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고플 때 화나는 이유 있었네

백봉삼 기자 2022. 7. 8. 1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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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가 고프면 짜증스럽고 우울한 기분이 드는 경우가 종종 있다.

새로운 연구 결과, 공복감은 분노나 짜증의 수준을 높이고 기쁨을 수위를 낮추는 것으로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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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복임을 더 강하게 의식해 부정적인 감정이나 행동 억제 가능"

(지디넷코리아=백봉삼 기자)배가 고프면 짜증스럽고 우울한 기분이 드는 경우가 종종 있다.

새로운 연구 결과, 공복감은 분노나 짜증의 수준을 높이고 기쁨을 수위를 낮추는 것으로 확인됐다.

메디컬엑스프레스·기가진 등 외신에 따르면 영국 앵글리아 러스킨 대학과 오스트리아 카를 란트슈타이너 건강 과학 대학의 연구자가 주도한 이번 연구에서 연구자들은 유럽에서 64명의 성인 참가자를 모았다. 그리고 21일 간 공복도와 다양한 감정적 행복의 지표를 기록했다.

분노 자료사진(제공=이미지투데이)

참가자는 하루 5회, 스마트 폰 앱으로 자신의 감정과 배고픔을 보고했다. 직장이나 집 등 참가자들의 일상적인 환경에서 데이터 수집이 이뤄졌다.

그 결과 공복감은 분노나 초조 감정의 강도를 높이고, 기쁨 수위를 낮췄다. 배고픔이 더 높은 수준의 분노와 과민성, 낮은 수준의 쾌락과 관련이 있음이 확인된 것이다. 또 그 영향은 연령이나 성별 등 인구 통계학적 요인, 비만도, 식이 행동, 개인의 성격 특성 등을 고려해도 꽤 큰 것임이 밝혀졌다. 공복은 과민성 분산의 37%, 분노 분산의 34%, 쾌락 분산의 38%와 관련이 있었다.

이번 연구의 주 저자인 앵글리아 러스킨 대학의 사회심리학 교수인 바이런 스와미 교수는 “우리 대부분은 공복이 감정에 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인식하고 있지만 공복에 초점을 맞춘 연구는 놀랄 만큼 적다. 이번 연구는 실험실 밖에서 이뤄진 배고픈 상태를 조사한 첫 연구”라면서 “사람들의 일상생활을 추적한 결과 굶주림이 분노, 과민성, 쾌락의 수준과 관련이 있음을 발견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본 연구가 배고픔에서 오는 감정을 완화하는 방법을 제시하진 않지만 사람들은 공복임을 더욱 강하게 의식함으로써 부정적인 감정이나 행동을 억제할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백봉삼 기자(paikshow@zd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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