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정박 어선 화재 취약 요소 '산적'..도, 긴급 점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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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에서 어선 화재가 잇따라 발생한 가운데 항 내 정박 중인 어선들이 화재에 취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오영훈 제주도지사는 특별요청사항 1호로 어선 화재 재발 방지 대책 수립을 주문했다.
이 화재들은 모두 항 내 정박 중인 어선에서 발생했는데 제주 항구 특성상 공간이 좁아 어선들이 다닥다닥 붙어있는 '밀집 계류'한 상태에서 사고가 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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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최근 성산항·한림항서 정박 어선 화재 잇따라
밀집 계류·FRP 소재·경유 재발화 등 위험 요소
오영훈 제주도지사, 재발 방지 대책 특별 요청
[제주=뉴시스] 오영재 기자 = 제주에서 어선 화재가 잇따라 발생한 가운데 항 내 정박 중인 어선들이 화재에 취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오영훈 제주도지사는 특별요청사항 1호로 어선 화재 재발 방지 대책 수립을 주문했다.
8일 제주소방안전본부 등에 따르면 지난 4일 오전 서귀포시 성산항에 정박 중인 어선 3척에서 화재가 발생해 29억 원에 달하는 재산 피해를 낸 뒤 약 12시간 만에 진화됐다. 7일 제주시 한림항에서도 정박 중인 어선 3척에서 불이 나 2명이 실종되고 3명이 크게 다쳤다.
이 화재들은 모두 항 내 정박 중인 어선에서 발생했는데 제주 항구 특성상 공간이 좁아 어선들이 다닥다닥 붙어있는 '밀집 계류'한 상태에서 사고가 났다.
이 때문에 어선에서 불이 날 경우 바람에 의해 인근 선박으로까지 쉽게 옮겨붙어 대형 화재로 이어지는 위험이 상존한다.
특히 태풍 등을 피해 피항하는 경우에는 먼바다로 출항한 배가 들어오면서 계류할 수 있는 공간이 더 협소해진다.
제주도 관계자는 성산항 화재와 관련해 "이달 초 태풍이 온다는 얘기가 있어서 성산항에 피항 차 들어온 배가 몇 척 있다"며 "이런 상황에서는 어느 항구에나 이런 밀집 계류가 있다"고 말했다.
이러한 밀집 계류는 한림항에서도 관찰된다. 특히 근해자망 어업이 활성화한 한림항은 참조기 조업 시기를 맞아 자망 어선들이 항구에 모여 있는 상황이다.
이와 함께 선박 대부분이 불이 붙으면 쉽게 꺼지지 않는 섬유강화플라스틱(FRP) 소재로 제작된 데다 배 안에 적재된 경유와 만나면서 불길이 치솟는 재발화 현상도 일어날 수 있다.
성산항 화재 당시 소방당국은 현장에 도착한 즉시 배들을 연결한 홋줄을 끊고 구조 세력을 총동원하는 대응 1단계를 발령한 바 있다. 이후 화재가 어느 정도 진화되자 대응 1단계를 해제했다.
하지만 약 10분 뒤 어선 3척에 있던 경유 8만5000ℓ에 의해 불이 거세지면서 대응 1단계를 다시 발령했다.
항 내 정박한 어선에서 화재가 발생하는 경우 밀집 계류, FRP 소재, 경유 재발화 등 위험 요소가 산적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한편 오영훈 제주지사는 어선 화재 재발 방지를 위해 취임 첫 특별 요청 사항을 지시했다. 요청 사항에는 도내 모든 선박에 대한 긴급 소방 안전 점검과 항·포구별 소방시설 장비 등에 대한 전수조사 등이 담겼다.
오 지사는 “항·포구 내 방재 시설, 선박 등에 대한 일제 조사와 어민들을 대상으로 안전교육 실시 등 안전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보완대책도 마련하라”고 주문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oyj4343@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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