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아들 키 크고 하얘서 인상에 남아" 동양대 인문학 참여 학생 증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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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대(경북 영주시) 청소년 인문학 프로그램에 참여했던 학생이 조국 전 법무부장관 부부의 아들 조모씨도 당시 수업에 참여했다며 키가 크고 피부가 하얗던 기억이 있다고 증언했다.
검찰은 조 전 장관의 아들 조씨가 2012년 1, 2월 진행된 1기 청소년 인문학 프로그램에 참여하지 않고 수료증을 받았다고 의심하고 있는데, 장씨는 당시 해당 프로그램에 참여한 학생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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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경심 가족과 식사' 다이어리 두고 검-변 신경전
(서울=뉴스1) 최현만 기자 = 동양대(경북 영주시) 청소년 인문학 프로그램에 참여했던 학생이 조국 전 법무부장관 부부의 아들 조모씨도 당시 수업에 참여했다며 키가 크고 피부가 하얗던 기억이 있다고 증언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1-1부(부장판사 마성영 김정곤 장용범)는 8일 조 전 장관과 정경심 전 동양대 교수 부부의 공판을 열고 장경욱 동양대 교수의 딸 장모씨에 대한 증인신문을 진행했다.
검찰은 조 전 장관의 아들 조씨가 2012년 1, 2월 진행된 1기 청소년 인문학 프로그램에 참여하지 않고 수료증을 받았다고 의심하고 있는데, 장씨는 당시 해당 프로그램에 참여한 학생이었다.
조 전 장관 부부의 변호인은 주신문 과정에서 당시 프로그램의 일환인 영어 에세이(수필) 쓰기 수업에서 "조씨에 대한 인상적인 점이 있었나"라고 물었고 장씨는 "또래 학생들보다 키가 컸고 피부가 하얘서 외적으로 인상에 남았다"고 답변했다.
장씨는 또 "학생들이 부피감 있는 패딩을 입었으나 조씨는 혼자 얇은 회색 패딩점퍼를 매일 입고 왔던게 기억난다"고 말했다.
장씨는 정 전 교수가 1주차 수업 당시 조씨를 소개했으며, 2주차 수업 때는 다른 남학생들이 조씨에게 형이라고 부르면서 인사하는 것을 목격했다고 밝혔다.
3주차 수업에서는 같이 점심을 먹었던 기억이 있다고 덧붙였다. 다만 4주차 수업에는 조씨가 참석하지 않았고 5주차에는 기억이 명확하지 않다고 증언했다. 당시 해당 수업은 5주차로 구성됐다.
법원에 제출된 장씨의 다이어리에는 영어 에세기 쓰기 첫 수업 날 정 전 교수 가족과 함께 저녁 식사를 했다고 기재돼있기도 했다.
검찰은 조씨가 2012년 3월~6월 진행된 2기 청소년 인문학 프로그램에도 참여하지 않고 수료증과 영어에세이 쓰기 최우수상을 받았다고 보고 있다.
장씨는 2기 청소년 인문학 프로그램에서는 조씨가 참여했는지 모른다고 증언했다.
변호인이 "검찰 조사 당시 2기에서 조씨를 본 적이 거의 없다고 했는데 이건 조씨가 참석하지 않았다는 의미였나"라고 묻자 장씨는 "저는 참석했는지 안 했는지도 몰랐다"고 답했다.
당시 프로그램은 실전반, 이론반으로 나뉘어 진행됐던 것으로 알려졌다.
장씨는 해당 프로그램에 4월까지만 참여하고 이후 불참했다고도 설명했다. 또 당시 수료할 수 있는 기준이 엄격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반대신문 과정에서 검찰은 정 전 교수의 가족과 식사했다고 적힌 장씨의 다이어리를 실제 믿을 수 있는지 검증하고자 했다.
장씨가 정 전 교수, 조씨와 함께 당시 식사한 적이 두 번 있었다고 했는데 다이어리에는 한 번만 적혀있어 의아하다는 것이다.
검찰은 "4명이 식사한 내용은 다이어리 어디에 있냐"고 캐물었고 장씨는 "모든 일을 기록한 것은 아니고 비일상적인 일을 기록한 것"이라고 대답했다.
이에 변호인이 "청소년 일기장에 왜 이건 썼고 이건 안 썼냐고 추궁하는 건 지나치다"며 검찰과 신경전을 벌이기도 했다.
chm6462@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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