 모았지만, 지자체 우려 등으로 전날 긴급히 취소를 결정했다. 코로나 확산방지를 위해 마스크를 착용하더라도 불특정 다수가 밀집하게 돼 감염 우려가 커지고, 물에 젖으면 바이러스 차단 효과가 떨어지기 때문이다.
해외여행? 아직 갈 사람은 간다
8일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 출국장이 여행객들로 붐비고 있다. /사진=뉴스1
해외여행 시장은 코로나 재확산 악재에도 잠잠한 분위기다. 국내 대표 아웃바운드(내국인의 해외여행) 여행사인 하나투어는 지난 6일 20여명의 여행객을 일본 도쿄로 송출하며 2년5개월 만에 처음으로 일본 단체 패키지(PKG)여행을 재개했다. 하나투어 관계자는 "도쿄를 시작으로 오사카 등 주요 여행지에 매일 한 팀씩 출발하고 있다"며 "이달 중하순부턴 하루에 열팀씩 떠날 예정"이라고 말했다.

아직까진 코로나 외생변수가 여행심리를 꺾을 만큼 위협적이지 않단 분석이다. 최근 해외로 떠나는 여행객 상당수가 2년 간 억눌렸던 여행소비 욕구로 높은 항공요금, 고환율 부담에도 출발을 결정한 만큼 코로나19 영향을 받지 않는다는 것이다. 한 여행사 관계자는 "해외여행 시장이 코로나 이전과 비교해 10% 정도 밖에 회복하지 못했다"면서 "'찐 여행객'들만 있는 셈이라 갈 사람은 간다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다만 코로나 확산세가 지속되면 시장 전반에 충격파가 가해질 수 있단 우려다. 경제적 리스크로 가뜩이나 해외여행시장의 회복탄력성이 낮은 상황에서 코로나 재창궐로 해외입국자 격리 등 방역규제가 부활하면 치명타가 될 수 있다. 실제 일본 정부가 조만간 실시할 예정이었던 여행지원사업을 코로나 재확산으로 미루기로 결정하면서 하반기 자유여행을 준비했던 여행객들이 계획에 차질을 빚고 있다.

하반기 일본여행을 준비했던 직장인 이모씨(31)는 "코로나 변이 바이러스가 확산하는 것도 문제지만 해외입국자 격리가 부활하는 등 실질적인 여행이 불가능해질까봐 걱정스럽다"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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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승목 기자 mok@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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