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드리면 열린다"..최태원, 부산엑스포 총력 지원 다짐

기사내용 요약
한덕수 총리와 2030 부산세계박람회 유치위원회 1차 회의 주재
파리 출장 에피소드 소개하며 "수백 번 두드리면 대박 터질 것"
"장기적 관점에서 주변 국가들과 신뢰 구축…스터디 그룹 구성"

[서울=뉴시스] 이인준 기자 = "두드리면 열린다. 수백 번 두드리면 엑스포 유치라는 대박이 터질 것으로 믿는다."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이 이제 본격적으로 막을 올릴 엑스포 유치전을 위해 민간 차원에서 정부를 적극 지원하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최 위원장은 8일 오후 서울 중구 대한상의 국제회의장에서 한덕수 국무총리와 공동 주재한 '2030 부산세계박람회 유치위원회' 1차 회의에서 최근 파리 출장 중 있었던 에피소드를 소개했다.

그는 "주불 교민들과 엑스포 유치 기원 박을 터뜨리는 이벤트를 했는데, 콩주머니를 아무리 던져도 박이 깨지지 않아 상당히 애를 먹었다"라면서 "부산 엑스포 유치가 어렵다는 것을 느꼈다"고 회상했다.

최 위원장은 다만 "그래도 '두드리면 열린다'는 말처럼 여기 계신 위원분들과 수십에서 수백 번이고 두드리면 엑스포 유치라는 대박이 터질 것으로 믿는다"고 강조했다.

그는 우리나라의 차별화 포인트로 메타버스(확장가상세계) 등을 활용하는 한편, 국가별 스터디그룹을 만들어 꾸준히 신뢰 관계 쌓아나간다면 유치 지지를 끌어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최 위원장은 "최근 파리에 가서 여러 국가 대사님들을 만나보니 엑스포 유치라는 단기적인 관점에서 접근하면 안 되지 않겠느냐는 것을 느꼈다"고 밝혔다.

그는 "장기적인 관점에서 해당 국가들이 무엇을 원하는지 또 우리가 무엇을 같이 할 수 있는지를 파악해서 도우면서 신뢰 관계를 맺어나가는 게 중요하다"면서 "가령 예멘이나 네팔, 라오스 등 경우에는 우리나라의 발전 노하우를 특히 배우고 싶어 했다. 엑스포 지지 여부와 상관없이 우리가 할 수 있는 일부터 지원해 나가기 시작한다면 이들 국가뿐 아니라 주변 국가의 신뢰도 자연스럽게 따라오리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 최 위원장은 "국가별로 무엇을 원하는지 알려면 스터디를 할 필요성이 있다"면서 "그래서 민간위원회에서 앵커 기업과 전문가를 포함한 스터디 그룹을 만들어서 상대 국가와 협력을 할 수 있는 분야를 찾아보려고 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민간인 차원에서도 정부를 도와 메타버스를 활용해서 전 세계의 지지를 끌어낼 방법을 고민하고 있다"면서 "메타버스를 통해 기후변화 등 엑스포와 관련된 다양한 주제에 대해서 다양한 국가와 사람들과 논의해서 '부산 엑스포는 이미 시작됐다' 이런 메시지를 알리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2030 세계박람회 개최지는 2023년 말 국제박람회기구(BIE) 회원국 투표를 통해 결정될 예정이다. 향후 3차례의 경쟁 PT와 유치계획서 제출, 현지 실사를 거친다.

이날 발족한 위원회는 14개 정부부처 장관, 부산광역시장, 삼성전자·SK 등 5대 그룹 회장, 경제단체(무역협회, 전경련), KOTRA, KOICA 등이 위원으로 참여한다. 위원회는 지난 5월31일 설치된 대한상의 중심의 ‘유치지원 민간위원회’와 함께 BIE 관련 주요 일정에 충실히 대응하면서 유치 교섭활동, 홍보 등에 나설 예정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ijoinon@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