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비행' 남았다..모습 드러낸 국산전투기 KF-21의 '위용'

사천(경남)=김지훈 기자 2022. 7. 8. 1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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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이 16.9m 높이 4.7m의 회색 전투기가 엔진의 굉음을 울리며 서서히 활주로에 들어섰다.

지난 6일 오전 11시20분 쯤 경남 사천의 KAI(한국항공우주산업)에서 국산 전투기 KF-21 시제 1호기가 지상 활주 테스트를 했다.

KF-21의 지상 활주 테스트가 언론에 공개된 것은 처음있는 일이다.

KF-21 시제기 1호기의 첫 비행시험은 이달 셋째 주 또는 넷째 주로 예정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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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
(사천=뉴스1) 사진공동취재단 = 지난 6일 경남 사천 한국항공우주산업에서 생산완료된 국산 전투기 KF-21 1호기의 지상테스트가 진행되고 있다. 2022.7.8/뉴스1


길이 16.9m 높이 4.7m의 회색 전투기가 엔진의 굉음을 울리며 서서히 활주로에 들어섰다. 지난 6일 오전 11시20분 쯤 경남 사천의 KAI(한국항공우주산업)에서 국산 전투기 KF-21 시제 1호기가 지상 활주 테스트를 했다.

단좌(1인승)인 시제 1호기에 안준형 공군 소령이 탑승해 활주로에서 기체를 이리저리 움직였다. KF-21의 지상 활주 테스트가 언론에 공개된 것은 처음있는 일이다.

이번 테스트 현장에서 만난 김남신 KAI KFX사업관리팀장은 "엔진의 소리를 듣는 동시에 저희 엔지니어들이 생산 현장에서 일하는 모든 분들이 고생했던 (시간을 떠올리며) 차오르는 감동이 밀려오고 있다"라고 말했다.

(사천=뉴스1) 사진공동취재단 = 지난 6일 경남 사천 한국항공우주산업에서 생산완료된 국산 전투기 KF-21 1호기의 지상테스트가 진행되고 있다. 2022.7.8/뉴스1


김 팀장은 테스트에 주안점을 둔 분야에 대해 "항공기의 작동성 건전성 확인"이라며 "항공기 각 구성품들에 대해서 검증을 통한 그 이후에 항공기가 본격적으로 움직인다는 데 큰 의미를 둘 수 있겠다"라고 했다.

KF-21은 2015년부터 2028년까지 8조8000억원을 투입해 공군이 장기운영하고 있는 전투기(F-4, F-5)를 대체할 전투기를 인도네시아와 공동으로 연구·개발하는 사업이다. 2015년부터 2016년까지 체계개발에 8조1000억원, 2026년부터 2028년까지 예정된 추가무장시험에 7000억원이 들어간다.

KF-21은 공대공·지·해 다수의 표적을 동시에 탐지·추적하는 AESA레이다를 장착하고, 독일산 공대공 미사일 AIM-2000 등 주로 유럽·유럽산 무기체계를 탑재할 예정이다.

(사천=뉴스1) 사진공동취재단 = 지난 6일 경남 사천 한국항공우주산업에서 생산완료된 국산 전투기 KF-21 1호기의 지상테스트가 진행되고 있다. 2022.7.8/뉴스1

기체 개발은 국내 업체인 KAI가 주도하고 있으며 사업 주체별 투자 비율은 한국 정부 60%, 인도네시아 정부 20%, 국내업체 20%다.

KF-21 시제기 1호기의 첫 비행시험은 이달 셋째 주 또는 넷째 주로 예정돼 있다. 방위사업청이 KAI에 KF-X 사업을 발주(2015년)한 뒤로 7년 만이다. 첫 시험비행은 공군 조종사가 30~40분 비행하면서 항공기 안전성 등을 점검하는 절차이며 앞으로 4년 간 약 2000차례의 비행시험이 목표로 잡혔다.

김남신 팀장은 비행 계획에 대해서는 "저속 중속 고속까지 (지상 활주 테스트를) 했기 때문에 어느 정도 수준까지 다 조사를 했다고 판단은 된다"라고 했다. 다만 기상 상태와 같은 다양한 요인도 막판까지 점검한 뒤 비행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김 팀장은 "7월에는 우기가 또 끼어 있어 기상과 직접적인 영향이 많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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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천(경남)=김지훈 기자 lhshy@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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