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영일의 시사본부] 변상욱 "도어스테핑은 DJ·오바마 정도 돼야..尹, 빨리 중단해야"

KBS 2022. 7. 8. 1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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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터뷰 자료의 저작권은 KBS라디오에 있습니다.
전문 게재나 인터뷰 인용 보도 시,
아래와 같이 채널명과 정확한 프로그램명을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 프로그램명 : 최영일의 시사본부
■ 방송시간 : 2022년 7월 8일 (금) 12:20-13:56 KBS1R FM 97.3 MHz
■ 진행 : 최영일 시사평론가
■ 출연 : 변상욱 대기자


▷ 최영일 : 화제의 이슈를 콕 짚어보는 <십분 인터뷰> 시간인데요, 윤 대통령이 외교 데뷔전으로 나토 정상회의에 참석을 했었죠. 3박 5일간의 일정 동안 우리 언론들은 나토 순방에 대해서 어떤 보도들을 내놨는지 분석하는 시간을 가져보겠습니다. 변상욱 대기자 나와계십니다. 어서 오세요.

▶ 변상욱 : 안녕하십니까.

▷ 최영일 : 먼저 이거 하나 여쭐게요. 이준석 국민의힘 당 대표 당원권 정지 6개월 징계 처분이 오늘 뭐 핫이슈인데 이 대표는 당 대표 자리에서 물러날 생각이 없다, 어떻게 보고 계십니까? 이 상황을.

▶ 변상욱 : 글쎄요. 일단 두 가지는 좀 확인을 해야 되는데 첫 번째, 성 상납이라고 하는 비위 행위가 있었냐 없었냐는 당에서 판단하지 않았다. 아직은 판단하는 게 아니다. 그거는 따로 제쳐놔야 되고요. 당 대표로서의 직무를 멈출 것이냐 아니면 계속 이의 제기를 하면서 법적 절차를 밟아갈 것이냐 이제 두 가지 문제인데. 오늘 이 시간은 언론 보도나 또는 위기관리 커뮤니케이션에 대해서 말씀 많이 드리려고 하는데 이때가 국민의힘으로서는 찬스가 되는 겁니다. 당을 일으킬. 왜냐하면 이때 비상대책위원회를 꾸려가지고 총체적인 위기관리에 들어가야 할 때입니다. 지지율이 뚝뚝뚝뚝 떨어지고 있고 대통령 지지율도 뚝뚝뚝 떨어지는 게 보이지 않습니까? 그런데 비상대책위원회를 꾸릴 때 이준석 대표가 만약에 당 대표로 계속 있었으면 절대 안 된다고 딱 잡아뗐을 거지만 이제 당권을 내려놓고 있어야 되는 상황이 됐으니까.

▷ 최영일 : 당권이 공백이 됐으니까.

▶ 변상욱 : 당적이 처리가 됐으니까 이제 찬스란 말이죠. 이때 원내대표가 비상대책위원회를 빨리빨리 꾸려가지고 처리를 해야 됩니다. 왜냐하면 조직이 위기를 맞았을 때 가장 문제가 되는 건 “이거 헤쳐나가기 어려워”, “아마 우리는 극복하지 못할 거야”라는 고정관념이 제일 위험합니다. 그렇게 생각할 필요가 없습니다. 왜냐하면 지금 국민의힘만 해도 이전 당에서 겪었던 총풍, 북풍 그다음에 돈 상자, 스캔들 다 잊혀졌잖아요. 얼마든지 다시 일어설 수 있는 거거든요. 더군다나 다행인 것은 민주당이 또 뭐 지금.

▷ 최영일 : 시끄럽죠.

▶ 변상욱 : 시끄럽고 별 볼 일 없는 똑같은 상황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럴 때 당 조직의 근본적인 문제, 비합리적인 구조, 고질적인 병패 같은 것들을 확 뒤집어엎으면서 윤리 규정을 새로 강화하고 탁탁탁 내놓으면 그래도 저 당은 집권당으로서 뭔가 그래도 하려고는 하는구나 이런 느낌을 주는 거죠. 상대적으로 유리할 수 있는 찬스가 왔습니다.

