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훈 "이재명, 간보지 말고 빨리 출마 선언하라"

기사내용 요약
"호위병 뒤에서 눈치보는 간보기 정치 그만하라"

[예산=뉴시스] 최진석 기자 = 설훈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4일 충남 예산군 덕산 리솜리조트에서 열린 국회의원 워크숍에 참석해 통화를 하고 있다. 친이낙연계인 설 의원은 워크숍 첫날인 어제 이재명 의원 면전에서 전당대회 불출마를 언급한 바 있다. 2022.06.24. myjs@newsis.com

[서울=뉴시스]여동준 기자 = 설훈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8일 오는 8·28 전당대회 당대표 출마가 유력한 이재명 의원을 향해 "많은 사람들의 만류와 염려에도 불구하고 출마를 결심했다면 하루빨리 출마를 선언하고 국민과 당원을 설득하라"고 요구했다.

설 의원은 이날 오전 페이스북을 통해 이같이 요구하며 "부끄러운 것이 없다면 날아오는 비판 앞에 때로는 겸허히 때로는 당당히 맞서라"고 밝혔다.

설 의원은 "민주당의 미래와 새로운 비전으로 채워져야 할 전당대회 이슈가 지금 한 사람의 입만 바라보며 또 다른 갈등과 분열을 초래하고 있다"며 "언제까지 기다려야 하나. 이 의원이 계산하는 출마 선언 타이밍까지 우리 당은 얼마나 더 분열하고 아파해야 하냐"고 전했다.

또 "이 의원의 출마 여부만이 전당대회의 화두로 전락해버렸고 전당대회의 진정성은 없어졌다. 출마선언을 한 후보들의 비전과 정책 이슈도 실종됐다"며 "대다수 사람이 만류했던 이 의원의 인천 계양을 출마, 룰을 어기면서까지 강행한 송영길 전 민주당 대표의 서울시장 출마가 지선 패배의 요인과 지금의 갈등 국면을 초래한 것은 감출 수 없는 진실"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이 모든 패배와 갈등이 이 의원 혼자만의 잘못이라고 할 수는 없지만 대선 후보였고 지방선거의 총괄선대위원장이던 이 의원이 가장 큰 책임을 져야 한다는 비판 또한 온당하다"며 "상식적 비판과 성찰을 부정하는 것은 민주당다움이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아울러 "더 이상 호위병들 뒤에 숨어 눈치보는 '간보기 정치'는 그만하라"며 "그것이 민주당다움이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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