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건의재구성]아베, 11시30분쯤 총성 울리자 쓰러져(상보)

김예슬 기자 2022. 7. 8. 1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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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참의원(상원) 선거를 이틀 앞둔 8일.

아베 전 총리가 연설을 시작한 건 11시29분.

아베 전 총리를 쏜 것으로 추정되는 남자가 붙잡힌 건 11시 41분이다.

용의자가 붙잡힌 뒤 11시54분께 아베 전 총리는 구급차로 이송됐고, 헬기를 통해 나라현 가시하라시에 있는 나라현립 의과대학 병원으로 옮겨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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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급대 6분 만에 출동..용의자 10분 만에 체포돼
아베 신조(安倍晋三) 전 일본 총리가 8일 일본 서부 나라시에서 선거 유세 도중 총격을 맞고 쓰러져 있다. © 로이터=뉴스1 © News1 이유진 기자

(서울=뉴스1) 김예슬 기자 = '탕, 탕'

일본 참의원(상원) 선거를 이틀 앞둔 8일. 아사히신문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30분께 오사카시(市)에서 32km가량 떨어진 나라현 나라시에서는 두 차례 총소리가 울렸다.

이곳에서는 아베 신조(安倍晋三) 전 일본 총리가 가두연설 중이었다. 아베 전 총리가 연설을 시작한 건 11시29분. 연설 시작 후 1~2분 뒤 파열음에 가까운 총소리가 났고, 몇 초 뒤 그는 힘을 잃은 듯 그 자리에 쓰러졌다.

현장 인근 빌딩 4층 학원에서 아베 전 총리가 연설하는 것을 보고 있던 한 여고생은 "아베 전 총리 뒤로 한 남자가 다가와 바주카포 같은 총을 쐈다"고 아사히신문에 전했다. 처음 산탄총으로 알려진 이 총은 수제총이었다고 교도통신이 보도했다.

첫발은 맞지 않았는지 총소리가 난 뒤에도 아베 전 총리는 말을 이어가다가, 남자가 조금 물러나 두 발을 쏘자 그는 힘을 잃고 그 자리에 쓰러졌다. 총에서는 연기가 치솟았다.

11시 31분. 현장에는 한순간 정적이 흘렀다. 파열음에 폭탄 테러를 의심한 시민들은 몸을 굽힌 채 주위를 둘러봤다. 시민들이 가드레일 뒤쪽에 쓰러진 아베 전 총리를 본 순간 현장은 아수라장이 됐다. 너무 놀란 나머지 그 자리에서 기절한 사람도 있었고, AED(자동제세동기)를 들고 달려온 사람도 있었다.

소방당국은 11시31분 총격 신고를 접수했고, 5분 뒤 닥터헬기를 보내달라는 요청을 받았다. 구급대는 신고를 접수한 지 6분 만인 11시37분 현장에 도착했다.

아베 전 총리를 쏜 것으로 추정되는 남자가 붙잡힌 건 11시 41분이다. 용의자가 붙잡힌 뒤 11시54분께 아베 전 총리는 구급차로 이송됐고, 헬기를 통해 나라현 가시하라시에 있는 나라현립 의과대학 병원으로 옮겨졌다. 닥터헬기는 12시 20분께 이 병원 옥상에 도착했다.

총격이 발생한 지 한 시간이 넘도록 현장은 몰려드는 인파로 붐볐다. 수사원들이 12시46분께부터 아베 전 총리가 쓰러진 현장 부근을 조사했고, 아베 전 총리의 피격 소식을 들은 시민들은 이곳으로 모여들며 인산인해를 이뤘다.

도쿄 자택에 머물던 아베 전 총리의 아내 아베 아키에씨는 남편의 피격 소식을 접하고는 곧장 나라현으로 출발했다.

yeseul@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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