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장직 놓고 진통' 대덕구의회 파행.. 대전시의회는 가까스로 선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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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시·구의회가 전반기 의장직을 놓고 진통을 겪고 있다.
대전시의회는 경선으로 의장을 가까스로 선출하며 갈등이 봉합됐지만 일부 자치구는 파행을 겪고 있어 정상화에 시일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제9대 대전시의회 전반기 의장에 이장우 대전시장의 측근으로 분류되는 이상래 의원이 선출됐다.
대덕구의회는 전날 1차 본회의를 열고 전반기 의장단을 선출할 계획이었지만 투표까지 진행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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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시·구의회가 전반기 의장직을 놓고 진통을 겪고 있다. 대전시의회는 경선으로 의장을 가까스로 선출하며 갈등이 봉합됐지만 일부 자치구는 파행을 겪고 있어 정상화에 시일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제9대 대전시의회 전반기 의장에 이장우 대전시장의 측근으로 분류되는 이상래 의원이 선출됐다.
8일 대전시의회에 따르면 전날 열린 제266회 임시회 본회의에서 국민의힘 이상래 의원이 22표 중 13표를 얻어 의장에 당선됐다. 같은 당에서 후보 등록한 박종선 의원은 9표를 얻는 데 그쳤다.
앞서 국민의힘 시의원 18명은 당내 경선을 통해 초선인 이상래 의원을 의장 후보로 선출했다. 그동안 관행적으로 다선 의원을 합의 추대하는 방식으로 당내 의장 후보를 결정했지만, 이번엔 합의가 되지 않았다.
이에 반발한 재선의 박종선 의원이 지침을 어기고 본투표에 후보 등록을 강행했다.
이상래 의원은 이장우 대전시장의 국회의원 시절 보좌관을 지낸 최측근으로 분류된다. 이 때문에 일각에서는 집행부를 감시·견제해야 할 시의회 본연의 기능이 약해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의장에 당선된 이상래 의원은 “시민이 위임해준 권한으로 집행부를 견제·감시하며 잘한 부분은 칭찬하고 문제점에 대해선 비전과 대안을 제시하겠다”며 “주민들의 어려움을 앞장서서 해결하고 살기 좋은 대전을 만들 수 있도록 제9대 대전시의회가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의장에 이어 전반기 제1 부의장에 김진오(국민의힘) 의원, 제2 부의장에 조원휘(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각각 선출됐다. 다수당인 국민의힘이 부의장 자리 2개를 모두 차지하지 않고 민주당과 한 자리씩 나눠 가지면서 큰 갈등 없이 마무리됐다.
대덕구의회는 의장 선출이 무산되며 파행이 이어지고 있다.
대덕구의회는 전날 1차 본회의를 열고 전반기 의장단을 선출할 계획이었지만 투표까지 진행하지 못했다. 민주당 의원 4명이 전반기 의장 자리를 요구하며 전원 퇴장했기 때문이다. 회의는 속개됐지만, 의결정족수 5명을 채우지 못하고 끝내 회의 진행을 중단했다.
대덕구의회에서는 4대 4로 국민의힘과 민주당이 의석수 동수를 이룬다.
전체 의원 8명 가운데 국민의힘 의원 1명만 재선이고 나머지 7명은 모두 초선의원들이다.
규정대로라면 연장자, 다선 의원이 있는 국민의힘이 의장 자리를 가져가야 한다.
본회의장을 나간 민주당 구의원들은 보도자료를 내고 ”국민의힘 의원들이 규정에만 매몰돼 있다”며 “감시와 견제를 위해 의장을 야당이 먼저 맡는 것이 대덕구민의 뜻을 따르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국민의힘 의원들은 “민주당 의원들이 의회를 경시하는 행태에 놀라움과 안타까움을 금할 수 없다”며 “의회의 모든 의사 결정은 법과 원칙에 맞게 내려야 한다”고 대응했다.
대전=강은선 기자 groov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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