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현 신상털기·집 앞 유튜버에 민주 "도 넘어" 진상조사 착수(종합)
"향보 평가와 별개로 도넘은 폭력·스토킹 방관 안돼"
(서울=뉴스1) 강수련 기자 = 더불어민주당이 박지현 전 공동비상대책위원장에 대한 강성 지지층의 신상털기식 공격에 당 차원의 진상조사에 착수하겠다고 8일 밝혔다. 민주당 의원들도 "여성 정치인데 대한 폭력을 중단하라"며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신현영 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비대위 회의를 마치고 기자들과 만나 "온라인상에서 박 전 위원장에 대한 신상털기 문제가 있었다"며 "당 차원에서의 관련 진상 조사와 적절한 대처가 필요하다고 판단해 이 사안을 윤리감찰단에 회부하려고 한다"고 밝혔다.
민주당 의원들도 박 전 위원장에 대한 악의적 공격에 우려를 표하며 강력한 대응을 촉구했다. 97그룹(90년대 학번·70년대생) 당권주자인 강훈식 의원은 이날 오전 대전광역시의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지금 한국 정치에서 일어나고 있는 박 전 위원장에 대한 공격이 도를 넘었다"며 "당 여성위원회에서 적극적인 대응을 해줬으면 하는 제안을 드리고 싶다"고 밝혔다.
이에 민주당 전국여성위원회 위원장인 정춘숙 민주당 의원도 성명을 내고 "전국여성위원회도 여성정치인에 대한 폭력을 방지하기 위한 대책 수립에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정 위원장은 "(해당 사건은) 사생활 침해이자 명백한 폭력 행위이며 스토킹에 해당할 수 있다. 또 주거지가 노출됨으로써 물리적 폭력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며 "이를 여성정치인에 대한 심각한 폭력행위로 규정하며, 폭력은 어떠한 경우에도 정당화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여성정치인이 폭력과 안전에 대한 불안으로 인해 정치적 활동을 위협받는 상황은 정치에 참여할 의지를 가진 여성들을 주저하게 만들 수 있다"며 "이는 여성 리더십 확대를 저해하고 성평등 민주주의 실현을 지연시키게 된다"고 지적했다.
민주당 여성의원들 역시 박 전 위원장을 향한 폭력에 반대하며 한 목소리를 냈다. 20대 국회 전반기 여성가족위원회 위원장을 맡은 남인순 의원은 "박 전 위원장의 행보에 대한 평가와 별개로 도 넘은 폭력과 스토킹을 용인해서는 안된다"며 "박지현을 영입해 온 민주당은 이 상황을 더 이상 방관해서 안된다"고 강조했다.
남 의원은 "박 전 비대위원장은 '추적단불꽃'으로 활동하며 신상털기와 협박, 사이버불링이 두려웠다고 했다"며 "최소한 당을 믿고 신원을 공개했던 박지현 전 위원장에게 당은 안전한 일상을 영위할 권리를 보장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상희 의원도 "(박 전 위원장에 대한 악마적 프레임은) 박 전 위원장에 대한 지지 여부와 관계없이 누가 봐도 납득할 수 없는 주장"이라며 "한 남성 유튜버가 집까지 찾아가 스트리밍을 했다니 박 전 위원장은 생명의 위협까지 느끼지 않겠냐"고 걱정했다.
이어 "지금과 같은 공격과 비난은 선을 넘은 폭력 행위"라며 "사실을 왜곡하고 허위 주장으로 상대방을 고립시키고 위협하는 방식은 적어도 우리 민주당에서는 절대 용인되어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이수진 원내대변인도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런 식의 악의적 트집 잡기는 박지현 전 위원장에 대한 명백한 폭력이며, 집앞에까지 와서 비난 방송을 하는 것은 더욱 심각한 폭력"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의견과 입장이 다르다고 해서, 폭력과 혐오가 정당화될 수는 없다"며 "젊은 여성 정치인에 대한 테러에 단호하게 대응하지 못한다면, 우리 당에는 건강한 정치문화가 자리 잡을 수 없을 것"이라고 당 차원에서 강력하게 대응할 것을 촉구했다.
앞서 박 전 위원장은 이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전날(7일) 한 남성 유튜버가 자신의 집 앞에서 유튜브 생중계 방송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해당 유튜버는 박 전 위원장이 과거 한 남자아이와 과자를 먹는 사진을 공개하며 '영유아 성추행범'이라고 비난했다고 박 전 위원장은 주장했다.
trainin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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