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중징계 주도 이양희는 누구..李가 고른 인권 전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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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이준석 대표에 대한 '당원권 정지 6개월' 중징계를 주도한 이양희 당 중앙윤리위원장에 대한 관심이 쏠리고 있다.
애초 이날 회의를 앞두고 윤리위가 과중한 정치적 부담 탓에 이 대표에 대해 비교적 단기간의 당원권 정지 또는 경고 정도로 징계를 갈음하는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기도 했다.
이 대표와는 11년 전 한나라당 비대위에서 처음 만난 인연으로 윤리위원장까지 맡게 됐으나 결과적으로 중징계를 주도한 셈이 됐으니 두 사람의 인연이 얄궂다는 말이 정치권에선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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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핵관 기획·마녀사냥식 징계' 매우 부적절한 발언" 일갈도
(서울=연합뉴스) 홍지인 기자 =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에 대한 '당원권 정지 6개월' 중징계를 주도한 이양희 당 중앙윤리위원장에 대한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 대표로선 자신이 임명한 윤리위원장에 의해 정치생명에 치명상이 될 수밖에 없는 징계 결과를 받아든 셈이 된 것이다.
이 대표에게 '운명의 날'이나 다름 없던 7일 오후 7시 당 중앙윤리위원회 회의를 앞두고 이 위원장이 국회에 모습을 드러내자 회의실 앞에 진을 치고 있던 취재진의 이목이 단숨에 쏠렸다.
빨간색 투피스 정장에 진주목걸이와 진주귀걸이를 하고 스마트워치를 손목에 찬 이 위원장은 쏟아지는 플래시 세례를 뚫고 기자들 앞에 꼿꼿이 섰다. 빨간색은 국민의힘 당색으로, 이 위원장이 이 대표 징계에 대한 결연한 의지를 드레스코드를 통해 보인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왔다.
이 위원장은 작심한 듯 미리 준비한 입장문을 꺼내 "회의 시작에 앞서 여러분께 몇 말씀 드리고자 한다"며 "요즘 너무 터무니없는 말들이 난무하고 있다"고 포문을 열었다.
이 위원장은 "'윤핵관(윤석열 핵심 관계자)'에 의해 기획된 윤리위다, 마녀사냥식 징계다, 윤리위를 해체할 권한은 당 대표에게 있다 등 이런 발언들은 매우 부적절한 발언"이라고 일갈했다.
사상 초유의 '당 대표 징계' 결단을 내려야 하는 윤리위에 쏟아지는 각종 외풍(外風), 입김설과 선을 긋는 단호한 어조의 발언이었다. 앞서 윤핵관들과 이 대표간 충돌 전선이 첨예하게 형성되면서 '이양희 윤리위' 뒤에 '보이지 않는 손'이 있다는 윤핵관 배후설 등이 당 안팎에서 심심찮게 나돌았다.
이어 다음 날 새벽까지 8시간여 동안 진행된 심야 마라톤 회의는 이 대표에 대해 예상보다 센 '6개월 당원권 정지'의 중징계로 귀결됐다.
애초 이날 회의를 앞두고 윤리위가 과중한 정치적 부담 탓에 이 대표에 대해 비교적 단기간의 당원권 정지 또는 경고 정도로 징계를 갈음하는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기도 했다.
그러나 당의 한 관계자는 8일 "그런 얘기들은 이양희를 잘 몰라서 하는 얘기"라고 말했다.
이 위원장은 박정희 전 대통령의 정적(政敵)이자 고(故) 김대중(DJ)·김영삼(YS) 전 대통령과 재야 시절 '40대 기수론'을 이끌며 어깨를 나란히 하던 7선 의원 출신 야권 정치인 이철승 전 신민당 대표의 딸이다.
그는 미국 조지타운대 불어불문학과와 미주리대 특수교육학 석사·박사 과정을 마치고 1991년부터 성균관대 아동학과 교수로 재임하고 있다.
2014년 한국인 최초로 유엔 미얀마 인권 특별보고관으로 임명돼 지난해까지 활동하기도 했다.
정치권과는 2011년말 당시 박근혜 위원장이 이끌던 한나라당 비상대책위원회에 외부 인사 6명 중 한 명으로 참가하면서 인연을 맺는다.
당시 26세의 이준석 대표도 나란히 비대위원으로 참여하면서 여의도에 처음 발을 들였다.
이 위원장은 2020년 7월 국민의힘 전신인 미래통합당의 당무감사위원장을 맡은데 이어 지난해 10월 이 대표로부터 중앙윤리위원장으로 임명된다.
지난 4월 21일 이 대표에 대한 징계 절차가 개시되자 엄청난 관심과 압력이 쏟아졌고 이는 공정성과 독립성을 추구하는 윤리위에도 엄청난 부담으로 다가왔다.
이 대표가 끊임없이 윤리위 측에 날리는 견제구에 맞서 이 위원장은 지난달 21일 해외 출장을 마치고 돌아온 직후 사실상 이 대표를 겨냥한 입장문을 내고 징계 심의에 단호한 입장을 피력하기도 했다.
이 대표와는 11년 전 한나라당 비대위에서 처음 만난 인연으로 윤리위원장까지 맡게 됐으나 결과적으로 중징계를 주도한 셈이 됐으니 두 사람의 인연이 얄궂다는 말이 정치권에선 나온다.
이 위원장의 아들 김남선(44) 씨는 지난해 말 네이버의 최고재무책임자(CFO)로 임명되면서 화제를 낳기도 했다.
gee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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