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선 농단'에 용산 찾은 野 의원들.."韓, 무자격자 비선에 농락"

박기주 2022. 7. 8. 14: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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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단이 8일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김건희 여사 비선 의혹 및 대통령실 친인척 채용 의혹 등에 대한 규탄을 위해 대통령 집무실 앞에 모였다.

진 의원은 또 "우리 국민은 비선이 대통령 부부 뒤에서 활개를 치고 대통령 친인척이 몰래 대통령실에 들어와 권력을 누리는 일을 결단코 용납하지 않는다"며 "윤 대통령은 NATO 비선외교사태의 전말을 국민 앞에 투명하게 공개하고 사과하며 재발방지를 약속하라. 아울러 대통령실의 친인척 채용실태를 전수 조사해 밝히고, 채용 경위를 소명하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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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원내대표단 '비선 농단과 대통령실 사유화 규탄' 기자회견
"尹 대통령은 무엇이 잘못인지도 몰라"
"비선외교 사태, 친인척 채용..대통령실 소명해야"

[이데일리 박기주 기자]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단이 8일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김건희 여사 비선 의혹 및 대통령실 친인척 채용 의혹 등에 대한 규탄을 위해 대통령 집무실 앞에 모였다. 이들은 “윤 대통령 취임 두 달이 못 되어 발생한 비선외교와 권력 사유화 사태에 깊은 충격과 우려를 금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단 의원들이 8일 오전 서울 용산구 대통령집무실 정문 건너편에서 ‘비선 농단과 대통령실 사유화 규탄’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사진= 국회사진기자단)
진성준 원내수석부대표를 포함해 약 30명의 민주당 의원은 이날 오전 서울 용산 국방부 정문 앞에서 ‘비선 농단과 대통령실 사유화 규탄’ 기자회견을 열고 “도대체 대한민국의 국가운영체계가 어쩌다 이 지경에 이르렀나. 외교부와 의전비서관실, 국가안보실의 전문적 외교역량들은 모두 어디로 갔나. 어쩌다가 대한민국의 정상외교가 무자격자의 비선에 의해 농락당하게 되었느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윤 대통령 취임 후 야당 의원들이 대통령 집무실 앞에서 대규모 기자회견을 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앞서 윤석열 대통령 부부의 나토 정상회의 해외 순방에 이원모 인사비서관의 부인인 민간인 신모씨가 동행한 사실이 알려지며 논란이 되고 있다. 신씨는 지난달 초 대통령실 경호·의전팀 등으로 구성된 사전답사단과 함께 스페인 마드리드에 방문했고, 지난 1일까지 이어진 윤 대통령의 나토 출장 때도 미리 현장에 도착해 김건희 여사 일정 등 행사 기획·지원을 담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윤 대통령의 친척이 대통령실에 근무하고 있다는 사실도 논란이 되는 상황이다.

진 의원은 “이러한 상황에도 불구하고 윤석열 대통령과 그 참모들은 무엇이 잘못인지조차 인식하지 못하고 있다”며 “더욱 경악스러운 것은 이 민간인에 대한 우려와 지적이 대통령실 내부에서 사전에 제기되었음에도 철저히 묵살되었으며, 적반하장격으로 대통령실은 누출자를 색출하기 위한 작업에 착수했다는 점”이라고 꼬집었다.

그는 이어 “윤 대통령은 대한민국의 국격을 떨어뜨리고 국가운영체계를 무너뜨린 비선외교사태의 전말을 소상하게 밝히고 국민 앞에 진심으로 사과하라. 또한 책임자는 누구인지 투명하게 공개하라”라고 덧붙였다.

민주당 의원들은 대통령실 친척 채용에 대해서도 목소리를 높였다. 진 의원은 “최근 윤 대통령과 8촌지간인 최모씨가 대통령실 국장급 선임행정관으로 근무하고 있음이 밝혀졌다. 그 외에 또다른 친인척이 근무하고 있다는 보도도 나오고 있다”며 “ 윤 대통령실은 문재인 정부의 (친척 채용을 제한한)내부지침을 적용하고 있지 않으며, 친인척 채용과 관련한 새로운 업무규정이나 지침도 마련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진 의원은 또 “우리 국민은 비선이 대통령 부부 뒤에서 활개를 치고 대통령 친인척이 몰래 대통령실에 들어와 권력을 누리는 일을 결단코 용납하지 않는다”며 “윤 대통령은 NATO 비선외교사태의 전말을 국민 앞에 투명하게 공개하고 사과하며 재발방지를 약속하라. 아울러 대통령실의 친인척 채용실태를 전수 조사해 밝히고, 채용 경위를 소명하라”고 강조했다.

이날 기자회견에 참석한 고민정 의원은 “더 큰 사고를 막기 위해서라도 김건희 여사의 제2부속실 설치를 촉구한다. 후보시절 약속을 찾아보니, ‘아내 역할 충실히 하겠다. 노여움을 거둬달라’고 호소를 했었는데 그 약속을 지키시든 아니면 파기하든지 하고 공식적으로 2부속실을 설치하라”고 말했다.

박기주 (kjpark85@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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