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 총격범 "특정 종교단체 간부 노린 것" 오락가락 진술

이유진 기자 2022. 7. 8. 1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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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베 신조 전 일본 총리(68)가 참의원 선거를 이틀 앞둔 8일 나라현 나라시에서 선거 유세 도중 총격을 맞고 심폐 정지 상태에 빠진 가운데, 현행범으로 체포된 용의자 야마가미 데쓰야(41)가 경찰 조사에서 진술을 번복하고 있어 혼란이 가중되고 있다.

하지만 이후 "아베 전 총리의 정치적 신념에 따른 원한은 아니다"라며 특정 종교단체 간부를 노린 것이라고 번복하며 다소 오락가락하는 진술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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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수사 과정에서 초기 진술과 번복해 혼란
기시다 총리 "비열한 범행을 결코 용서할 수 없어" 강력 규탄
아베 신조(安倍晋三) 전 일본 총리가 8일 참의원 선거를 앞두고 일본 서부 나라시에서 선거 유세 도중 총격을 맞고 쓰러졌다. © 로이터=뉴스1 © News1 이유진 기자

(서울=뉴스1) 이유진 기자 = 아베 신조 전 일본 총리(68)가 참의원 선거를 이틀 앞둔 8일 나라현 나라시에서 선거 유세 도중 총격을 맞고 심폐 정지 상태에 빠진 가운데, 현행범으로 체포된 용의자 야마가미 데쓰야(41)가 경찰 조사에서 진술을 번복하고 있어 혼란이 가중되고 있다.

일본 마이니치신문 보도에 따르면 해상자위대 장교 출신으로 알려진 범인은 경찰 조사에서 특정 종교단체 간부를 노린 것이라고 진술했다.

앞서 NHK는 범인이 "아베 전 총리에게 불만을 품고 죽이려 했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하지만 이후 "아베 전 총리의 정치적 신념에 따른 원한은 아니다"라며 특정 종교단체 간부를 노린 것이라고 번복하며 다소 오락가락하는 진술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범인이 이름을 말한 해당 단체의 간부는 당시 유세 현장에도 없었던 것으로 밝혀져 추가 조사가 필요한 상황이다.

방위성 관계자에 따르면 살인 미수 혐의로 현행 체포됨 41세의 야마가미 데쓰야는 2005년까지 약 3년간 일본 해상 자위대에서 근무한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 당국은 형사 책임 유무를 신중히 따져 범인에 대한 추가 조사를 이어갈 계획이다.

앞서 아베 전 총리는 이날 오전 11시30분쯤 야마토사이다이지역 부근에서 가두연설을 하던 중 총격을 맞고 피를 흘리며 쓰러졌다. 그는 현재 심장과 호흡이 정지했으나, 의료진으로부터 사망 판정을 받지 않은 '심폐 정지' 상태다.

후지뉴스네트워크(FNN)에 따르면 아베 전 총리는 총격으로 오른쪽 목에 총상을 입었고, 왼쪽 가슴에도 피하 출혈이 있어 집중 치료실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아베 전 총리의 피격 소식에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는 "비열한 범행을 결코 용서할 수 없다. 이번 사건은 민주주의의 근간인 선거가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일어난 비열한 만행"이라며 범행을 강력 규탄했다.

real@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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