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文, '서해 피살' 보고에도 지시 안했다니..충격"

기사내용 요약
"충격적 정황 속속 드러나…軍대응 이해 못할 정도로 한가"
"대통령이 보고받고도 지시 안한게 사실이라면 더 충격적"

[서울=뉴시스] 조현아 기자 = 오세훈 서울시장이 8일 해양수산부 소속 공무원 고(故) 이대준씨 피살 사건과 관련해 문재인 전 대통령을 겨냥하면서 "대통령이 보고를 받고도 아무 지시도 하지 않았다는데 그게 사실이라면 더 충격적"이라고 말했다.

오 시장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국가는 국민의 생명을 보호하기 위해 존재합니다'라는 글을 올려 "이대준씨가 서해에서 실종됐다가 북한군에게 피살되고 소각된 사건의 감춰졌던 충격적 정황이 속속 드러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오 시장은 "이씨가 사살되기 약 6시간 전 우리 군은 생존 사실을 파악했지만 대응이 이해할 수 없을 정도로 한가했다"며 "군은 3시간이 지나서야 문재인 전 대통령에게 '추락 추정 사고로 북측 해역에서 우리 국민이 발견됐다'는 서면 보고를 했다"고 전했다.

이어 "국민의 생명이 위중한 순간 군이 늑장 보고를 한 것도 문제지만, 보고를 받고도 대통령이 아무 지시도 하지 않았다는데 그게 사실이라면 더 충격적"이라며 "그 순간까지 이씨는 살아있었지만 현재까지 나온 팩트를 종합하면 정부는 아무 조치도 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오 시장은 "대통령실이 피살 이후 관계장관회의를 열였다"며 "이후 국정원은 물론이고 군에서도 기밀 문서 일부를 선택적으로 삭제했다. 그 중요한 시간에 안보를 책임지는 기관이 무슨 목적으로 기밀을 삭제했던 것이냐"고 했다.

그러면서 "지금 원본이 삭제됐냐 아니냐가 중요한게 아니라 당시 어떤 국기문란 행위가 있었는지, 없었는지 조사나 수사를 통해 철저히 가려내면 될 문제"라며 "가장 중요한 건 국가가 국민의 생명을 지켜주지 못하는 상황을 다시는 만들지 말아야 한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hacho@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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