▷ 최영일 : 국민의힘에서 지금 이 방송 듣다가.

▶ 변상욱 : 들으셔야 될 것 같습니다.

▷ 최영일 : 변 대기자님을 비대위원장으로 영입할 수도 있어요.

▶ 변상욱 : 바쁩니다, 제가.

▷ 최영일 : 거절하시는 거죠?

▶ 변상욱 : 거절입니다.

▷ 최영일 : 거절. 아직 영입 제의는 오지도 않았지만 사전 거절. 하지만 어쨌든 의미 있는 얘기입니다. 위기가 기회다. 지금 이준석 대표의 입에만 또 우리가 다 집중하고 있는데 집권 여당이니까 총체적인 위기를 다 묶어서 돌파해야 한다, 이런 얘기를 주셨습니다. 나토 정상회의로 가보죠. 순방에 대한 언론 보도에서 뭐가 가장 눈에 띄셨어요?

▶ 변상욱 : 언론 보도니까 문제점을 지적한다면 나토 정상회의의 배경이나 맥락 그다음에 우리나라에 미칠 영향 이런 것들 그리고 정상회의에 우리 대통령이 참석함으로써 내포되어 있는 거기에 따른 위험 부담 이런 것들이 쭉 차례대로 짚었어야 되죠. 왜냐하면 사실 국민들은 거의 모든 뉴스를 국내에 정파 간의 다툼이라든가 사건 사고 이런 거 위주로 듣거든요. 그러니까 국민들이 국제적인 감각을 다시 일깨우고 시야를 넓히려면 평상시에 이런 거 보도하면 국민들이 관심이 없죠. 그런데 대통령이 해외 순방을 간다든가 정상회담에 참석하러 비행기를 타고 간다든가 하면 관심이 확 높아지거든요. 이럴 때 언론은 국민에게 제대로 된 그동안에 전하지 못했던 지구촌 소식들을 제대로 설명하면서 국민이 거기에 대한 인식도가 높아져야 이게 전체적인 국가의 민주주의적인 운영이 유연하고 활발해지는 거거든요. 상당히 국민한테 이걸 설명할 주요한 찬스인데 세계 경제 또는 세계 정치에 어떤 역학관계가 급변하는데 이걸 설명할 찬스를 다 놓치고 계속 브로치가 어떻고 뭐 의상이 어떻고 스페인 와인이 어떻고 이러다가 끝난 거죠. 이건 언론으로서는 상당히 진짜 심각하게 문제를 지적받아야 되는 상황이죠.

▷ 최영일 : 큰 걸 지적해 주셨습니다. 맥락과 배경은 다 놓치고 결국 나토. 왜 나토인가 이런 얘기는 없었고 너무 가십성 보도가 많지 않았나. 외교 행사나 순방의 의미를 짚는 기사 대신에 좀 논쟁적인 이슈에 관심이 또 많이 간 것 아닌가 싶어요.

▶ 변상욱 : 사실은 이건 시작부터가 논쟁점입니다. 왜냐하면 대통령은 그걸 알았던 것 같아요. 윤석열 대통령은 엉겁결에 그 얘기를 꺼냈지만 이해는 분명히 한 것 같습니다. 왜냐하면 비행기 아래서 기자들을 만나서 뭐라고 했냐 하면 제가 그대로 읽겠습니다. “얼굴이나 익히고 간단한 현안들이나 좀 서로 확인하고 다음에 다시 또 보자, 그런 정도 아니겠나 싶다. 만나봐야죠, 뭐.” 그러니까 나토 정상회담에 자기가 초청받아 가는 것이 나를 심각한 논의에 끼워줄 리는 없다. 그리고 나토가 아시아, 태평양, 인도양으로 진출을 할 때 어떻게 할 거냐 때문에 일부러 한국, 일본, 호주, 뉴질랜드를 부른 거니까 우리가 이런 결의를 하고 있으니 알아서 잘 와서 지켜봐라 이런 얘기지 껴줄 리는 없는 거 아니냐, 이 얘기를 한 것 같아요.

