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리호 네번째 사출 큐브위성 통신두절.."40일 만에 교신한 사례 있어 계속 시도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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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형발사체 '누리호'가 실어올린 성능검증위성에서 이달 5일 분리된 연세대 연구진의 큐브위성이 총 6차례의 통신 시도에도 반응하지 않는 것으로 확인됐다.
강대은 연세대 천문우주학과 연구원(박사과정생)은 8일 전화 통화에서 "원인에 대한 모든 가능성을 열어 두고 있다"며 "여러 가능성을 보며 지속해서 위성과의 통신을 시도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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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형발사체 ‘누리호’가 실어올린 성능검증위성에서 이달 5일 분리된 연세대 연구진의 큐브위성이 총 6차례의 통신 시도에도 반응하지 않는 것으로 확인됐다. 위성 상태정보를 수신하지 못해 원인을 파악하기 힘든 상태다. 일부 전문가들은 현재까지의 상황을 놓고 볼 때 통신 성공이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연세대 연구진은 “과거 사례들 중 40일 만에 통신에 성공한 사례도 있다”며 통신 시도를 이어가겠다는 계획이다.
강대은 연세대 천문우주학과 연구원(박사과정생)은 8일 전화 통화에서 “원인에 대한 모든 가능성을 열어 두고 있다”며 “여러 가능성을 보며 지속해서 위성과의 통신을 시도하고 있다”고 밝혔다. 강 연구원은 박상영 연세대 천문우주학과 교수팀에서 큐브위성 ‘미먼(MIMAN)’ 개발을 총괄했다.
큐브위성은 수십 ㎏에서 작게는 수 ㎏ 크기의 위성이다. 미먼은 가로세로 10cm에 높이가 30cm인 위성으로 한반도 주변 미세먼지를 관찰하는 역할을 맡았다. 고도 700km 태양동기궤도를 돌며 200m 크기 물체를 분간할 수 있는 광학 카메라로 한반도 주변 가로·세로 400km 지역의 미세먼지 징후를 관찰한다.
미먼은 지난 5일 오후 4시 12분 사출됐다. 이어 6일 오전 3시 8분 연세대 지상국에서 통신을 시도했으나 상태정보 수신에 실패했다. 같은 날 오후 4시 46분 통신을 시도했으나 이 역시 실패했다. 위성신호 정보를 공유해 전 세계 연구자들이 협력해 지상국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신호 수신을 확인해주는 ‘새트노그스(SatNOGS)’ 홈페이지에 공유된 결과 역시 동일하다. 미먼과의 통신에 성공한 지상국은 없다.
큐브위성은 적은 예산으로 개발되고 구조적으로 안정성이 떨어져 상업용 위성보다 성공률은 낮다. 실패하면 정확한 원인을 파악하는 것으로 추정하는게 쉽지 않다. 변수가 많아 통상 일주일 정도는 신호를 기다려야 하는 경우도 많다. 지난 2018년 미국 항공우주국(NASA)의 차세대우주망원경 기술을 검증하는 3kg 큐브위성 ‘카니발엑스’를 쏘아 올렸을 때도 통신 성공에 40일이 꼬박 걸렸다. 이달 5일에는 미국의 달 궤도 시험비행 위성 ‘캡스톤’이 교신이 끊겼다가 하루만인 1일 다시 연락이 닿기도 했다.
강 연구원은 “현재 미먼의 상태는 아예 가늠이 안간다”며 “지속해 통신을 시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미먼은 누리호의 성능검증위성에서 사출된 마지막 네번째 위성이다. 조선대의 ‘스텝큐브-2’는 지난달 29일, KAIST의 랑데브는 1일, 서울대의 스누글라이트-2는 3일 사출됐다. 랑데브와 스누글라이트-2는 각각 3일과 4일 양방향 교신에 성공했다. 스텝큐브-2는 양방향 교신에 성공하지 못했다. 추후 교신 성공 여부에 따라 성공률이 달라지겠지만 현재까지 사출 위성의 성공률은 50%로 나타났다.
[고재원 기자 jawon1212@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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