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주민, 민주당 대표 출마.. 97세대 '양강·양박' 전원 출사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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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대차 3법과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 입법을 이끌었던 재선의 박주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8일 "169석의 강한 야당, 행동하는 야당이 돼 국민이 명령한 개혁과제를 완수하겠다"고 전당대회 출마를 선언했다.
박 의원의 출마로 이번 전당대회에서 세대교체를 표방한 97세대(90년대 학번·70년대 생) 재선 의원 4인방인 '양강·양박'(강병원 강훈식 박용진 박주민 의원) 전원이 당권에 도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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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7세대 주자 간 단일화에 여지
임대차 3법과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 입법을 이끌었던 재선의 박주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8일 "169석의 강한 야당, 행동하는 야당이 돼 국민이 명령한 개혁과제를 완수하겠다"고 전당대회 출마를 선언했다.
박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민주당이 신뢰를 잃은 것은 좌고우면 눈치를 보면서 국민이 요구한 과제를 제대로 추진하지 못했기 때문"이라며 '강한 야당'을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경제 위기를 거론하며 "윤석열 정부의 무능한 대응은 희망조차 가질 수 없게 하며 오히려 자유라는 이름으로 사회적 약자를 위한 방파제를 하나씩 허물고, 능력이란 이름으로 차별과 불평등까지 합리화하려 한다"고 지적했다. 강한 야당으로 거듭나 현 정부를 견제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민변) 사무차장 출신인 박 의원은 정계 입문 전 '세월호 변호사'로 이름을 알렸다. 지난 2년간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민주당 간사를 맡아서 중대재해처벌법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법 등의 입법을 주도했다.
양강·양박 전원 출마... 단일화에 여지
박 의원의 출마로 이번 전당대회에서 세대교체를 표방한 97세대(90년대 학번·70년대 생) 재선 의원 4인방인 '양강·양박'(강병원 강훈식 박용진 박주민 의원) 전원이 당권에 도전한다. 그는 기자회견에서 97세대 주자들 간 단일화 가능성에 대해 "향후 진행 과정을 보며 얼마든지 얘기해볼 수 있다"고 여지를 두었다.
유력 당권주자인 이재명 의원에 비해 장점이 무엇이냐는 질문에 그는 "당 개혁과 혁신 분야에 있어서 이 의원보다 좀더 오래 고민해왔고, 최고위원을 지내며 직접 그 부분(당 혁신)도 겪어봤다"고 자평했다. 또 이 의원의 당대표 출마 여부와 관련해선 "이 의원을 어제도 잠깐 만났는데 '고심하고 있다'고 말했다"며 "조만간 결정할 것 같다는 느낌을 받았다"고 전했다. 97세대 양강·양박 주자 가운데 박 의원이 이 의원과 가장 가깝다는 평가를 받는다.
한편, 이 의원 출마 선언이 늦어지면서 친이낙연계 당권주자로 꼽히는 5선 설훈 의원은 페이스북을 통해 "더 이상 호위병들 뒤에 숨어 눈치보는 '간보기 정치'는 그만하라"고 이 의원의 빠른 결정을 촉구했다.
이성택 기자 highnoo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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