▷ 최영일 : 엉겁결에. 그래요.

▶ 변상욱 : 근데 나토 사무총장은 뭐라 그랬냐 하면 스톨텐베르그는 “나토는 처음으로 중국이 나토의 안보와 이익에 도전하는 것을 다룰 것입니다.” 벌써 확 차이가 나지 않습니까. 그러니까 우리는 이렇게 심각한 문제를 다루는데 한국, 일본은 와서 좀 보고 있어라. 대통령도 그걸 알고 이번에는 그냥 인사나 하고 오는 수밖에 없을 거야라고 생각한 것 같습니다.

▷ 최영일 : 상견례 차원이다.

▶ 변상욱 : 이런 쟁점들을 사실은 명확하게 드러냈어야 되는데 언론 보도는 그걸 또 놓친 것 같습니다.

▷ 최영일 : G7도 그렇고요. 전 정부에서 문 대통령이 갔을 때 보면 우리가 나토도 옵저버 이렇게 갔지 회원국은 아니니까요.

▶ 변상욱 : 그렇습니다.

▷ 최영일 : 알겠습니다. 그런데 지금 국내 다수 매체는요. 순방 일정에 함께한 김건희 여사. 사실 이제 대통령도 첫 해외 순방이지만 내외가 이제 출국하는 것도 처음이니까. 옷차림에 상당한 관심을 보여줘서 발찌, 치마, 김 여사가 입고 나온 옷들의 브랜드, 가격. 거의 간접광고 수준 아니냐 이런 보도 어떻게 보십니까?

▶ 변상욱 : 드릴 말씀이 없습니다만 신문이나 방송에 그런 게 뜨면 그냥 보지 마십시오. 저 인간들은 또 저런 기사나 쓰겠지라고 그냥 넘어가시는 게 낫습니다. 왜냐하면 제일 중요한 원칙을 늘 강조하는데도 ‘뉴스의 개인화’라는 게 있습니다. 저 뉴스에 담긴 내용은 나의 운명이나 내 미래에 어떤 영향을 미칠까. 국민 개개인이 그거를 인식할 수 있도록 뉴스를 써야 되는 거죠. 그런데 그런 건 안 하고 ‘개인의 뉴스화’라는 게 있습니다. 지금 말씀하신 그대로죠. 어떤 사람이 어떤 옷을 입었고 어떤 브로치를 달았는데 얼마짜리에 어느 브랜드고 이런 거. 그 개인을 뉴스화시키는 거지 그 뉴스가 국민 개개인에게 어떤 영향이 있는지는 다루지 않는 거죠.

▷ 최영일 : 맞습니다.

▶ 변상욱 : 또 하나, 언론들이 빼먹은 거. 김건희 여사가 나토 정상회의에 가는 게 참석이냐 동행이냐. 이거는 초청받은 사람은 국가의 주요 직무를 수행하기 위해서 ‘참석’하는 거고요. 거기 데리고 가는 사람들은 ‘동행 아니면 수행’입니다. 그런데 대한민국 언론들이 기사에 김건희 여사가 나토 정상회의에 참석한다 그러면 윤석열 대통령이 동행하고 뒤따라가는 게 됩니다. 거기서부터가 쟁점이 되는 거죠. 그래서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를 다룰 때 필요 이상으로 과하게 다루다 보니까 정상회의 참석 이렇게 되는 거죠. 윤 대통령은 수행, 동행 이런 식으로 기사를 다루면 안 됩니다. 의미가 그렇게 뒤바뀌는 거거든요.

