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 뒤편으로 다가가 '탕 탕'.. "두 번째 발사에 쓰러져" [日 아베 前총리 피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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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베 신조(安倍晋三) 전 일본 총리 피격 사건에 일본이 큰 충격에 빠졌다.
도착 후 한동안 몰려든 청중에게 손을 들어 인사한 아베 전 총리는 11시29분쯤에 연설을 시작했다.
당시 가까운 곳에서 연설을 지켜봤던 한 여성은 NHK 방송에 "연설을 하는 아베 전 총리 뒤편에서 한 남자가 다가왔다"며 "첫 발에는 쓰러지는 사람이 없었고, 두 발째에 아베 전 총리가 쓰러졌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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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꽃놀이처럼 '뻥'하는 소리 나"
오른쪽 경부 총상·출혈 등 확인
응급조치하며 "의사 없나" 외쳐
정치권·시민 등 "있어선 안될 일"
선거 이틀 앞 유세 취소 잇따라
아베 신조(安倍晋三) 전 일본 총리 피격 사건에 일본이 큰 충격에 빠졌다. 여야를 불문한 정치권은 물론 경제계, 일반 시민들까지 용납할 수 없는 만행에 분노를 표시했다.
피습 현장에 있었던 호리 이와오(堀井巖) 참의원(상원) 의원 등 자민당 관계자와 목격자들의 증언 등을 종합하면 아베 전 총리는 8일 오전 11시19분쯤에 유세장인 나라시 야마토사이다이지(大和西大寺)역 인근 로터리에 도착했다. 시 중심부에 있는 이곳은 선거 때면 유세가 많이 열리는 곳이다.
도착 후 한동안 몰려든 청중에게 손을 들어 인사한 아베 전 총리는 11시29분쯤에 연설을 시작했다. 그리고 1∼2분 후인 11시30분쯤 총소리가 두 번 크게 울렸다.
체포 순간 아베 신조 전 일본 총리에게 총격을 가한 전직 해상자위대원 야마가미 데쓰야(41)가 8일 범행 직후 달려든 경찰관들에게 붙잡히고 있다. 경찰은 현장에서 저격범이 사용한 총기(작은 사진)도 확보했다. 트위터·아사히신문 캡처 |
현장은 순식간에 아수라장으로 변했다. 의료진으로 보이는 이들이 심장 마사지로 추정되는 응급조치를 했고, “의사가 없느냐”는 소리가 터져 나왔다. 당시 상황을 찍은 동영상에는 쓰러진 아베 전 총리 주변으로 몰려든 선거운동원과 자민당 관계자들 외에 주변에서 상황을 지켜보는 사람들도 많았다. 아베 전 총리는 오른쪽 목에서 총상과 출혈이 확인됐고, 왼쪽 가슴 부위에 피하 출혈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총알이 목에 명중했다는 보도가 나오기도 했다.
경제계도 충격을 감추지 못했다. 사쿠라다 겐고(櫻田謙悟) 일본경제동우회 간사는 “있어서는 안 되는 일이 일어났다”며 “폭력으로 상황을 바꾸는 것은 정치에서 허용되어서는 안 된다”고 밝혔다. 마쓰모토 마사요시(松本正義) 간사이(關西)경제연합회장은 “민주주의에 대한 도전이며 폭력적인 행동은 절대 용납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
시민들의 불안도 커져 도쿄의 한 50대 여성은 요미우리신문에 “오싹하다. 이런 일로 세상이 불안해질까 봐 무섭다”고 말했다.
도쿄=강구열 특파원 river910@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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