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이면 돼"..당원 모집으로 반격나선 이준석

맹성규 2022. 7. 8. 1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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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7일 저녁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중앙윤리위원회에서 자신과 관련된 `성상납 증거인멸 교사` 의혹과 관련한 소명을 하기 전 기자들의 질문에 답을 하고 있다. [한주형 기자]
성 상납 '증거인멸 교사 의혹'을 받고 있는 이준석 대표에게 당원권 정지 6개월의 징계가 의결된 가운데 이 대표는 3일 만에 페이스북 활동을 재개하며 여론전에 나섰다.

이 대표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국민의힘의 당원이 되는 빠르고 쉬운 길. 온라인 당원가입이다. 3분이면 된다"며 '국민의힘 온라인 입당' 관련 링크를 공유했다.

그는 "한달에 당비 1000원 납부약정하면 3개월 뒤 책임당원이 돼 국민의힘의 의사결정에 참여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는 자신의 징계 의결 이후 20·30 당원들이 반발하며 탈당 움직임을 보이자 결집을 노려 당 내 영향력을 키우려는 것으로 읽힌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에도 KBS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 출연해 이번 징계로 2030세대 당원들이 빠져나갈 가능성에 대해 "국민의힘 가치에 관심 있는 분들이라면 일희일비할 게 아니라 본인이 가진 당원 권리를 적극적으로 행사하는 게 이 상황 속에서 가장 나은 선택"이라며 "당원 가입을 하지 않은 분들은 당원 가입의 기회로 활용해달라"고 말했다.

국민의힘 안팎에서 이 대표 징계에 대한 찬반 여론이 갈리는 탓에 당은 상당 기간 내홍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힘 중앙윤리위원회에서 이준석 대표가 품위 유지 의무 위반으로 `당원권 정지 6개월`의 중징계 받은 가운데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와 성일종 정책위의장이 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귀엣말을 하고 있다. [한주형 기자]
윤리위를 규탄하는 목소리도 나왔다.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은 "대선과 지선 승리로 이끈 당대표를 물증 없이 심증만으로 징계한 건 부당하고 당에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다"며 "당의 명예를 실추시킨 건 극렬 유튜버의 농간에 발맞춘 윤리위"라고 비판했다.

홍준표 대구시장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지난 대선 때 두 번에 걸친 이준석 파동을 중재해 당 내분을 봉합한 일이 있었다"며 "그러나 이번 당 내분 사태를 중재하는 중진 의원이 한 사람도 보이지 않았다는 것은 참 안타깝다. 이제라도 중진들이 나서서 수습하라. 지금은 그럴 때가 아니다"고 촉구했다.

이 대표를 향해선 "대표직 사퇴하지 말고 6개월간 직무대행 체제를 지켜보며 재충전의 시간을 가져달라"면서 "정직 6개월간은 오로지 사법적 절차를 통해 누명을 벗는 데만 주력해달라. 누명을 벗고 나면 전혀 새로운 이준석으로 업그레이드 되어 복귀할수 있을 것"이라고 주문했다.

한편 국민의힘은 오는 11일 오후 3시 의원총회를 열고 주요 현안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초선의원 모임, 재선의원 모임도 열리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대표 징계와 관련한 당 수습방안도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맹성규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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