▷ 최영일 : 대통령의 참석, 여사는 동행. 다만 현지에는 영부인 프로그램도 있었다. 거기는 참석이 되겠죠.

▶ 변상욱 : 그렇죠.

▷ 최영일 : 그런데 패션 보도의 취재원이 김 여사의 친오빠임을 정면으로 비판하는 칼럼이 나오면서 또 파장이 일었는데요. 비공식 인사가 정보를 제공한 것도 문제지만 받아쓰는 언론 문제 아닙니까?

▶ 변상욱 : 그러니까 첫째는 기자는 뭘 의심해야 되냐 하면 저걸 왜 나한테 저 정보를 던져주면 걸까. 어떤 프레임에다 나를 끌고 들어가려고 하는 거지부터 의심을 해야 되는 거거든요. 사실 어떤 권력을 갖고 있는 사람들은 가끔 인간미 넘치는 가십이나 흥밋거리를 갖다가 기삿거리를 던져줍니다. 왜냐하면 좀 소박한 이미지도 내놓을 겸 또는 자기가 이미 어떤 약점을 안고서 남들의 공격을 받고 있는 상황에서는 그 프레임을 옮기려고, 다른 곳으로. 그렇기 때문에 기자는 항상 이런 프레임에 내가 말려드는 거 아닌가 이걸 의심해야 되는데 주면 덥석덥석 받아쓰는 거는 문제가 있고요. 또 하나, 정말 일부 보도대로 대통령이나 대통령 부인의 사적인 조직이 공적인 대통령실 조직에 앞서서 홍보 자료를 돌린다든가.

▷ 최영일 : 정보를 가지고 있다든가.

▶ 변상욱 : 기자들을 만나서 상대한다든가 하는 것이 있다면 대단히 위험하죠. 왜냐하면 이 앞만 해도 박근혜 정부 때 벌써 대통령 탄핵이라는 비선 라인 또는 최측근 실세 이런 것 때문에 심하게 트라우마를 지금 갖고 있는 건데 이게 이제 대통령의 문제인 것 같아요. 왜냐하면 윤 대통령의 리더십이 시스템에 의한 리더십이 아니라 형님, 따거 이런 리더십이에요. 그러니까 조직이라고 하는 것은 법규에 의해서 권한과 책임이 부여되고 그리고 권한의 남용이나 비위를 방지하기 위해서 견제와 감독, 감시 시스템이 주변에 마련돼 있어야 되는데 사적 라인이나 친인척을 통해서 실세들을 따로 챙겨주기 시작하거나 그쪽을 통해서 일을 하면 시스템이 가동되지 않죠. 이렇게 되면 이게 사조직의 폐해가 커지는 거죠. 이거 조심해야 됩니다. 언론은 이걸 감시해야 되는 거죠.

▷ 최영일 : 감시해야 된다. 덥석덥석 받아 쓸 일이 아니다.

▶ 변상욱 : 그렇습니다.

▷ 최영일 : 또 큰 이슈로 다음을 다뤄보겠습니다. 취임 직후부터 국민과의 소통의 폭을 넓힌다. 출근길에 이른바 약식 기자회견, 자꾸 영어로 도어스테핑 이렇게 불리는데 꾸준히 해오고 있습니다. 어제, 그제 쉬고 오늘 또 있었는데요. 초기에는 언론들이 신선하다, 새롭다, 대통령의 육성을 매일 들으니 좋다. 지금은 좀 분위기가 달라진다고요?

