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디스플레이, 임직원수 7000명 줄었다..LCD 철수 영향

오문영 기자 2022. 7. 8. 1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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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디스플레이 임직원 수가 한 해 사이 7000명 이상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업계 한 인사는 "삼성디스플레이 쑤저우 LCD 공장은 당시 삼성디스플레이가 갖고 있던 생산능력의 4분의 1 가량을 담당했다"면서 "중국 내 임직원 수 감소는 생산라인 매각에 따른 영향이 컸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업계 관계자는 "모듈 공정 일부가 효율화한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베트남 내 임직원 규모가 통계적으로 유동성이 큰 영향도 일부 있을 것"이라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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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아산시 탕정면에 있는 삼성디스플레이 1단지. /사진=이정혁 기자

삼성디스플레이 임직원 수가 한 해 사이 7000명 이상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의 10%에 육박하는 수준이다. LCD(액정표시장치) 사업을 종료하면서 해외 인력을 조정한 영향으로 해석된다.

8일 삼성디스플레이 지속가능경영보고서에 따르면 삼성디스플레이의 지난해 말 기준 총 임직원 수는 6만5749명이다. 이는 전년도 말 기준 임직원 수인 7만2876명과 비교해 9.7%(7127명) 가량 줄어든 규모다.

지역별로 보면 중국 및 동남아·일본에서 유의미한 감소세가 나타났다. 중국 내 임직원수가 4037명(30.6%) 감소한 9153명, 동남아 및 일본이 2695명(7.8%) 감소한 3만4623명으로 집계됐다. 국내도 인원 수가 줄었으나 그 폭이 388명(1.7%)으로 작았다.

지난 6월을 끝으로 LCD 사업을 종료한 영향이 큰 것으로 분석된다. 삼성디스플레이는 2020년 초 대형 LCD 패널 생산을 전면 중단할 계획을 세운 뒤 지난해부터 사업 정리 수순을 밟아왔다. 중국 업체의 저가 공세로 LCD 사업의 수익성이 크게 떨어지면서 차세대 QD(퀀텀닷) 디스플레이로의 사업 전환에 속도를 내겠다는 결단이었다.

2013년 10월25일 중국 장쑤성 쑤저우에서 열린 '삼성쑤저우LCD' 준공식 모습. 김기남(왼쪽 세 번째부터) 당시 삼성디스플레이 사장과 박동건 당시 삼성디스플레이 LCD사업부장 등 귀빈들이 기념식수를 하고 있다./사진제공=삼성디스플레이


사업 정리 과정에서 중국 쑤저우 공장에 있던 8세대 LCD 생산라인은 중국기업인 CSOT(차이나스타)에 매각했다. 업계 한 인사는 "삼성디스플레이 쑤저우 LCD 공장은 당시 삼성디스플레이가 갖고 있던 생산능력의 4분의 1 가량을 담당했다"면서 "중국 내 임직원 수 감소는 생산라인 매각에 따른 영향이 컸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동남아 및 일본 지역의 임직원 감소는 베트남 내 인력이 줄어든 것으로 추정된다. 일본과 싱가폴 등에 영업사무소가 자리해 있지만 직원 규모가 5명을 전후한 소수로 매우 적기 때문이다. 삼성디스플레이는 2014년부터 베트남 박닌에서 생산법인을 운영하고 있다. 박닌 공장에서는 삼성전자, 애플 등에 납품하는 중소형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디스플레이 모듈을 만든다.

업계 관계자는 "모듈 공정 일부가 효율화한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베트남 내 임직원 규모가 통계적으로 유동성이 큰 영향도 일부 있을 것"이라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베트남 내 삼성디스플레이 임직원들이 대부분 생산직의 젊은 인력들"이라며 "출산과 휴직, 이직이 많은 편이라 연도별 집계에서 규모의 유동성이 큰 편"이라 덧붙여 설명했다.

한편 삼성디스플레이는 LCD 사업 종료 이후 대형 사업에서 QD-OLED, 중소형 사업에서는 스마트폰·태블릿 OLED 등 고부가 사업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지난해 말 양산에 돌입한 QD-OLED 수율은 85%까지 끌어올린 것으로 알려졌다. 양산 초기 수율이 50% 수준에 불과했던 것으로 알려져 예상보다 빠르게 수율을 안정화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중소형 사업 역시 올해 상반기 매출액이 전년 동기보다 10% 증가해 역대 최대치를 기록하는 등 성장을 지속 중이다. 지난 2분기 글로벌 인플레이션(물가 상승)에 따른 IT(정보통신) 기기 수요 감소에도 불구하고 8000억원 가량의 영업이익을 거둔 것으로 추정된다. 하반기에는 삼성 폴더블폰 갤럭시Z 폴드4와 플립4, 애플의 아이폰14 출시가 예고돼 있어 실적에 긍정적인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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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문영 기자 omy0722@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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