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리산 산악관광 열차, 공론화과정 거쳐 사업모델 찾아야"

CBS 시사포커스경남 2022. 7. 8. 1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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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심요약
하승철 하동군수 인터뷰
"당보다는 인물 위주로 군민들이 선택해주셔…국민주권의 원리에 맞는 위대한 승리"
"지역 국회의원의 편파적인 편들기로 경선에서 컷오프…결자해지 차원에서 당에서 조치할 것"
"복당 시기는 당의 여건변화가 변수…언제든 길이 열리면 들어갈 것"
"'소통, 변화, 활력 군민과 함께…4년간 5대 군정목표를 실현할 계획"
"하동군 인구소멸지수가 0.14…가장 안 되는 게 교육과 의료가 매우 열악"
"명문고,특성화고 육성 추진위원회 구성…24시간 응급의료 시스템도 갖출 것"
"농업 질적수준 높여야…특화작물 육성, 고부가가치 기업 육성에 집중"
"전임 시절 초대형 관광시설 투자 프로젝트 투자에 집중…앞으로 생태나 문화예술이 주도하는 관광으로"
"지리산 산악관광열차, 환경문제에 대한 우려 해소할 묘안 찾아야"
■ 방송 : 경남CBS <시사포커스 경남> (창원 FM 106.9MHz, 진주 94.1MHz)
■ 제작 : 윤승훈 PD, 이윤상 아나운서
■ 진행 : 이윤상 아나운서
■ 대담 : 하승철 군수 (경남 하동군)
하승철 하동군수. 하승철 군수 페이스북


◇이윤상> 시사포커스 경남 단체장 인터뷰 이어가고 있습니다. 오늘은 하동군입니다. 하승철 하동군수 연결해 보겠습니다. 군수님 안녕하십니까?

◆하승철> 네, 반갑습니다. 하승철입니다.

◇이윤상> 먼저 당선 축하드립니다.

◆하승철> 네, 감사합니다.

◇이윤상> 첫 선거였는데 무소속으로 당선되셨어요. 여러 우여곡절이 있었죠?

◆하승철> 네, 지금까지 하동군수 선거에서 무소속 당선은 두 번째죠. 그런데 보수 여당 후보와 경쟁한 무소속 당선은 처음입니다. 뜨거운 지지 성원 보내주신 국민께 감사드리고요. 개인적인 승리라기보다는 하동 군민의 위대한 승리라고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그동안 당이 뽑은 후보 그대로, 공천한 인물을 군민들이 그대로 선택하는 것이 정치적 과정이었거든요. 그렇지만 선거 기간에 탈법, 불공정, 네거티브, 밀실 야합, 금권 이런 요소들에 흔들리지 않고 당보다는 인물 위주로 우리 군민들이 선택해 주셨고 그것이 국민주권의 원리에 맞는 그런 위대한 선택이다, 승리다, 생각합니다.

◇이윤상> 군민들께서 잘 선택해 주셨다?

◆하승철> 네, 그렇게 평가하고 있습니다.

◇이윤상> 중간에 탈법, 불공정, 밀실 야합 이런 이야기도 하셨는데 어쩔 수 없이 무소속으로 나왔으니 복당도 생각하고 계신 거죠?

◆하승철> 네, 그렇습니다. 제가 작년 8월에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청장을 그만두고 처음으로 선택한 정당이 바로 국민의힘입니다. 이준석 당 대표가 인재 영입한 케이스로 제가 입당했거든요. 당의 노선에 대한 불만이 있을 수는 없습니다. 저의 친정이죠. 그런데 군수 후보 경선 과정에서 지역 국회의원이 공정하지 못한 그런 편파적인 편들기를 이유로, 언론에도 크게 보도도 됐지 않습니까? 그래서 제가 경선에서 이유 없이 컷오프되었고요. 선거 과정에서 이렇게 군민들이 위대한 선택을 해 주셨습니다. 군민의 뜻이 확인되었지 않습니까? 결자해지 차원에서, 당에서 국민의 뜻을 잘 반영하는 조치가 있을 것으로 기대합니다.

◇이윤상> 도당에서 만약에 재입당을 막는다면 어떻게 하실 생각이십니까?

◆하승철> 막을 이유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군민이 선택했고요. 당에 대한 신뢰가 굉장히 큰 하동 군민들이 당 공천이 잘못됐다고 판단하신 것 아닙니까? 그러면 당은 민심을 따라가야 하는 것이 바른길이죠. 그럴 리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이윤상> 시기는 어느 정도로 생각하고 계신가요?