▶ 변상욱 : 그냥 간단히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대통령께서는 도어스테핑 빨리 중단하셔야 됩니다. 도어스테핑이라고 하는 것은 기자들이 좀처럼 정보가 잘 안 나오거나 할 때 뻗치기 하면서 기다렸다가 기습적으로 묻는 거거든요. 또는 중요한 문제인데 솔직한 얘기를 안 꺼낼 때 출근이나 퇴근길에 갑자기 달려들어서 물으면 당황하면서 뭔가 흔들리면서 준비했던 정제된 답변이 아니라 진심이 툭 튀어나올 수 있거든요. 그런 걸 노리는 입장에서 부정적인 이미지가 강한 방법입니다. 그래서 도어스테핑을 번역할 때 뭐라고 하냐 하면 ‘무례함이나 언짢은 의미의 인터뷰’라는 의미가 담겨 있습니다. 그런데 이제 이걸 어떻게 단어를 거꾸로 해석해서 ‘대통령의 소탈하고 언론과 수시로 격의 없이 만나는 장면을 연출’ 이걸로 바꿔가지고 수시로 얘기하는데 도어스테핑 같은 경우는 오바마라든가 김대중이라든가 현안에 대해서 너무 빠삭하게 잘 알고 기자들이 아무리 요리조리 흔들어도 넘어가지 않을 만한 정도의 어떤 현안 파악이 돼 있는 사람들한테 가능한 거지 윤석열 대통령은 아직 그렇게까지 현안들이나 국정에 대해서 원활하게 파악하면서 굴리는 것이 아니어서 좀 위험합니다.

▷ 최영일 : 그래서 이른바 이제 혼선이 조금 있기도 했죠.

▶ 변상욱 : 그렇죠.

▷ 최영일 : 발표된 자료에 대해서 아직 공식 발표 아니다 이렇게 얘기도 나오고.

▶ 변상욱 : 한 번은 대통령실에서 그냥 깜짝 놀라서 또 부랴부랴 나서서 수습하려고.

▷ 최영일 : 해명하느라고 바쁘잖아요. 지금 지지율이 하락세예요. 여러 가지 원인이 있겠지만 당정은 홍보 부족이 원인이다 이렇게 생각하는 것 같은데 대기자님은 원인을 무엇으로 보십니까?

▶ 변상욱 : 첫째, 홍보와 위기관리 커뮤니케이션. 위기관리는 전혀 다릅니다. 왜냐하면 위기관리는 타이밍을 놓치면 그 충격이나 아니면 위험도가 갑자기 증폭됩니다. 그다음에 유언비어가 막 따라 나옵니다. 그러면서 나중에는 걷잡을 수 없는 거죠. 예를 들면 맨 앞에 나왔던 주제도 이준석 당 대표를 징계하는 걸로 끝났냐? 안 끝났거든요. 왜냐하면 그 성 상납 의혹이 진실인지는 가리지 않았거든요. 이렇게 되면 그다음에 유언비어가 계속 나오죠. 6개월이 지났는데도 가리지 않고 놔두면 그럼 1년이 지나면 명명백백하게 다 가려지느냐. 그것도 아닌데 계속 위험요인이 남아 있는 거죠. 그다음에 대단히 죄송하게도 윤석열 대통령, 대통령 부인, 한동훈 법무장관, 권성동 원내대표까지 리스크를 엄청나게 크게 안고 있는 사람들입니다. 대선 과정에서 온갖 의혹들이 계속 제기됐고 명확하게 해명되지 않은 채로 넘어가고 재판에 걸려 있는 것도 있고 권성동 대표도 의혹에서 간신히 벗어났고. 그런 상황에서 위기관리에 들어가려면 이 사람들이 뒤로 좀 물러나서 노출 기회를 줄여야 됩니다. 조금만 잘못해도 문제가 되잖아요. 예를 들면 “스페인 와인 맛있던데 많이들 마시셨소”라고 기자한테 질문했을 때 윤석열 대통령이 술과 관련해서 리스크가 본래 없는 양반이라면 대통령이 기자들한테 정겹게 다가간 게 되는데 윤석열 대통령이 술 때문에 늘 문제가 생겼던 사람이라면 스페인 와인 꺼내자마자 그 말을 가지고 또 문제가 벌어지는 거죠. 그러니까 이게 홍보와 위기관리를 착각하면 국지적, 그러니까 부분적으로 끝날 일이 거국적으로 번져버리는, 큰 이슈가 돼버리는 이런 위험이 항상 있기 때문에 지금 상황에서는 위기관리가 맞습니다.

