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세 현장에 울린 "펑! 툭!" 총성..피 흘리며 쓰러진 아베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8일 오전 11시 30분께 일본 나라현 나라시의 한 역 근처 거리에서 유권자를 향해 아베 신조 전 총리가 주먹을 쥔 손을 움직이며 목소리를 높이던 중 음색이 서로 다른 총성이 흰색 연기와 함께 두 차례 울려 퍼지면서 일대가 아수라장이 됐다.
기시다 총리를 비롯해 참의원 선거를 이틀 앞두고 각지에서 유세하려던 일본 주요 정치인은 아베 전 총리의 피격 소식에 일정을 중단하고 도쿄로 복귀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용의자는 전직 해상자위대원 "불만 있어서 죽이려고 노렸다"
(도쿄=연합뉴스) 이세원 특파원 = "판단을 했다. 그는 안 되는 이유를 생각하는 것은…펑! 툭!"
8일 오전 11시 30분께 일본 나라현 나라시의 한 역 근처 거리에서 유권자를 향해 아베 신조 전 총리가 주먹을 쥔 손을 움직이며 목소리를 높이던 중 음색이 서로 다른 총성이 흰색 연기와 함께 두 차례 울려 퍼지면서 일대가 아수라장이 됐다.
아베 전 총리가 전날 밤 결정된 일정에 따라 연설을 시작한 지 1~2분 지나 벌어진 상황이다.
일본 최장기 총리를 지냈고 퇴임 후에도 집권 자민당 최대 파벌의 수장으로서 정계에 막강한 영향력을 미치고 있는 아베 전 총리가 총격을 받던 순간의 모습이 현장에 있던 이들의 카메라에 포착돼 유튜브와 일본 미디어를 통해 전해졌다.
두 번째 총성이 들린 후 아베 전 총리는 쓰러졌다.
총격은 매우 가까운 거리에서 이뤄졌다. 총성은 산탄총 소리처럼 들렸는데 개조된 총이었다.
아베 전 총리는 셔츠에 피가 묻은 채 도로에 누워 있고 근처에 있는 인물이 양손을 포개 아베 전 총리의 가슴을 누르고 있는 모습을 교도통신의 사진에서 확인됐다.
의료진으로 추정되는 이들이 심장 마사지를 하는 것으로 추정되는 모습도 NHK에 포착됐다.
아베 전 총리는 구급차로 이송하는 초기 단계에는 의식이 있었고 말을 걸면 반응하기도 했으나 이후 의식을 잃었고 호흡과 심장이 정지한 상태가 됐다.
당국은 중간에 아베 전 총리가 외부에 노출되지 않게 푸른 시트로 가린 상태에서 구급용 헬기에 옮겨 싣고 나라현립의과대 병원으로 이송했다.
아베 전 총리는 오른쪽 경부에서 총상과 출혈이 확인됐고, 왼쪽 가슴 부위에 피하 출혈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기시다 후미오 총리는 사건 발생 3시간여 흐른 시점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아베 전 총리가 심각한 상태에 있다"고 밝혔다.
앞서 소방 당국은 그가 심폐 정지 상태라고 설명했다.
총격 직후 갈색 긴바지에 회색 티셔츠를 입은 남성이 현장에서 경찰에 제압됐다. 그가 갖고 있던 개조된 총도 압수했다.
목격자들은 이 남성이 달아나려는 시도 등은 하지 않고 순순히 붙잡혔다고 전했다.
살인미수 혐의로 체포된 이 남성은 나라시에 사는 야마가미 데쓰야(41)로 알려졌다.
야마가미는 2005년 무렵까지 3년간 해상자위대에서 근무했다고 NHK는 전했다.
그는 경찰 조사에서 '아베 전 총리에게 불만이 있어서 죽이려고 노렸다'는 취지로 말했다고 NHK는 전했다.
기시다 총리를 비롯해 참의원 선거를 이틀 앞두고 각지에서 유세하려던 일본 주요 정치인은 아베 전 총리의 피격 소식에 일정을 중단하고 도쿄로 복귀했다.
sewonlee@yna.co.kr
▶제보는 카톡 okjebo
Copyright © 연합뉴스. 무단전재 -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 파주 숙박업소에서 50대 여성 숨진채 발견…경찰수사 | 연합뉴스
- 돌덩이 넣고 피해자 행세까지 했지만…부메랑 된 '시신 유기' | 연합뉴스
- 베트남 여성, 전신 레깅스 입고 경복궁서 요가…SNS서 논란 | 연합뉴스
- 스스로 넘어진 음주 오토바이에 뺑소니 오인신고 소동(종합) | 연합뉴스
- 부산 동구 공원서 백골 상태 시신 발견 | 연합뉴스
- 한밤중 한라산서 4t 무게 자연석 훔치려다 등산로에 떨어뜨려 | 연합뉴스
- 백종원, 통영 해산물 축제 불편에 사과…"교훈 삼겠다" | 연합뉴스
- '독버섯' 오재원 방치한 결과는 '대리처방' 무더기 전력 누수 | 연합뉴스
- '프로포폴 상습 투약' 강남 병원장 수사…아내도 중독으로 숨져 | 연합뉴스
- 땅속 송유관 드릴로 구멍 내 석유 180L 훔친 일당 최대 징역6년 |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