◆하승철> 복당은 방금 말씀드린 것처럼 당의 적극적인 그런 조치가 필요하고요. 저는 군정에 전념해서 군민들하고 소통하고 제 공약을 열심히 또 잘 지켜나가고 집중할 생각이고요. 복당에 대한 이념적인 노선 차이라든지 또는 당 자체가 가진 여러 가지 문제점이 있어서 제가 억지로 밀려난 것도 아니고 그런 부분이기 때문에 복당의 시기는 제 의지도 중요하지만, 당의 여건 변화 이런 부분도 변수가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언제든 길이 열리면 들어가겠습니다.

◇이윤상> 지난 7월 1일 금요일 취임하고 아직 일주일이 채 지나지 않았는데요. 이맘때쯤 각오가 남다를 것 같아요.

◆하승철> 네. 제가 취임하는 날 유세 당시에 자주 섰던 하동읍 회전교차로에서 큰절을 올리면서 감사 인사를 드렸습니다. 초심을 잃지 않겠다는 그런 다짐이었죠. 제가 작년에 유세 활동을 하면서 정책 투어를 많이 했습니다. 청암면과 화계면의 산골에서 출발하는 새벽 버스도 탔고 하동과 진교 시장도 둘러보고 마늘밭에서 일도 해보고 바닷가에서 굴 따러 가는 분들 도와 드렸거든요. 옥종면의 대형 하우스 시설에서도 같이 고민도 많이 나누었고 우리 지역 구석구석을 다니면서 군민들이 무엇을 생각하는 것인지 또 군정에 뭘 바라는지 눈과 귀로 확인했고요. 소통과 변화를 통해서 활력 넘치는 새로운 하동 만들어 달라 그런 뜻으로 저는 이해를 했습니다. 제 고향을 위해서 봉사할 수 있는 기쁜 마음이고요. 군민들을 행복해하게 해드려야 된다는 막중한 책임감을 느끼고 있습니다. 열심히 하겠습니다.
 

하동군 제공


◇이윤상> 정책 투어 동안 다양한 목소리를 듣고 많은 걸 준비하셨을 텐데요. 앞으로 4년 군정을 어떻게 그리시는지 한번 들어보겠습니다.

◆하승철> 네, 방금 말씀드린 것처럼 '소통 변화, 활력 군민과 함께' 저희 지표거든요. 그래서 그중에서도 교육청의 소관이라고 여겨졌던 교육 문제를 우리 5대 군정 목표 중에 하나로 넣고 하동의 미래를 여는 담보하는 가장 중요한 요소로 교육이 본래 우리 하동군 등의 가장 중요한 업무로 인식하는 그런 방향을 갖고 있습니다. 그래서 저희 같은 경우에는 먼저 기존 방식을 보면 큰 건물이나 넓은 도로를 만드는 것에 많이 집중했거든요. 그것도 중요하지만, 그 자체만으로 군민이 행복해지지는 않다고 생각을 합니다. 주민들이 안전하게 다닐 수 있는 인도가 제대로 갖춰져 있는가, 마을 도서관에서 아이의 생각을 키울 수 있는가, 또 청년 귀촌인들이 바라는 것이 이야기를 들어보면 교통 편의와 주거 여건이거든요. 그리고 지금 상수도 보급률이 53%밖에 안 됩니다. 하수도는 70% 정도고요. 이러한 주민들이 바라는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한 조치들을 세세하게 살피고 투자를 아끼지 않아야 좋은 정주 여건이 만들어지고 주민 만족도가 높아지고 주민 만족도가 높아질 때 오시는 손님이나 관광객들도 행복해지는 것이고 더 많은 사람들이 하동을 찾게 되고 정주하리라 기대가 됩니다. 그런 기본을 갖추지 않으면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이렇게 해서 군민들을 진심으로 기쁘게 해 드려야 되고요. 인구 소멸이 지금 매우 심각합니다. 인구 소멸 지수가 0.14예요.

◇이윤상> 지금 하동이 인구가 몇만이죠?

◆하승철> 인구가 한 4만 3천 명 정도 되죠.

◇이윤상> 계속 감소하는 추세죠?

◆하승철> 네. 해마다 2천 명 정도, 2천 분 정도가 돌아가시고 130명 정도 태어나고 900여 명 정도가 귀촌하고 있거든요. 1천여 명 정도가 매년 줄고 있습니다. 소멸 위기의식이 굉장히 크죠. 그래서 이런 인구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가장 중요한 게 안 되는 이유가 교육과 의료 부분이 매우 열악합니다.

◇이윤상> 아까 군정 목표 첫 번째로 강조하신 게 교육이었는데요.