▷ 최영일 : 위기관리 해야 된다.

▶ 변상욱 : 지지율이 저 정도로 같이 떨어지고 있는 것은 위기관리가 맞습니다.

▷ 최영일 : 문제를 알고 있는 인물들은 좀 뒷선으로 물러나 있어야 하는데 얘기를 하셨는데.

▶ 변상욱 : 그러니까요. 김건희 여사 같은 경우도 제2부속실이 없으면 정해진 여사 담당 대변인이 있어야 되는데 전혀 없잖아요. 지금 청와대 대변인 이름 아십니까?

▷ 최영일 : 기억 안 납니다.

▶ 변상욱 : 저도 찾아보고 조금 확인했는데.

▷ 최영일 : 조선일보 기자 출신.

▶ 변상욱 : 그렇습니다. 그러니까 대변인이 어디 갔는지 없잖아요.

▷ 최영일 : 대변인이 있는데.

▶ 변상욱 : 다 여사와 대통령이 직접 하지.

▷ 최영일 : 직접 한다. 지금 얘기하신 인물들이 매일 지금 기사에 등장하는 주요 인물들입니다. 대기자님, 지금 가장 심각한 게 윤석열 대통령의 이게 도대체 왜 문제지? 뭐가 문제야? 이렇게 생각하는 인식이 문제다 이렇게 지적하셨어요. 이걸 좀 설명해 주세요.

▶ 변상욱 : 제가 속내를 정확하게 읽지 못하겠습니다만 윤석열 대통령은 엄청나게 큰 고비를 넘겼어요. 0.7%p 차이로, 간신히. 자기는 대권을 갖다 찾아온 걸로 이미 엄청난 일을 했고 약간 심리적인 공백기에 있는 것 같아요. 왜냐하면 대통령을 또 한 번 할 건 아니잖아요. 어차피 한 번 하고 끝난단 말이죠. 그러니까 나는 이 정도면 사실은 할 만큼 일단 해놨고 하면서 그다음 거에 공백 상태가 있는데 국민의힘은 안 그렇거든요. 2년 뒤에 총선이 지금 기다리고 있는데 사실은 여소야대 형국이란 말이죠.

▷ 최영일 : 그렇죠.

▶ 변상욱 : 엄청나게 불리한 형국에서 다음 총선을 준비해야 되는데 대통령이 자꾸 엇박자를 내거나 또는 권성동 대변인이 그걸 거둔다고 나섰는데 뭐 문재인 대통령은 BTS도 맨날 데리고 다녔는데, 뭐. 라든가 해갖고. 그렇지 않아도 국민의힘에 대해서 좋지 않은 감정을 갖고 있는 아미들을 또 건드리거나. 이런 문제들이 계속 양쪽에서 동시에 벌어지는 데서는 무엇을 조심해야 되고 얼마나 정제된 메시지를 간결하게 내놔야 되는가에 대해서 위기관리를 다시 한번 생각해 보실 필요가 있습니다.

▷ 최영일 : 시간이 모자라네요, 중요한 얘기를 해주셨는데. 지금 청취자분들은 너무 좋아하시네요. 0419님 “변상욱 대기자님, 해안을 가진 명탐정 같아요” 좀 명탐정 같은 분위기가 있으세요. 3280님은요. “변상욱 기자님 코너 드디어 생겼군요. 금요일 1시 기억하겠어요” 고정은 아니시고요, 아직. 저희가 최대한 잘 모시도록 하겠습니다. 저희가 아직 고정 확답을 못 받아내고 있습니다. 곧 답을 주시겠죠. 이슈 있을 때마다 자주 명쾌한 분석 들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오늘도 변상욱 대기자님이었습니다. 고맙습니다.

▶ 변상욱 :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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