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가, LG전자 목표가 줄하향..주가 4%대 하락(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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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의 실적 성장세가 주춤한 가운데 8일 증권사들은 내구재(TV, 가전 등) 업황의 빠른 회복이 어렵다며 목표주가를 잇달아 하향 조정했다.
조철희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LG이노텍을 제외한 LG전자만의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32% 감소한 5천35억원으로 추정한다"며 "주력 사업인 H&A(가전), HE(TV 등)의 합산 매출액은 원/달러 환율 상승으로 수요 감소에도 전년도와 유사했지만, 영업이익은 62.4% 감소한 것으로 추정한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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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전장 사업 구조적 흑자 전환..중장기 성장 기대"
(서울=연합뉴스) 홍유담 기자 = LG전자의 실적 성장세가 주춤한 가운데 8일 증권사들은 내구재(TV, 가전 등) 업황의 빠른 회복이 어렵다며 목표주가를 잇달아 하향 조정했다.
이날 한국투자증권은 LG전자의 목표주가를 기존 19만원에서 14만원으로 내렸다.
NH투자증권(16만2천원→15만원), 삼성증권(16만5천원→13만원), SK증권(16만원→13만원), 대신증권(16만5천원→15만원) 등도 이에 동참했다.
전날 LG전자는 올해 연결 기준실적을 잠정 집계한 결과 2분기 매출 19조4천720억원, 영업이익 7천917억원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지난해 2분기 대비 매출액은 15.0%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12.0% 감소했다. 역대 최고 실적을 올린 1분기와 비교할 때 매출은 7.1%, 영업이익은 59.3% 각각 줄어든 수치다.
이는 증권가 전망치와 비교할 때 매출은 부합하고, 영업이익은 다소 밑도는 수치다.
조철희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LG이노텍을 제외한 LG전자만의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32% 감소한 5천35억원으로 추정한다"며 "주력 사업인 H&A(가전), HE(TV 등)의 합산 매출액은 원/달러 환율 상승으로 수요 감소에도 전년도와 유사했지만, 영업이익은 62.4% 감소한 것으로 추정한다"고 분석했다.
이어 "인플레이션(물가 상승), 금리 인상에 따라 소비자들의 실질 구매력이 약화하고, 내구재 소비 위주로 수요 둔화가 빠르게 나타나고 있다"며 "주가 상승에 중요한 TV·가전 업황 회복은 단기에 기대하기 어렵다"고 짚었다.
주민우 NH투자증권 연구원도 "가전은 전반적인 수요 둔화 환경 속에서 북미 지역 중심의 프리미엄 제품 판매를 확대 중"이라면서도 "TV 등은 전방위적 수요 위축에 따른 재고 증가로 역성장이 불가피할 전망"이라고 지적했다.
다만 전문가들은 LG전자의 자동차 전장 사업이 성장한 데 따라 주가가 급락하지는 않을 것으로 판단했다.
주 연구원은 "VS(자동차 전장) 사업은 완성차 업체의 생산 차질 완화와 원가 구조 개선에 따라 흑자 전환했고, 하반기 완성차 생산 추가 증가와 판가 인상 효과가 더해지며 수익성 추가 개선이 기대된다"며 "VS의 성장으로 과거와 같은 수준의 주가 하락 가능성은 작다"고 평가했다.
이동주 SK증권 연구원 역시 "VS 사업의 흑자 전환은 구조적인 전환으로 해석된다"며 "8조원 규모의 신규 수주, LG마그나 멕시코 공장 착공 등으로 중장기적인 성장에 대한 기대감도 고조되고 있다"고 봤다.
내구재 사업도 점진적으로 상승 흐름을 보일 것이라는 의견도 제시됐다.
박강호·신석환 대신증권 연구원은 "TV와 가전 부문의 영업이익은 올해 2분기를 저점으로 점차 개선될 전망"이라며 "TV는 OLED 판매 증가와 LCD 패널 가격 하락이 본격적으로 반영돼 원가 개선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가전은 주요 원자재 가격 하락과 신(新) 가전으로의 대체, 프리미엄 제품의 비중 확대로 수익성이 호전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증권가들이 목표주가를 내린 데 따른 영향으로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LG전자는 전 거래일 대비 4.07% 하락한 9만2천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ydh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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