◆하승철> 그렇습니다. 명문고가 하나 있어야 하겠다 그래서 기존의 통폐합도 필요할 것 같고요. 범군민의 뜻을 모아서 추진위원회 구성하고 TF팀 만들어서 하동을 대표하는 명문고도 하나 있어야 하겠고, 학생들의 특성을 잘 살린 특성화 고등학교도 전국적으로 이름난 특성화 고등학교도 육성하면 고등학교를 중심으로 하는 교육이 완성되고, 그 인근 지역이나 다른 지역의 학생들이나 학부모들도 올 것이라고 봅니다. 장기적으로는 의료가 지금 굉장히 문제예요. 그래서 24시간 응급의료 시스템도 제대로 갖춰지지 않고 있습니다. 대형종합병원도 없고요. 어떤 희생과 비용이 들더라도 하동군 공공의료원이나 종합병원 반드시 이렇게 만들어서 24시간 질 높은 응급 의료 서비스해야 하고요. 수준 높은 종합검진 건강검진센터 같은 것도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좋은 의료진 확보를 위해서 특단의 노력을 하고요. 또 경제자유구역도 정상화를 해야 할 것 같습니다. 어려움이 매우 크거든요. 워낙 갈사·대송산단 같은 경우는 오랜 기간 동안 문제가 누적되었습니다. 한 방에 해결이 안 됩니다. 여러 가지 채무도 심하고요. 권리관계가 더 복잡해서 불확실성이 큽니다. 투자자와 정부는 불확실성이 큰 데는 이렇게 관여하지 않거든요. 재무 검증 용역에서 책임 관계를 분명히 하고 불확실성을 걷어내서 솔직하게 어려운 점들을 다 드러내고 정부의 산업 정책도 살펴보고 인근 지역에서 광역권 관점에서 산업 구조가 어떤지 보고 연계를 살펴서 좋은 그림을 그려야 된다고 생각을 합니다. 그렇게 계획을 잘 마련해서 정부와 협의하고 투자자에게 기회를 드린다면 제가 또 경제자유구역 청장 출신이기 때문에 경제구역 정상화 이런 방향도 노력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이윤상> 교육과 의료 경제적인 목표까지 이야기 해주셨는데 혹시 교육에 있어서 어떤 전문 분야라고 할까요, 특성화된 어떤 구체적인 구상도 하고 계십니까? 아니면 차차 정하실 예정이십니까?

◆하승철> 그렇죠. 지금 대부분 우리 관내 고등학교는 인문계 고등학교로만 구성되어 있거든요. 그런데 인문계 고등학교가 각기 적은 학급 수를 유지하면서 어떤 시너지를 못 내고 있고 지역적으로 흩어져 있습니다. 그래서 통폐합을 하게 되면 지역에서 시골 농촌 지역에서 여러 가지 정부의 제도적 혜택을 누릴 수 있는 규모의 어떤 고등학교를 만들어야 하고요. 그러면 나머지 고등학교는 어떻게 할 거냐, 이런 부분인데 이게 특성화고가 공부만 잘하는 학생들만을 위해서 고등학교가 존재할 수는 없거든요. 특성을 잘 살리고 예를 들자면 지역 산업과도 연계될 수 있는 것들, 전국적으로도 취직이나 자기 직업의 선택을 잘할 수 있는 그런 좋은 역량을 기를 수 있는 학교도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예를 들자면 우리 하동의 대표적인 시그니처 산업이 녹차 산업이지 않습니까, 녹차와 관련되는 직업을 많이 얻을 수 있는 그런 학교도 특성화도 가능하지 않겠습니까, 그리고 인근 지역의 진주와 사천 같은 경우는 우리나라에 70~80% 이상의 항공산업이 밀집되어 있지 않습니까, 여기에도 항공산업과 관련된 특성화 가능하리라 보고요. 그리고 지금 반려견 산업이 산업적으로 봤을 때 반려 인구도 늘어나는데 반려견과 반려동물을 보호하고 기르고 관련된 산업들을 뒷받침할 수 있는 인력들도 필요하거든요. 그런 부분에 대한 미래의 수요가 있는 부분의 특성화 고등학교도 얼마든지 만들 수 있지 않겠습니까?

◇이윤상> 하동과 주변 여건에 맞는 특성으로

◆하승철> 전국적으로도 수요가 있는, 미래 시장이 있는 특성 학과를 잘 살리면 다른 지역에서도 학부모님들하고 학생들이 많이 오지 않겠습니까?

◇이윤상> 한번 기대해보겠습니다. 그리고 또 다른 화두는 농업입니다. 아무래도 지난 군정에서는 농업과 수출 쪽에 역점을 많이 두셨던 것 같은데요. 이 부분은 어떻게 평가하시고 앞으로 어떻게 풀어나가실 계획이십니까?

