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성동 "최고위원들, 윤리위 결정 반대 없어"..고립되는 이준석

국힘원대책3 :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8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일부는 적극적 찬성, 나머지도 반대 의사 표시 안 해...11일 최고위 직무대행인 내가 주재"

이준석, 6개월 뒤 당 대표 복귀 문제에는 "당헌·당규상 그렇게 해석되는 것으로 보고 받아"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8일 최고위원과 비공개 간담회를 한 후 이준석 대표에 대한 당 윤리위원회의의 징계 결정을 수용키로 했다고 밝혔다. 이 대표를 제외한 당 지도부가 윤리위 결정을 추인한 셈이다. 당원권 정지 6개월 중징계를 받은 이 대표가 고립무원에 빠지고 있다.

권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간담회를 한 후 기자들과 만나 "최고위원들에게 당 윤리위는 국가로 얘기하면 사법부에 해당하기 때문에 윤리위 결정에 대해서는 수용할 수밖에 없다, 수용해야 된다(고 말했다)"면서 "지도부가 혼란을 조기 수습하고 당이 안정화하는 데 모두가 힘을 합해야 한다. 모두 협조해주기 바란다는 그런 의견을 말씀드렸다"고 전했다. 권 원내대표는 "제 의견에 대해 최고위원 일부는 적극 찬성했고, 다른 나머지 최고위원도 반대 의사를 표시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권 원내대표는 오는 11일 최고위원회의를 개최하고 당 대표 직무대행인 자신이 회의를 주재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당원권 정지 효력이 이미 발생해서 당 대표 직무대행인 제가 회의를 주재한다"고 말했다. 권 원내대표는 "당의 모든 일정은 예전과 마찬가지로 정상적으로 진행되고, 당이 한목소리를 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원내대표의 직무대행체제 기간과 관련해서는 "대표의 당원권이 정지되면 ‘사고’로 봐서 원내대표가 직무대행을 하게끔 돼 있다"며 "지금으로서는 (당 대표 권한이 정지되는) 6개월"이라고 설명했다. 권 원내대표는 ‘이 대표가 6개월 뒤 당 대표로 다시 복귀할 수 있다고 판단하는가’라는 질문에는 "당헌·당규상 그렇게 해석되는 것으로 보고받았다"고 답했다. ‘6개월 뒤 이 대표 복귀 전제로 직무대행체제가 이행되면 당내 갈등 상황이 연장될 수 있다’는 당내 지적과 관련해서는 "그 부분은 그렇게 보일 수 있는데, 그분한테 왜 그런 견해를 보이는지 물어보라"고 말했다.

권 원내대표는 이 대표가 당 대표로서 윤리위 징계 결정을 취소·보류할 수 있는지에 대해선 "지금으로선 ‘특별한 사정’을 찾기가 어렵지 않나"라며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조성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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