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 총격으로 인한 '심폐 정지' 상태 빠져

이유정 2022. 7. 8. 1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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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베 신조 전 총리(67)가 8일 오전 11시30분에 선거 유세 도중 총을 맞고 쓰러져 심폐 정지 상태에 빠졌다고 일본 공영방송 NHK가 보도했다.

습격 받을 당시 아베 전 총리는 나라현 나라시 야마토 니시이지 역 인근에서 참의원 선거를 앞두고 자유민주당(이하 '자민당') 후보자를 위해 길거리 연설을 하는 중이었다.

목격자들은 연설 시작 1∼2분 후 2발의 총성이 들림과 동시에 아베 전 총리가 가슴·목 부위에서 피를 흘리며 쓰러졌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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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베 신조 전 일본 총리가 8일 오전 일본 나라현 나라시 소재 야마토사이다이지역 인근 노상에 쓰러져 있다. 교도통신=연합뉴스

아베 신조 전 총리(67)가 8일 오전 11시30분에 선거 유세 도중 총을 맞고 쓰러져 심폐 정지 상태에 빠졌다고 일본 공영방송 NHK가 보도했다. 심폐 정지는 심장과 호흡이 정지했으나 의사에 의한 사망 판정을 받지 않은 상태를 의미한다.

습격 받을 당시 아베 전 총리는 나라현 나라시 야마토 니시이지 역 인근에서 참의원 선거를 앞두고 자유민주당(이하 ‘자민당’) 후보자를 위해 길거리 연설을 하는 중이었다. 목격자들은 연설 시작 1∼2분 후 2발의 총성이 들림과 동시에 아베 전 총리가 가슴·목 부위에서 피를 흘리며 쓰러졌다고 말했다. 이때 쓰인 총은 3D프린터로 만들어진 산탄총으로 주로 새나 동물의 사냥에 쓰이는 총이다. 용의자는 41세 남성인 야마가미 데쓰야(山上徹也)로 현장에서 살인 미수 혐의로 긴급 체포됐다. 그는 전 해상자위대원으로 13년 전 자위대를 제대한 후 줄곧 무직이었다고 NHK는 전했다. 용의자는 "아베에 불만 있어서 죽이려고 노렸다"고 경찰에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사태는 10일 열리는 제26회 참의원 선거를 이틀 앞두고 발생한 것이라 일본 정치권 내 상당한 혼란이 예상된다. 친(親)아베계 인사로 분류되는 다카이치 사나에 자민당 정무조사회장은 “살아 있길 바란다. 정치 테러는 용서할 수 없다”라고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렸다. 제1야당인 입헌민주당의 대표 이즈미 겐타 역시 “민주주의 국가에서 이런 일이 발생해선 안 됐다. 강한 분노로 이번 행위를 비난한다”라고 SNS에 언급했다.

아베 전 총리는 전후 세대 출신 첫 번째 총리이자 역대 최장 기간 집권한 총리다. 자민당 내 강경파로 양적 완화로 대표되는 ‘아베노믹스’, 집단 자위권 행사를 가능하게 하는 ‘평화 헌법 개헌’ 주장으로 잘 알려져 있다. 2015년에는 박근혜 전 대통령과 ‘한·일 위안부 합의’를 체결했다. 2020년에는 우리나라를 ‘화이트 리스트(수출 간소화 제도)’에서 배제하는 조치로 전 국민의 공분을 사기도 했다.

이유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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