◆하승철> 기존 군정에선 경제를 늘 많이 생각하셨던 것 같아요. 그래서 농업법인, 농업, 기업도 덩치를 키우는 데 집중하셨던 것 같고 저는 그런 부분은 계속 이어나가야 하지만, 지금 우리 농업인구가 한 61% 정도 됩니다. 그래서 수출농업 융복합 산업 이 부분은 제가 도에서 가진 경험도 많기 때문에 질적 수준을 높여나가야 할 것 같고요. 그런데 농업 인구는 60%가 넘는데 예산은 20% 미만이었거든요. 15% 정도였습니다. 한 25% 정도로 늘려야 되고요. 늘어난 농업 예산을 어떻게 써야 하느냐면 특정 기업에 집중적으로 몰아주기보다는 특정인에게 집중되지 않도록 농민들에게 그런 혜택이 갈 수 있도록 해야 하고요. 또 한 특정물을 전략적으로 육성할 방법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우리 하동은 산과 강, 바다가 아주 교차하는 특수한 지역이 많습니다. 그래서 13개 읍·면이 토양 조건이 다 달라요. 그래서 특화 작물을 만들기가 매우 유리한 위치에 있습니다. 읍·면을 대표할 수 있는 전략 작물을 지금은 녹차와 딸기가 전국 최고 수준이거든요. 이런 전국 최고 수준의 전략 작물들을 각 읍·면에 이렇게 명품으로 만들어낸다면 좋지 않겠습니까, 그러면 경쟁력이 높아지리라 보고요. 경쟁력이 높아진 그 작물들을 활용해 고부가 가치 기업들도 육성 해야 하겠습니다. 그래서 그런 부분에 골고루 혜택도 주면서 집중적으로 미래의 모델에도 맞는 하동 모델을 만들어 나가는데 농업 예산을 좀 써야 할 것 같습니다.
 

하동군 차밭과 화개동천 전경. 하승철 하동군수 페이스북


◇이윤상> 하동 하면 녹차가 바로 떠오르는데 이밖에 또 어떤 작물들을 자랑하고 싶으십니까?

◆하승철> 사실은 녹차 산업은 정체되어 있습니다. 한 200억 정도 매출 규모를 20년째 유지하고 있죠. 녹차 자체의 산업적 기반보다는 녹차가 주는 이미지라든지 또 상징성 하동의 청정함과 건강을 자랑하는 하동 이미지를 제고시키는 효과도 크기 때문에 그 부분을 미래 산업에 맞게끔 입으로 마시는 차도 중요하지만 눈으로 마시고 가슴으로 느끼는 차가 미래의 트렌드거든요. 그런 방향으로 나가야 할 것 같고 그보다는 딸기 산업이 지금 한 700억에서 800억 정도 매출이 있습니다. 전국 최대의 밀집지고요. 그다음에 여러 가지 취나물 또 어업 쪽으로 보게 되면 참숭어, 재첩 이런 등등 대봉감이라든지 전국적으로도 특색 있는 경쟁력을 가진 작물들이 많이 있습니다. 이런 부분들을 더욱더 브랜드도 키우고 경쟁력을 키워야 할 것 같고요. 그리고 특별한 작물이 없는 면도 있습니다. 그런 데는 그 지역에 맞는 부가가치가 높고 소득이 더 높아지는 이런 작물들을 잘 선택한다면 그게 하동 모델입니다. 그래서 정주 여건을 잘 갖추어 드리고 전략 작물을 잘 키우면 미래의 트렌드에 맞게 6차 산업 쪽으로 활성화한다면 그것이 고부가 만족의 미래 하동 농업 모델이 전국 농업 모델을 선도하리라 생각합니다.

◇이윤상> 마지막으로 관광에 대해서 여쭙겠습니다. 최근까지 논란이 됐던 하동 알프스 프로젝트, 이 사업은 전면 재검토되는 겁니까?

