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스텝' 예상 속..신한은행, 예·적금 금리 또 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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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은행이 통화당국의 기준금리 조정 결정을 닷새 앞두고 선제적으로 저축성 수신상품(예·적금) 금리를 올렸다.
한국은행이 오는 13일 열릴 금융통화위원회에서 사상 최초로 단번에 기준금리를 0.5%포인트 올리는 '빅스텝'을 단행할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에서다.
신한은행은 8일 이날부로 예·적금 25종의 기본금리를 연이율 기준 0.3~0.7%포인트 인상해 적용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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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한은 기준금리 인상 이후 두번째
신한은행이 통화당국의 기준금리 조정 결정을 닷새 앞두고 선제적으로 저축성 수신상품(예·적금) 금리를 올렸다. 한국은행이 오는 13일 열릴 금융통화위원회에서 사상 최초로 단번에 기준금리를 0.5%포인트 올리는 '빅스텝'을 단행할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에서다.
신한은행은 8일 이날부로 예·적금 25종의 기본금리를 연이율 기준 0.3~0.7%포인트 인상해 적용한다고 밝혔다. 최근 상승하는 시장금리를 반영한 것이란 설명이다.
신한은행은 앞서 지난 5월30일에도 정기예금 및 적립식 예금 36종의 금리를 0.2~0.4%포인트 올렸다. 같은 달 26일 한은이 금통위에서 두 달 연속 기준금리를 인상(각 0.25%포인트) 결정을 한 직후였다.
다음 금통위는 오는 13일에 열리지만 신한은행은 시장 상황과 예상을 반영해 한 발 먼저 수신금리 인상을 단행한 것이다. 지난 5월 기준금리 인상 후 예·적금 금리를 두 차례 올린 곳은 4대 은행(KB국민·하나·우리은행 포함) 중 신한은행뿐이다.
이는 금리 상승기 속 사상 최고 실적을 이어가는 은행이 '이자 장사'를 한다는 비판을 받는 것과 무관치 않은 행보란 관측이 나온다. 윤석열 정부도 이에 대한 경계 신호를 은행에 잇달아 보내고 있는 상황이다. 금융위원회는 지난 6일 '금리정보 공시제도 개선방안'을 발표하면서 시중은행에 금리산정체계를 보완토록 하기도 했다. ▷관련기사: 예·적금 기본금리, 시장 변동따라 매달 바뀐다(7월6일)
한편 신한은행은 이번에 각종 예·적금 상품을 가입기간에 따라 연이율 기준으로 거치식 예금 3종은 0.5~0.7%포인트, 적립식 예금 22종은 0.3~0.7%포인트 상향 조정했다. 모두 우대금리가 아닌 기본금리 인상이다.
신한 쏠(SOL) 이용 금융소비자에게 우대금리를 제공하는 '신한 쏠만해 적금'은 0.3%포인트가 인상돼 최고 연 5.3%, 주거래 이용자를 위한 적립식 예금인 '신한 알·쏠 적금' 1년 만기는 0.5%포인트가 올라 최고 연 3.7%로 바뀐다.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관련 상품인 '아름다운 용기 정기예금'과 '아름다운 용기 적금'은 각각 0.7%포인트 오른 연 3.0%, 최고 연 3.7%로 변경된다. 일반 정기적금은 6개월 상품이 0.4%포인트 오른 연 1.9%, 12·24·36개월 상품은 각각 0.5%포인트 오른 연 2.2%, 2.3%, 2.45%가 기본이율로 적용된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최근 시장금리의 지속적인 상승으로 안전자산을 선호하는 경향이 커져 예·적금 금리를 선제적으로 인상했다"며 "앞으로도 한은 기준금리와 시장금리 상승에 발맞춘 신속한 금리 인상으로 이용자들에게 실질적인 금리 혜택을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윤도진 (spoon504@bizwatch.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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