◆하승철> 기존에 우리 관광에 관한 화법이나 문법 담론들이 초대형 관광시설 투자 프로젝트 투자에 집중했던 것 같습니다. 농업인구가 61% 이상이니까요. 관광 산업을 육성하기 위해서는 대형 관광시설 투자 분명히 필요합니다. 그래서 이 부분은 절실한 요소가 있다 생각하고요. 다만 이 산악 관광열차와 같은 이런 알프스 하동 프로젝트의 경우에는 하나밖에 없는 공공재지 않습니까? 자연 자원이라는 것은 그러니까 환경에 대한 어떤 영향을 필수적으로 끼칠 수밖에 없거든요. 한 번 훼손되면 또 복구가 힘든 부분도 있고요. 그리고, 사업 구조가 장기적으로 지속 가능하냐 이 부분도 잘 봐야 됩니다. 산악 관광 열차를 만드는 데 수익성이 있느냐는 부분도 중요하거든요. 그 수익성을 억지로 추구하다 보면 필요한 공공성을 보완하는 데 실패할 수도 있습니다. 그런데 무리하게 공공성을 도외시하고 수익성 구조만 낼 수 있는 사업 구조가 민간 주도거든요. 민간 주도만으로 하게 되면 거기에서 발생하는 이익을 전부 민간이 또 가져가게 되지 않습니까, 그렇다면 그것이 과연 바람직하냐, 장기적으로 지속 가능하냐, 군 재정에 도움이 되느냐, 군민에게 도움이 되느냐, 이런 부분들을 재검토해야 하죠. 기술적으로 안정적이냐 환경 측면으로 타당한 것이냐 이 부분들에 대한 정보를 숨김없이 공유해서 군민이 동의를 얻어야죠. 그래서 그런 부분이 절차가 충분히 이루어지고 담론화 과정을 공론화 과정을 충실히 이행하면서 바람직한 사업 구조 모델을 확보하고 환경 문제에 대한 우려를 해소해야 할 묘안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 방법을 찾을 수 있으면 가는 것이고, 찾지 못하면 다른 방법을 찾아야죠.
 

'알프스 하동 프로젝트' 모델사업 이미지. 하동군 제공


◇이윤상> 관광 사업을 활성화하는 점에 동의하지만, 그 과정에서 수익의 공공성과 환경성 등을 더욱 신경 써야 한다.

◆하승철> 그런 부분에 대한 고민을 털어놓고 이야기해야 되고요. 그래서 저는 생각이, 그렇게 대형 시설 투자하는 그런 방식에 의해서 추진해야 하고 근본적으로는 생태나 문화예술이 주도하는 관광이 새로운 관광 트렌드입니다. 하동이 갖는 지리산 남쪽의 비정형 반 곡선의 독특한 아름다움을 잘 살린다면 꼭 알프스라는 말을 안 빌려도요. 지리산이 가진 하동의 갖는 역사성과 자연성의 관광자원이 무궁무진하거든요. 독특한 아름다움도 있고 개성도 있기 때문에 자신감 갖고 그런 부분을 잘 개발하고 관광객들한테 만족을 줄 수 있고 감동을 줄 수 있습니다. 충분히 가능한 방향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윤상> 알겠습니다. 끝으로 하동군민들과 청취자들께 한 말씀 하시고 인터뷰 마치겠습니다.

◆하승철> 다시 한번 제 고향 하동군의 수장으로서 일할 기회를 주신 군민 여러분께 감사드리고요. 하동의 걱정거리가 많습니다. 군민보다 먼저 걱정하겠습니다. 하동에 즐거운 일이 있다면 제가 맨 마지막으로 즐거워하겠습니다. 항상 군민 여러분과 제가 지혜와 힘을 모은다면 군민 여러분께서 꿈꾸는 공정한 하동, 새로운 하동, 활력 넘치는 하동, 소통 잘 되는 하동 반드시 실현되리라 생각합니다. 따뜻한 애정으로 민선 8기를 지켜봐 주실 것을 부탁드립니다.

◇이윤상> 다시 한번이라는 표현을 쓰셨는데 이전에 하동군 부군수를 지낸 적도 있으시죠?

◆하승철> 그렇죠.

◇이윤상> 직전엔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청장으로 계셨고 경남도청에서도 여러 부서를 다니셨는데, 어떤 군수로 기억되고 싶다 이런 것도 있으십니까?

◆하승철> 저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단순히 군민들에게 표만 많이 얻기 위해서 항상 뭔가 결단하지 못하는 우유부단한 군수도 싫고요. 그렇다고 해서 군수가 지배하고 군림하고 위압적인 자세로 군민들을 대하는 그런 군수도 원하지 않습니다. 따뜻하게 주민과 소통하면서도 아주 효율적인 행정을 펼치면서 지역의 과제에 도전해야 할 미래의 난제들은 과감하게 물러서지 않고 도전하는, 따뜻한 가슴과 강력한 추진력을 가진 그런 군수로 기억되고 싶습니다.

◇이윤상> 따뜻하고 강한 군수. 꼭 이루시길 바랍니다. 군수님,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하승철> 네, 감사합니다.

◇이윤상> 지금까지 하승철 하동군수와 함께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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